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간에도 군인들이 하는 건 뭘까?
군인들의 당번과 근무의 정체를 알아보자!
학교와 회사에 있는 존재가 군대에도 있는 게 뭘까? 바로 당번이다. 알고 있는 사람은 군대를 갔다 온 사람 빼고는 흔치 않는다.당번의 개념은 곧 당직이라는 역할로 연결된다. 즉 하는 일이라고는 근무라는 막중한 일과가 주어진다. 일반사람들이 생각할 때 당직의 근무라는 개념에 대해 굉장히 막연하게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지금 이 시간에도 근무를 하고, 우리가 편안히 자고 있을 때 추운 날씨 속에서 당직들이 하는 근무라는 건 도대체 어떤 뜻인지 알아보자. 더 나아가 준비했다. 근무 중에서도 경계근무와 실제 근무의 차이는 무엇인지, 또 다양한 종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우리 국군 장병들을 더욱 이해하고 다가가는 시간으로 준비했다. 군인들의 ‘당번’인 ‘근무’에 대해 지금부터 파헤쳐보자.
군대 근무의 기본 중의 기본
초병의 역할은 뭘까
군대의 근무에서 가장 필요한 역할은 뭘까? 바로 초병이다. 초병은 군대 근무 중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면서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근무이기도 하다. 우리는 초병이 하는 경계 근무를 사실 많이 목격해왔다.
애국가가 울릴 때 TV 속에 나오는 철창을 만지는 군인이나, 다양한 매스컴에 그동안 자주 등장한 ‘철창 앞에서 보초서는 병사’를 포함한 중요 시설을 지키기는 게 바로 경계근무다. 남방한계선 같은 철창만 지키는 역할만 있는 건 아니다.
즉 뉴스에서 보듯이 철창만 지키는 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침입자나 돌발행동을 하는 병사를 막고 더 나아가 지휘통제실, 위병소 등을 지키는 문지기 역할도 초병이 하게 된다. 규모가 큰 사단이나 사령부는 역할이 더 확대된다. 사령부의 본부대 같은 경우 경계근무가 주가 되는 부대가 존재한다. 이곳에서 초병은 경계 근무를 일과처럼 전문적으로 하는 인원들이 상주한다.
혹시나 군대 간 친구 중에 자기가 ‘경비소대’라고 말하는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는 초병을 전문적으로 서는 경계병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다만 경비소대라면 지휘관 호위, 위병소 경계 등, 더 하나의 규범 하에 있고 체계화된 형식의 근무를 서고 있다고 보면 된다.
초병과 경계근무를 대충 이해했다면 수하라는 단어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초병이 거수자를 발견했을 때는 말하는 언어의 종류를 말하는데 이게 바로 수하다. 수하의 구성은 더 간단하다. 기본적으로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에서 시작하여 암구호, 합구어 등을 묻게 된다.
하는 이유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바로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로써 하게 된다. 수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초병은 대응 수칙에 따라 행동하게 되므로 만약에 수하를 당하게 된다면 자신이 알고 있는 암구호를 대고 초병의 인원 확인 절차를 따라서 해당지역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다.
오늘 잠은 다 잤네
하고 싶지 않는 근무 1위
불침번
하고 싶은 일과 하기 싫은 일은 누구나 다 있다. 군대에서는 보람차지만 하기 싫은 일 속에서도 정말 더 하기 싫은 일이 있을 때가 있다. 그게 바로 불침번이다. 불침번이라는 개념도 간단하다. 말 그대로 잠을 청하지 못 하고, 당번 즉 근무를 선다는 이야기다. 불침번은 취침 후부터 새벽 시간에 일어나는 상황을 통제하기 위한 근무의 종류를 뜻하기도 한다.
불침번의 업무에 어려운 일은 크게 없다. 보통 1시간에서 2시간 사이 동안 깨어있는 상태에서 유동병력 확인, 온도확인 등을 주 임무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남들이 자는 시간에 일어나서 해야 되기 때문에, 2시부터 3시까지는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다.
여기서 새로운 용어가 또 나온다. 바로 '기상요'다. 일부 부대에서는 취침시간 도중 일어나야 하는 인원들을 위해 불침번에게 ‘기상요’라는 명령지를 한 장 더 주는 경우도 있다. 즉 일과에 차질 없도록 깨우는 임무도 같이 부여하고 있다. 취사병이나 보일러병이 제때 일어나지 못하면 큰 문제가 생기는 건 당연하다. 이러한 문제가 없도록 기상요를 쓰게 하고, 불침번을 통해 새벽 근무가 있는 인원들을 깨우게 된다.
불침번이나 초병은 언제나 긴장을 해야 된다. 부대별 특성으로 초병이 야간 교대형이라면 이 역시도 불침번이 책임을 지고 깨워야하기 때문에 초병의 원활한 교대를 위해서라면 긴장의 끈을 놓고 있으면 안 된다.
한 사람의 부주의로 인해 자칫 항상 경계가 필요한 군대의 근무 특성상 구멍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근무 투입은 다음과 같다. 기본적으로 자대배치 2주 후부터 근무에 투입하게 되며 일부 부대의 경우 입대 100일 후부터 투입하는 경우도 있다.
내가 바로 부사관이다.
당직 부사관의 정체는?
많은 사람들이 초병, 불침번은 들어봤지만 당직근무는 모르는 분들이 상당수다. 당직근무는 자리에 없는 상급자를 대리하여 서는 근무를 뜻한다. 병사의 경우, 일과가 끝난 후에 투입하여 행정보급관을 대리하여 각종 상황에 대처, ‘당직사관’을 보좌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평일에는 일과 종료 후부터 다음날 일과 투입 전까지 근무를 선다. 보통 17시부터 익일 08시까지이며, 공휴일에는 24시간 동안 근무를 하게 된다. 즉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여기서 의문이 하나 들 수 있다. 그러면 밤샘근무를 선 다음날 똑같이 일과를 수행하는 걸까? 절대 그렇지 않다. 부대마다 시간적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다음날은 근무 취침 시간을 가질 수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즉 밤에 고단한 근무를 하고 나면, 충분한 휴식의 시간을 주는 게 보통이다.
물론 예외는 있다. 당직부사관 역시 부대마다 초병이나 불침번처럼 2~4교대로 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각 부대의 특성에 따라 효율적이며 유동성 있게 운영되고 있다는 뜻이다. 보통 분대장급이 서는 근무이며 드물게 인원이 없을 경우에는 일병이 서거나 반대의 경우 하사가 투입되는 경우도 다반사다.
당직부사관의 업무는 좀 복잡하다. 근무 도중 오는 급작스러운 전화를 받거나 인원종합, 각종 전파사항 전파해야 한다. 더 나아가 근무자신고나 점호 전에 당직사관을 대신하여 우선적으로 인원 및 총기들을 확인하는 일을 하는 것도 당직부사관의 일이다.
이렇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하는 것 같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군대에서 안 되는 건 거의 없다. 나라를 지키려는 마음으로 보람차게 근무 시간 역시 길어도 긴장하기만 하면 하루 동안 충분히 부사관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당징부사관의 복장은 좀 특별하다. 노란색 바탕에 한 줄이 그어져 있는 완장을 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 완장을 차고 아침에 일어나서 연병장에서 지휘나 지시사항을 내리는 사람 역시 노란색 완장을 찬 당직부사관이다.
<사진출처: 진짜사나이>
당직사관의 정체는 뭘까?
당직부사관의 역할을 알았다면 당직사관의 역할은 뭘까? 이름만 정과 부로 나뉘었을 뿐 하는 일은 같은 근무의 연장선이다. 부대에서 일일 단위로 하사 이상의 부사관, 장교 등이 교대로 지휘관을 대리하여 부대의 상황에 대해 대처하는 근무 형태가 바로 당직사관이다.
당직사관은 위에서 기입한 것처럼 당직부사관과 땔 수 없는 사이다. 즉 동일하게 일과 종료 후부터 근무에 투입하여 점호준비, 근무자신고 등 당직부사관과 같은 역할을 한다. 하지만 결정적인 역할이 나눠지는 건 바로 신고를 받는 입장이라는 점이다.
당직 부사관이 보조역할이라면 당직사관은 직접 점호상태를 확인하고 신고를 받는 등, 간부답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진짜사나이에서 나왔던 경우처럼, 각각의 점호 상태 점검과 위생 상태를 점검해야 되기 때문에 웬만해서 넘어가는 형태를 취하면 안 된다. 즉 잘못된 점을 명확히 지적하고, 절도있는 자세로 근무에 임해야 되는 역할이 주어진다.
군대의 근무는 정말 다양하면서도 국가를 지키는 군인들에 의해 이뤄진다. 이 순간에도 근무는 진행되고 있고, 우리가 잠자는 순간에도 누군가의 노력에 의해 우리는 보호 받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군인들에게 항상 감사해야 되는 이유를 또 한 번 찾을 수 있다.
필자도 집필을 하면서 근무를 알아보니, 우리 부대의 근무가 정석인 경우는 없었다. 즉 각자의 부대와 지형적 특성에 따라 부대마다 근무의 형태가 천차만별이다. 여기서 소개하지 못한 당직병, 당직부관, 상황병 등의 근무종류도 있으니, 군대에 본인이 가거나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더 알아보는 노력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사진출처: 국방일보>
<취재: 청춘예찬 대학생기자 이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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