여행기(국외)/이탈리아

베르가모 여행기 3

삼생아짐 2020. 4. 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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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비토 거리를 따라 조금 더 걷다가...점심 식사 할 곳을 찾아 두리번두리번

대부분의 레스토랑이 문을 닫아서 한창 찾아야했다.

 

슬로시티 오르비에또와 마찬가지로 이곳 베르가모에도 수공예품 가게들이 많다.

 

우리 지유랑 지예 사다주고픈 이쁜 인형들...

하지만 걔네 방 하나가 몽땅 장난감이라 참았다.

우리 아이들 키울 때도 인형 많이 사다줬지만 나중엔 다 쓰레기통으로...ㅠㅠ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 맛난 집...이라는 신념으로 찾아들어간 집

 

매일 1일 1와인 때리던 서방님

속이 안 좋아 부드러운 달걀찜으로...

토핑은 송로버섯인가? 그 귀하다던 버섯.

 

시커먼 지붕 덮어쓰고 나온 요거는...

 

니글니글 이태리 음식 안 맞는 내가 선택한 입맛 무난한 햄버거

토마토와 허브가 들어간...

 

동생이 주문한 사골파스타

사골국물에 버무려 치즈가루를 뿌려낸...고소하지만 내 입맛엔 그야말로 니글니글..ㅠㅠ

 

얘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티라미수...

견과류로 데코했다.

 

식사를 마치고 잠시 휴식하는데, 여기 사장님

어디에서 왔냐고 물어보신다.

 

한국에서 왔다니까 자기 여자친구도 한국인이라고...반갑다며 활짝 웃는다.

빠드레문 딸이란다.

빠드레문???

 

알고보니 통일교 문선명을 빠드레문이라 부른단다.

빠드레는 이탈리아말로 파더, 즉 아버지란 뜻. 다시말하면 통일교 신자라는 뜻이 되겠다.

 

한국사람이 모두 통일교 신자는 아니라고 말했지만 참 놀랍다.

 

이탈리아 전역에 자리잡은 중국인들도 놀랍지만 우리나라 종교또한...세계화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옆 레스토랑엔 디저트류만 전시되어 있다.

여기 티라미수가 더 맛나 보인다. ㅠㅠ

 

황홀한 빛깔의 크리스마스 케익도 있고...

눈물을 머금고 발길을 돌림.

 

차를 타고 치타알타 성벽길을 따라 내려오는데 옆으로 긴 성벽이 보인다.

2017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 치타 알타 구시가지와

신시가지의 경계석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성벽은 자그마치 세로 길이가 6미터가 넘는다.

해발 365미터 언덕위에 도로를 따라 있으며, 1561년부터 1588년까지 자그마치 27년간 건축되었다고...

그 옛날에 이 높이의 성벽을 쌓노라면 얼만큼 큰 노력들이 들어갔을까나...

 

아무리 봐도 인류의 힘은 위대하며, 인간의 노력과 기술력은 대단하다.

 

성벽 아래로 보이는 저 곳이 바로 신시가지인 치타 바싸이다.

이탈리아에서 손꼽히는 미술관 중 하나인 까라라 미술관(L’Accademia Carrara)이 있는데, 이 미술관은 1795년 쟈코모 까라라 백작이 미술학교와 같이 개관한 것으로 라파엘로, 만테냐, 보티첼리, 벨리니, 카르파초, 로토 등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는 이후에 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시 베로나행이 예정되어 있어서 치타바싸는 패스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