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그러면 안돼요!!

삼생아짐 2015. 6. 1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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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랄 때 아버지가 너무 엄해서 한 말씀 하시면 아무리 싫어도 말씀대로 따르며 자랐다.

가끔 타고난 고집이 있어 한번씩 어긋나기도 했지만 그래도 고스란히 따르는 편이었다.멍2


지금도 그 습관(?)이 남아있어

누군가 부탁을 하거나 말을 하면 되도록이면 들어주고 
누가 어떤 말을 하건 의심해보지 않고 그대로 믿으며 
 
잘 속기도 해서 남편이랑 애들이 나보고 단순하다고 하고 막내녀석은 귀엽다(?)고도 한다.

(저번엔 멍청하다 그랬다.-_-; )흥4





딸아이의 집에 냉장고를 들여놔주는데 카드결재 후 갤노트에 사인하라길래 무심코 손가락으로 그었더니 손바닥으로 하란다.느낌표


그래서 손바닥을 화면에 턱(!) 갖다 댔더니 분위기가 이상해지며
남편은 한숨을 푹 쉬고 
딸아이는 깔깔거리며 배꼽쥐고 웃고
판매사원은 당황하며 
아니요...그게 아니라...하며 어쩔 줄 몰라한다.헉4


알고보니 갤노트는 손톱을 인식못하고 손가락의 지문 부분으로 터치해야 하는 거란다.분노3


딸아이는 두고두고 웃으면서 막내한테 다 일러줄 거라 놀리고
남편은 내가 갤노트를 못 써봐서 그런거라 혀를 차고
(집에 있는데 못 써보긴 뭘 못 써봐..하라는대로 한거지..-_-a )
판매사원은 자기가 말을 잘못했다고 엄청 미안해한다.


그러게 손가락 지문 부분으로 터치하라 했으면 했을텐데...담배2


ㅡ 그게 뭐 웃겨??―,.―부르르2


했는데 요즘 남편의 갤노트로 강의 듣는게 있어 자주 사용하면서 생각해보니


내가 얼마나 멍청한 짓을 했는지 알겠어서 새삼 부끄럽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해서 피식 웃곤 한다.화장실2


근데...예전부터 수학공부를 봐주던 고등학생녀석들이 있는데 녀석들 중 한녀석도 요즘 애들 같지않게 착하고 말을 잘 듣는다.


남편이 내차를 세차해 준 뒤 잔뜩 생색내며 신발 벗고 타라 그래서 그 얘기를 그녀석들한테 전했더니

차 정말 깨끗하다고, 
신발 벗고 타야겠다더니 진짜 신발 벗고 탔단다. 

옆에 있던 녀석이 정말로 신발 벗고 탔다고 웃으며 일러준다. ㅋ아잉2


아...어이없음...ㅋ


나도 옆에 있던 딴녀석도 한참 웃었다.

나도 나지만 그녀석도 이 험한 세상 어찌 살아가나 싶다.멍2


그치만...


세상은 우리 같은 사람한테 멍청하다 그럼 안돼..
적어도 다른 사람한테 피해 끼치지는 않고 
어이없지만 웃음도 주잖아.


그쵸???ㅋ뿌잉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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