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이야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삼생아짐 2018. 12. 1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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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언니, 오늘부터 만두 빚어요.(약 4일전부터^^;)
ㅡ 시험 끝난 후에 갈께. ^^;;



ㅡ 언니, 너무 힘들어요.ㅠㅠ(어제 낮에...ㅠ)
ㅡ 응, 시험 끝나고 갈게.^^;;




ㅡ 언니, 만두 포장해야해요. (어제 저녁에...ㅠ)...
ㅡ 응, 시험 끝난 후에 하자.^^;;



ㅡ 배추 신문지로 싸서 치워야하는데? 더 망가지기전에.
ㅡ 응, 여보야. 시험 끝난 후에 할께. ^^;;




ㅡ 차조 11킬로 보내라~
ㅡ 네. 어머니. 시험 끝난 후에요^^;;




ㅡ 결혼기념일 좋은 시간 보내~
ㅡ 네, 형님. 고마워요. 시험 끝난 후에 할께요.
(이웃동네 형님이 고구마 케잌까지 사서 주셨더랬습니다.ㅋ 아침에 확인 카톡꺼정^^;;)



사회복지정책론, 사회복지조사론, 지역사회복지론, 사회복지정의론, 사회복지실천론,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자그마치 여섯과목!!!
(게다가 1급 시험과목이 5개나 있네요.!! )


절임배추 하고 남은 배추로 김치 마저 담는 것도, 팥 소포장 하는 것도, 들깨 씻어 말려서 소포장할 것도, 울타리콩 받아서 소포장 하는 작업도, 대양주 연수 다녀온 후기도 모두모두 시험 끝난 후로 돌렸습니다. 


근데...




시험 끝나자마자 부녀회장이랑 총무랑 불러서 만두 포장하고, 제일 먼저 하는 짓이 이거네요.ㅋ




짠~~
서방님과 이슬이 마시는거.ㅋ


대양주 연수 다녀온 후, 2주동안 절임배추 작업에 매달렸지, 1박 2일 출장 다녀왔지...게다가 일주일동안 건강검진 결과서 놓고 혼자서 밤마다 찔찔 짰지...출장 다녀와서 몸살감기 걸려 앓을새도 없이 진통제 왕캉 집어먹고, 도저히 공부할 시간이 안 나 제발 과락만 면하자 목표 삼고 매달렸는데...
(등록금 싼게 쉽게 졸업할 수 없어 오래 다녀야하기 때문이란다.^^;;)

한참 들여다보고 있으면 머리가 멍한게 나도모르게 책상에 머리박고 있습니다. ㅠㅠ


진짜 만만치않네요.


게다가 한과목씩 마치고 나서 다시 펼쳐보면 왜 또 모든게 새로운지...ㅠㅠ
(사랑도 사람도 그러면 좋을라나? ㅋ )


어쨌든... 시험 끝내고 나오니 속이 시원합니다.
시험공부하라고 밥도 제대로 못 얻어먹고 나 대신 많은 일을 해주던 서방님, 자꾸만 술 권하네요.

1학기 기말고사 때에는 시험을 너무 못 봐서 시험보고 와서 일주일동안 시험지 다시 한 번 펼쳐 볼 생각도 안했는데, 그래도 이번에는 한번은 펼쳐봤습니다.ㅋ




ㅡ 나 반 병 주고 한 병 더 먹을라그러지?
그랬더니 억울한 표정.ㅋ


만학은 역시 쉽진 않지만, 뽑아놓은 기출문제도 미처 다 못 풀고 봤지만 그래도 나름 노력한 듯 싶어 뿌듯하합니다.(채점해보기 전까지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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