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이야기

두촌초등학교에서 체험을 왔습니다

삼생아짐 2018. 8. 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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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굵고 달콤하고 아삭하고 싱싱한 대추방울토마토가 익어가면?




체험해야죠. ㅋ



홍천군내 이웃 마을에 있는 두촌초등학교 5,6학년 체험을 진행했습니다. (3차중 1차^^)

같은 군내라 하더라도 버스로 약 한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 홍천군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넓은 군이라 이웃 마을을 가려해도 보통 한시간 이상이 걸리는 곳이 많지요.



방울토마토가 익고 나서 처음 진행하는 체험이라 혹 양이 모자를까봐 조마조마, 그런데 밭에서 실컷 따먹고도 한팩씩 담아갈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밭에서 따먹는 것은 공짜, 얼마든지 먹을 수 있지요.

시골 학교 다니는 학생들이라 그런지 곁가지도 알고, 곁가지를 쳐 주어야 알 굵은 토마토가 달린다는 것도 알고..은근 대견하네요.



그래도 우리 삼생마을의 특산품 중 찰옥수수가 주산품이라 김병현 위원장님, 밭에서 찰옥수수 한 대궁을 통째로 베어다가 찰옥수수에 관해 학생들에게 설명해 줍니다.



저거 한대궁 베어낼 때마다 저는 속으로 '아,천원~~~'을 외치곤 하지요.

그래도 학생들이 늘 눈으로 보면서도 찰옥수수의 생리와 구별하는 법을 몰랐다가 새롭게 배우고 감탄을 할 때면 은근 뿌듯해지기도 합니다.


방울토마토를 따고 난 후 오미자 팥빙수 만들어 먹기 체험을 했습니다.



마을 어머님들이 생산하신 팥을 6시간 동안 삶아 무농약 블루베리, 꼬부기과자, 미숫가루, 찹쌀떡,과일 젤리를 얹고 오미자액기스를 딸기 시럽대신 두르고 우유를 부어 먹는 오미자 팥빙수 체험...무제한 리필 가능^^


 

그리고 자두도 따서 주었더니 약을 안 친 거라 간혹 벌레가 나오기도 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엄청 잘 먹네요. 


9월에는 1,2학년과 3,4학년 두 차례에 걸쳐 두번의 체험이 더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오늘 다녀간 학생들은 최고 학년, 언니, 오빠들의 만족도가 높았기를 기대합니다.


체험을 앞두고 있을 때면 늘 긴장하지만,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고 돌아가는 학생들을 볼 때면 보람을 느낍니다. 그리고 이 학생들의 가슴속에 따뜻한 마을로 남기를 희망하고요.

여름방학이 끝나고 새롭게 이어질 체험 프로그램, 좀 더 재미난 프로그램을 짜기 위해 오늘도 궁리합니다.

그런게 보람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