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_DAUM->
일반적으로 '댐'이라 하면 산간계곡이나 하천을 가로막아 평상시에 물을 가두어 두었다가 흙, 모래 등이 쓸려가거나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시설물을 의미하죠.
가두어 두었던 물을 이용해 수력발전소를 세워 전기를 만들고, 날씨가 가물면 농사를 짓는데 필요한 물을 내려보내고, 갑자기 비가 많이 올 경우 강물을 저장하여 홍수를 막기도 하고 식수의 공급원이 되기도 하는 등 우리나라에 세워진 댐은 여러가지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물을 가두는데, 강원도 화천에는 물을 가두지 않은 댐이 하나 있지요.
바로 평화의 댐입니다.
평화의 댐은 1986년 10월 착공하여 1988년 1단계 공사를 완료하였고,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지어졌었지요.
높이 125미터, 길이 601미터 최대 저수량 26억 3천만톤의 평화의 댐은 정말 가두어놓은 물이 없습니다.
저도 살짝 기억이 나기는 하는데, 이 평화의 댐을 만들기 위해 대국민 모금 운동을 벌였었죠.
88올림픽을 앞두고 북한이 엄청난 양의 물을 내려보내 우리나라를 물바다로 만들지도 모른다는 언론 보도와 함께, 평화의 댐 축조 필요성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해 꼭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고...강조했었죠.
그러나 화천군민들에게는 1997년 태풍으로 인해 큰 물난리가 나서 집과 토지들이 몽땅 물에 잠길때 이 평화의 댐에다 물을 가두면서 큰 혜택을 보았다고 하네요. 그래서 화천군민들에게는 참으로 유용한 댐이었다고 합니다.
하여튼, 저로서는 별로 관심이 없어 그런가보다...무심히 지나쳐버리고 말았던 평화의 댐인데, 이 평화의 댐이 강원도에서 평화관광 혹은 안보관광지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민통선을 통과하여 다소 가파른 고개길을 쭈욱 올라가면 평지가 나오고 평화의 댐을 지켜볼 수 있는 광장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광장 한켠에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우체통과 느린 우체통이 서 있고요.
각자 원하는 소망을 써서 부치면 된다고 하네요.
아마도 북쪽에 가족을 둔 이산가족이라면, 그 어느 누구보다 절실하게 통일과 가족상봉을 희망할 듯 싶습니다. 이산가족이 아닌 저희 같은 일반국민들도 통일에 대한 염원은 못지않겠지만요.
가장 안쪽에는 물을 주제로 한 물문화관이 있습니다.
물문화관은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세운 것으로 대부분의 댐이 세워진 곳에는 물 문화관이 있지요.
평화의 댐 물 문화관에는 평화의 댐과 건설에 관한 자료와 물 자원, 금강산댐에 대한 전시물과 자료가 있고, 물의 소중함에 대해 알 수 있는 여러 전시물과 기록들이 있습니다.
평화의 댐을 찾아오실 때에는 아래의 물문화관의 주소를 네비게이션에 입력하고 오시면 됩니다.
주 소 :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평화로 3481-18(평화의 댐 물 문화관)
연락처 : 033-430-1532
평화의 댐 광장에는 신라 범종을 모델로 해서 만든 커다란 종이 우뚝 세워져 있습니다.
이 종의 이름은 '세계 평화의 종'
세계 평화의 종은 높이 4.67m, 지름 2.76m의 크기로, 전 세계 곳곳의 분쟁국가에서 수집된 1만관의 탄피들을 모아 만들었다는데, 평화, 생명 그리고 기원의 의미를 담고 있는 종입니다.
총 1만관(37.5톤)으로 제작할 예정이었는데, 남북 통일의 염원을 기약하여 1만관 중 1관을 분리하여 9,999관으로 제작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는 날, 이미 만들어진 평화의 종에 비둘기 날개 모양의 나머지 한관을 마저 붙여 평화의 종이 완성된다고 합니다. 이 평화의 종 완성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통일은 우리 민족 전체가 절실하게 기원하는 과제니, 하루 빨리 통일이 되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하게 됩니다.
세계 평화의 종은 직접 타종해 볼 수도 있습니다.
평화의 종 밑 부분에는 종소리가 널리 퍼져 나가게 하기 위한 울림통이 있는데, 평화관광에 참여한 관광객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타종해 보자, 우렁차면서도 아름다운 소리가 널리 퍼져나가네요.
저도 사진 찍고 나서 2차로 타종에 참가했습니다.
이 종을 타종하면서 천원 정도의 기금을 내는데 이 기금은 에티오피아 빈민 가정의 장학기금으로 기부된다고 합니다.
평화의 종 앞쪽에는 일본, 베트남, 러시아, 콜롬비아, 오스트리아 등 전세계 분쟁 지역과 한국전쟁에서 쓰였던 탄피를 보내 온 전시물들이 있습니다.
이 총알 하나하나를 녹여 종을 만들어냈다니 그 상징적 의미가 참 놀랍습니다.
또한 세계 평화의 종 한쪽 담벼락에는 전세계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과 각국 지도자들이 보내온 세계 평화를 위한 메시지가 전시되어 있고 사진과 함께 손모양의 조각상들은 이곳에 오는 사람들에게 모두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실물은 아니지만, 전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한 노벨상 수상자들의 손을 다들 한번씩 잡아보고 사진도 함께 찍어 방문 기록을 남깁니다.
평화의 댐 관람을 마치고 나오다 보면, 왼편으로 작은 공원이 하나 조성되어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PEACE 라는 문구와 그 위를 날아가는 비둘기 모형
오륜기를 상징하는 색상의 탱크에 각 대륙의 색깔을 입히고, 공원 한가운데에는 세계 평화를 상징하는 상징탑이 있습니다.
그리고 미처 다 돌아보지 못했지만 이곳에는 DMZ아카데미와 비목공원, 물빛누리 카페테리아, 염원의 종 등이 있어 평화의 댐과 그 주변을 돌아보시면 자라나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는 좋은 교육의 장이 될 듯 싶습니다.
평화의 댐을 떠나오면서 만나게 되는 양의대습지
(물론 올라가다가도 보게 됩니다)
일반인 통제구역에 속했기에 약 60여년 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않아 수달, 궁노루(사향노루), 산양, 삵 같은 동물들이 살고, 천연기념물 멸종위기 동식물 약 1170여 종이 살고 있다고 하네요.
지금도 가끔 고라니나 사향노루등이 뛰어나온다고 하는데...고라니는 제가 사는 동네에도 워낙 많아서 그렇고 단 사향노루는 한번쯤 보고 싶은 생각도 드네요.
평화의 댐을 떠나오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나 평화를 말하지만 그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그리 많이 알지 못할거라고...
우리 인류의 역사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가장 큰 원인중의 하나가 종교의 차이 때문이라고 어떤 사람이 말했지만, 종교든 이념이든 자국의 이익이든 어떠한 이유로도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아직도 전세계는 갈등과 이념의 차이, 혹은 종교의 차이 등으로 혼란에 빠져 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요즘은 전세계에서 잦은 테러가 발생,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일도 다반사인데, 이 평화의 종소리를 통해 평화의 메아리가 널리널리 퍼져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취재: 청춘예찬 부모기자 백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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