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재물에 대해 겸손해야 더 큰 재물이 들어온데.
방학때 알바해서 목돈 좀 쥔 아들녀석, 나 만날때마다 카드 놓고 나왔다며 하는 말...
재물에 대해 겸손한게 결국은 자기돈 아끼고 엄카 긁는거였네.
어이없음. -_-;
게다가 허락도 없이 지난번에 서울 출장 가느라 춘천 아파트내에 차 세워놓으라 했더니 차 끌고 나가서 드륵 박아와 목돈 나가게 만들었다.
결국 장학금 탄거 다 깎아먹을 작정인겔까.
에휴...그래,
사고 치는 것도 다 때가 있다고 믿는다.
원래 면허따고 한동안은 운전대 잡고 싶어 몸살날지경인걸 아는지라...(-_ど)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녀석 바짝 쫄았겠다 싶었더니 아니나다를까, 사고 낸 날, 집에 돌아와 밥도 안 먹고 전전긍긍했단다.
울 서방님, 단 한마디도 싫은 소리 안 하고 녀석 누나더러 교통사고내고 놀랬을테니 지유먹던 기응환이라도 찾아먹이라 했단다. ㅋ
ㅡ안 혼내줬어?
ㅡ이왕 사고 난거 어떡해, 원래 면허따면 자꾸만 운전하고 싶어지고 한번쯤은 사고내잖어
So Cool~~~
내가 이래서 서방님을 좋아하는 이유중의 하나다.
나도 예전에 운전연습 하다가 운동장에 세워진 새차 들이박어서 문값 물어줬는데, 싫은 소리 한 마디도 안 하니 이상했었는데...이미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는 거라는 사고방식이 참 좋긴하다.
어쨌든 차 앞머리 시커멓게 도색 벗겨놓은거 보니 은근 속 쓰리다. 게다가 보는 사람들마다 내가 그런줄 알고 어딜 또 박으셨나요, 해가며 놀려댄다.
어찌됐든 아들녀석에게 한마디 해줘야겠다.
ㅡ 원래 운전대 잡아서도 겸손해야한다,아들아. 알간?
이거보면 울서방님 웃겠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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