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꽃다발...o(^-^)o
올해 첫 수확이자 마지막 수확이네요.
at most!!
"고작,기껏해야..."라고 하지 마세요. -_-;
이래뵈도 조상님들 제사상에 한 번 올릴 만큼은 되거든요.(^-^)v
얼마전 가족들끼리 아버님 산소에 인사차 올랐는데 무덤가에 고사리가 눈에 띄어 열심히 꺾었는데 얼마 안 되더군요.
서방님이 산위로 잠깐 올라갔다 오더니 한 줌 꺾어 꽃다발처럼 내미네요.
제가 마악 좋아했더니 그 모습을 보고 딸아이의 예비신랑, 풀을 냉큼 한 줌 뜯어 딸아이에게 건너네요.ㅋ
딸녀석 어이없어하고 전 한참 웃었습니다.
이제 평생의 반려를 만나 새로 보금자리를 꾸밀 딸아이...
살아가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받는 것들이 비싸고 값진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들을 알아주고,
고이 간직하며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서로의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요.
(어쩌다보니 고사리연가가 되어버렸네요.
근데 저 고사리 꽃다발 속에 저를 생각하는 마음이 담겼을까요, 안 담겼을까요?
정작 제가 궁금해지는건 어인 연유???
역시 사랑이란 단어는 평생 점검하고 되돌아봐야하는 과제네요.ㅋ)
참고로 고사리와 묵나물 등을 쉽고 맛나게 요리하는 법
대부분의 분들은 묵나물을 물에 불려 삶는데요, 그렇게 하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잘못 삶으면 너무 무르거나 너무 안 삶아지는 경향이 있는데요...
1. 고사리를 삶을 때 찬물에 넣지 말고 고사리가 잠길 만큼의 넉넉한 양의 물을 붓고 물만 먼저 팔팔 끓이세요.
2. 마구마구 끓어오를때 고사리를 넣고 5분간 삶아줍니다. 줄기를 만져보아 부드러우면 불을 끄세요.
3. 이대로 하룻밤 정도 불리면 쓴 맛도 우러나고 고사리도 무르지 않게 잘 삶아집니다.
4. 하룻밤 정도 지나면 찬물에 여러번 헹구어 낸 후 물기를 꽉 짜고 집간장, 표고가루,설탕 반큰술,파, 마늘, 들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버무린 후 팬에 볶아 주시면 됩니다. 이때 뚜껑을 절대로 닫거나 조리도중 닫았다가 열지 마세요, 고사리의 비린내를 발생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열고 볶으세요.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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