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청 SNS서포터즈

강원별곡 초연장에 다녀왔습니다.

삼생아짐 2015. 2. 14. 19:34
728x90

 

 

강원의 얼과 정서를 반영하고 '2018 평창 동계' 문화올림픽 실현을 위한

강원도 대표 국악개발 사업인 강원별곡 국악창작곡 초연이 열리는 춘천 KBS 공개홀에 다녀왔습니다.

 

 

강원의 소리를 세계로...

 


강원도와 국립 민속 박물관 주최, 강원문화재단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국악창작곡 초연은 KBS 강서운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시작되었는데요,

 

 

연주에는 한국전통음악의 발전과 강원예술문화의 창달을 위해 지난 1999년 8월 창단된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이 맡았습니다.

 

 

정기훈 지휘자의 지휘로 전국 공모를 통한 당선곡 3곡을 듣고 강원 SNS 서포터즈의 일원으로 시민 투표에 참여하는 기회도 가졌는데요...

 


공모 사업 사상 처음으로 시민들의 투표로 최종순위를 선정하게 되는 뜻 깊은 자리이기도 했답니다.

 

 

비교적 저는 앞자리에 앉았었는데, 양 옆과 뒤로 시민분들이 자리를 꽉 채워 우리 국악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웅장하고 힘찬 타악기의 연주에 강원의 산하, 기암절벽, 설화에 전해지는 애잔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김종욱작곡가의 '관동별곡',

 

맑고 깨끗하면서도 생동감과 희망넘치는 선율로 청정 강원도의 이미지와 강원도민의 고고한 심성을, 종곡에는 강원도 아리랑, 정선 아라리의 핵심적 주제를 활용하여 강원도의 무궁한 발전과 번창을 기원하는 박준상작곡가의 '꿈과 어울림'

 

마지막으로 강원도 전통 민요인 강원도 아리랑, 한오백년, 정선아리랑의 관현악 반주를 좀 더 관현악법적으로 접근하여 과거 백성들의 생활의 일부분이었던 민요를 악상의 변화와 연주의 변화, 빠르기, 박자의 변화를 통해 공연예술로서의 의미 뿐만 아니라 그 감동적인 원형을 살린 박한규 작곡가의 '강원아리랑'


이 세 곡을 듣고 투표했습니다.


모두 다 흘륭한 곡이라 어느 곡 한 곡도 놓고 싶지 않아 무척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세 곡 다 누르면 안되겠죠, 그죠???-_-; )

 

 

전문가들의 심사점수와 시민평가 두 가지를 합산하여 나온 최종 결과는 세번째로 연주된 강원아리랑이었습니다.

 

 

아마도 함께 협연했던 전영랑명창의 한오백년, 정선아리랑, 강원도아리랑 등의 우리 귀에 친숙한 노랫소리가 시민 평가단의 마음을 많이 움직였던듯 싶네요.

 

그렇지만 앞의 두 곡도 정말 훌륭한 곡이었습니다.

 

 

곡의 연주 전에 작곡가들의 작곡 의도와 간단한 작품 해설을 곁들인 화면이 나와 곡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요

 

 

저명한 작곡가 세 분에게 위촉하여 연주된 세 곡도 매우 웅장하고 훌륭했네요.

 

 

김대성작곡가님이 작곡하신 국악관현악을 위한 '강원아라리'

이 곡은 강원도의 토속민요인 강릉 모찌는 소리, 오독떼기, 명주 벼베는 소리, 강원도 민요 오동추야 등의 선율을 곡 사이사이에 집어넣어 아름다운 강원도의 풍경과 신명, 역동성을 표현하면서도 아라리의 한을 통한 상생과 화합의 정신을 반영해 창작한 곡이었는데 강원도민이라 그런지 익숙한 선율들이 참으로 정겨웠습니다.


두번째 위촉곡 국악관현악을 위한 '메나리'는 관현악과 인성이 어우러지는 단악장의 교향시적인 작품으로 강원도의 자연풍광과 강원도의 전통적 메나리를 중심으로 가무악으로 천제를 올리던 신을 위한 제의음악에서 세속음악으로, 그리고 강원도의 산과 강, 바다를 바탕으로 정통성을 지켜온 메나리 소리를 관악기와 현악기, 그리고 소박한 타악기로 나타내며 아리랑, 노동요 같은 삶의 노래를 관현악위에 실어낸 순수 메나리 토리 소리였습니다.

 

 

마지막 연주곡이었던 최상화 작곡가의 '태백의 춤'은 이룬다,이정우,임재정,하진수씨의 사물놀이와 협연하여 강원도의 아름다움을 타악기인 장구와 북, 꽹가리, 징의 현란한 연주와 관현악의 협연으로 

힘차면서도 웅장하고, 흥겨우면서도 아름다운 솔로와 협연의 넘나듬으로 시종일관 관중의 넋을 빼앗은 연주였습니다.


 

전체 7부분으로 나누어 3부분의 장고 솔로와 4부분의 합주로 강원지역의 메나리조를 중심으로 삼도농악에서 굿거리, 별달거리 등 익숙한 장단의 흥겨운 연주로 지켜보는 관중들로 하여금 탄사를 자아내게 하기도 하였지요.

자리를 떠나는게 너무 아쉬운 연주였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 강원문화재단의 김성환이사장과 

 

 

강원도 최문순 도지사를 대신하여 김미영 부지사가 평창 동계 올림픽이 문화 올림픽으로 자리매김하기를 피력하는격려사를 전하였고 

 

 

 

공모에 당선된 분들에게는 상장을 위촉곡을 작곡해 주신 분들에게는 감사패를 드리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마지막으로 방청객에게는 행운권 추첨 시간도 있었네요.

 


행운권에 당첨되는 행운은 없었지만

창작 국악 공연을 지켜보고 좋은 곡에 투표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사실 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각 악기가 내는 소리를 하나하나 뜯어서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기존의 한과 설움의 국악보다는 

전 세계인들에게 우리 한민족의 흥겹고 씩씩한 기상을 널리 알리고

힘차게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웅장하고 장엄한 기상이 드러나는 곡들이 

동계 올림픽장에 널리 울려 퍼지기를 기원하며

KBS방송국을 떠나왔습니다.


강원도 SNS서포터즈로서 참으로 즐겁고 보람된 시간이었고 그동안 공부때문에 떨어져 살던 아이들과 함께 우리 국악 공연을 함께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 개인적으로도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강원도의 힘, 강원도의 문화가 전 세계에 널리 퍼지기를 기원하며, 소감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