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군화와의 추억을 앨범에 담다.
연애 2년차, 그리고 군화와 곰신이 된 지 1년 4개월. 웬만한 데이트 코스, 웬만한 맛집을 섭렵한 우리.
곳곳에 추억이 배여 있습니다. 수많은 추억을 오직 기억속이나 휴대폰 데이터에만 저장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2주년에 맞춰온 남자친구를 특별하게 맞아줄 기념!
평소와 같은 데이트를 약속했지만 몰래 선물하나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둘이 함께 갖는 선물이죠.
바로 앨범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특히 군화가 머리가 짧아졌단 이유가 커서 함께 사진 찍는 횟수도 현저히 줄어들었는데요.
이번에 앨범을 만들면서 더욱 느꼈습니다. 사진을 더 많이 찍어야겠다고!
그래도 2년여 간의 찰나가 담겨있는 만큼 양이 꽤 돼서 추리는데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엄마미소 장착한 채, 그때를 생각하며 또 어떤 사진을 인화할 지 행복한 고민을 하였습니다.
(사실 내가 최대한 잘 나온 것으로...)
미리 주문 한 앨범입니다.! 생각보다 컸습니다. 우리의 시간이라고 적혀져 있는 문구가 정말 마음에 들어 바로 주문했습니다. 서로 나눠 가질 것이기에 두 개! 사진 인화도 두 개씩!
앨범이 커서 사진의 크기는 4X5 정도로 했습니다.
제가 간 사진관에서는 장당 300원을 받던데 다른 곳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소소한 2주년 선물,
앨범과 편지..! 추억이 되는 두 가지 물건. 저는 개인적으로 편지를 참 좋아하는데요.
남는 건 편지라고 생각해서요. 근데 이젠 사진도 그 범주에 포함시켰습니다.!
아래 사진은 무려 곰신의 2학년 시절. 그래도 풋풋함이 조금 있는... 시간 정말 빨라요 .
대부분 휴대폰 사진이다 보니 크기가 제각각이어서 인쇄할 때 힘들었습니다. 사진이 잘려나갈 수 있어서요.
저는 사진을 자르고 싶지 않아서 모든 사진에 여백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100장이 넘는 사진을 2시간 동안 가위질 했습니다.. 하.. 정말 막노동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종이조각들이 널부린 현장 사진은 없네요. 찍을 겨를이 없었습니다.
스탠드를 켜놓고 앉아서 무한 반복 가위질을 했던 기억이.. 그래도 얼른 주고픈 마음에 뿌듯했습니다.
드디어 군화와 만나기로 한 날! 그리고 2주년.
내내 손에 들고 있는 쇼핑백과 제 어정쩡한 표정에서 군화는 이미 선물이란 것을 눈치 채고 있었습니다.
계속 알려달라고 재촉했지만 적당한 분위기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밥을 먹고 좀 여유로워진 이 타이밍!!! 마침내 쇼핑백을 열고 군화에게 주었습니다!
영화 보기 전 뭘 하기엔 애매한 시간이라 앨범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우리는 사진에 대해,추억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역시 군화는 예리하게 제가 자기 잘나온 사진만 인화했다며 한소리를...ㅎ
꽤 가물어져 가는 기억을 서로 되짚으며 상당히 뜻 깊은 대화를 했습니다. 대만족입니다.
짤막한 군화 인터뷰 넣겠습니다.
곰신 : 선물 준비할 거라고 예상했어?
군화: 아니. 우리 평소와 같은 데이트하기로 서로 신신당부해서 전혀 예상 못했어.
곰신 : 앨범 어때? 맘에 들어?
군화 : 정말 좋아! 생각치도 못한 선물이었어. 앨범에서 예전부터 지금까지의 사진을 보고 우리가 이때도 함께였고, 참 많은 걸 했다고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너랑 같이 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야겠다고도!
이거 복귀할 때 꼭 가져갈거야 !
곰신 : 흐흐..이럴 줄 알고 노렸지. .
2년전 오늘과 같이 똑같이 봄이 왔고, 우리는 또 다른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 그리고 남기기 위해서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정말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입니다.
더 많은 추억과 사진이 차곡차곡 쌓여 또 다른 앨범을 만들 수 있기를!
<취재: 청춘예찬 곰신기자 강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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