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나른 아롱아롱~~~~~
기온이 올라가며 조금씩 몸이 피곤해지는 봄
겨우내 저장고에서 잠자던 배추 깨우 햇김치 담았어요.
봄배추는 싱겁고 무르기 쉬운데 저희 마을 김장배추는 1년이 지나도 고소하고 달콤한 감치맛이 고스란히 살아있어요.
지난 늦가을, 겉껍데기는 떼어내고 신문지에 싸서 보관했기에
노오란 고갱이 배추가 되었네요.
쌈싸먹어도 좋고
국 끓여 먹어도 좋아요.
파란색을 보충하기 위해 미나리와 마늘싹을 넣었어요.
양파와 생강, 무를 갈고
양파즙과 매실액을 넣고 조물조물 버무렸죠.
하는 김에 양가 어머님댁
그리고 아이들 몫까지 하다보니 네통이나 나왔네요.
(전 왜이리 손이 큰지...그넘의 하는김에..가 웬수죠.ㅋ)
모유수유하느라 힘든 딸아이를 위해 청포묵무침 도전!
소고기를 갈아서 참기름, 꿀 한큰술, 집간장 넣고 조물조물 버무린 뒤 팬에 볶아내고
숙주나물은 헹구어 껍데기를 버리고 끓는 물에 소금을 한 큰술 넣고 살짝 데쳐요.
(숙주는 오래 데치면 질겨요.
넣자마자 꺼내요.ㅋ)
ㅡ숙주 넣었냐?
ㅡ네, 어머님.
ㅡ숙주 꺼내라
ㅡ??
보통 숙주나물 데칠땐 이렇게 하죠, 시금치도요.ㅋ
데쳐낸 숙주나물을 찬물에 헹구어내고 역시 참기름, 뽕소금,참깨 넣고 조물조물 버무리고
솔잎 부추 썰고
달걀 지단 부쳐서 얇게 썰어요.
녹두묵도 끓는 소금물에 채썰어서 데치면 투명하게 되는데 찬물에 헹구면 하얗게 굳으므로
데친 상태에서 참기름, 깨소금, 뽕소금 간 한 뒤 조물조물 무쳐 접시에 담아내고
아까 준비해 두었던 숙주, 달걀지단, 소고기, 부추 등을 차례로 얹고
김가루나 파래김가루를 뿌려주면 끝!!
비싼 한정식집에서 먹는 녹두묵무침이 완성되는거죠.
싱숭생숭 꿈이 많아지는 봄날...우리 농산물로 건강한 밥상 차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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