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이야기

삼성 SDS여러분, 반갑고 고맙습니다^^

삼생아짐 2013. 6. 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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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삼성 SDS 스마트 컨버전스 사업부(계승교 사업부장)와

 

 

삼생마을(김병현위원장)의 자매결연식이 있었습니다.

 

 

버스 두 대와 승용차에 나누어 타고 오신 80명이 넘는 삼성 SDS 가족 여러분들을

 

저희 마을 독수리 5형제 5개리 이장님들과

 

지난 가을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부녀회원님들

 

그리고 일손돕기를 신청한 각 농가의 어르신들이 모두 나와 반갑게 맞이합니다.

 

 

참고로 저희 삼생마을은 생곡1,2리, 상군두리, 검산 1,2리의 5개 마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체 면적 9,000헥타르가 넘는 큰 마을이지요. 

 

그리고 지난 달에 최연소부녀회원이 최종합격함으로써 9명 도전 중 8명이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최종 취득하였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만삭의 몸으로 자격증을 취득해준 새댁은

 

지금 친정에서 출산에 들어갔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마을을 위해 힘든 공부를 마친 부녀회원들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지난번에 마을에 다녀가시면서 따뜻한 인상을 남겨주셨던 곽동준대리님의 능숙한 진행으로

 

"반갑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등의 인사를 나누고 얼굴을 익히는 시간 

 

처음 만난 분들이지만 서로서로 인사를 나누며 금새 친해집니다.

 

 

드디어 훈훈한 분위기속에 자매결연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삼성 SDS 계승교 전무님과 삼생마을 김병현 위원장

 

자매결연 증서에 서명중입니다.

 

 

그리고 맞교환^^

 

 

이번에 새로 지은 도농교류센터에서 사용 할 수 있는 대형 청소기도 선물해 주셨습니다.

 

 

삼생마을에서 아주 요긴하게 사용하게 될 듯 싶습니다^^

 

 

자매결연식이 끝난 후 다함께 상생을 다짐하는 기념사진을 촬영

 

그리고 오늘 하루 봉사활동도 무사히 마치기를 기원하며

 

 

홧팅을 외칩니다.

 

 

자매결연식 후 5개조 11팀으로 나누어 오이 곁순따기, 파프리카 곁순따기  

 

 

인삼꽃 따기,캠핑장 정리 및 하우스 김 매기,유박거름 뿌리기, 두리광장 정비 등

 

봄철 농촌 일손돕기 뿐만이 아니라 삼생마을 공동 사업지 정비를 위해

 

 각자 짜여진 조대로 조장과 함께 일손 바쁜 농가를 따라 나섭니다.

 

 

작년에 조성된 두리광장입니다.

 

풀을 뽑아도 뽑아도 나무보다 더 큰 잡초들이 공원을 뒤덮습니다.

 

농사일에 바쁜 주민분들이 틈틈이 뽑아내어도 비 한 번 왔다 하면 금방 밀림이 되곤 합니다.

 

마치 숨바꼭질 하듯 나무사이를 파고 들어가

 

질기디 질긴 잡초들을 뽑아냅니다.

 

 

파프리카 하우스입니다.

 

며칠 전 과로로 쓰러지셔서 응급차로 병원에 실려가셨던 김정길 농부님댁입니다.

 

 

천오백평 넓은 하우스에 쳐내야할 곁가지들이 무성합니다.

 

이 곁가지를 쳐내지 않으면 수확을 기대할 수 없기에

 

한시라도 일손이 급하던 차

 

삼성 SDS가족분들께서 무릎으로 기어가며

 

오십도가 넘는 무더운 하우스안에서

 

땀을 뻘뻘 흘려가며 곁가지를 하나하나 다 따내었습니다.

 

 

올해 부녀회장을 맡아 안팎으로 바쁜 문영네에도

 

오이곁가지가 무성해 일손이 딸리던 참입니다.

 

평소에는 사무실에서 컴퓨터로 일 하시던 고급 인력들이

 

오늘 하루는 농부의 마음이 되어 한마음 한 뜻으로 일손을 거들어드립니다.

 

 

보기에는 아주 아름다운 꽃이지만

 

 

하나하나 따주어야 힘을 뺏기지 않고 땅 속 깊은 곳에서 인삼의 결실을 볼 수 있습니다.

 

허리를 구부려 일을 해야 하지만  6년근 인삼의 향을 가득 맡으면서 원기를 회복

 

아마도 김태철전 위원장님께서 인삼 한 뿌리쯤  주시지 않았을까 짐작해 봅니다.

 

(만약에 안 주셨으면 제가 얼릉 달려갑니다..ㅋ)

 

 

여름이면 캠핑객들로 가득 차는 검산2리 용오름마을 캠핑장에도

 

 

삽질의 고수들이 달려가서 캠핑장을 정비하였습니다.

 

 

더운날, 여러차례의 삽질에 다들 조금씩 지치셨네요.

 

 

비오듯 흐르는 땀, 하지만 시원한 계곡물에 발 한 번 담가볼 틈도 없이 일하셨습니다^^;;

 

벌써부터 올여름 예약만원인데 삼성 SDS가족분들에게는 언제든 자리를

 

비워주시리라 믿습니다.

 

(안되면 김병현위원장 몫의 고정석 두 개 내놓으라 할 판입니다.)

 

 

검산1리 야외무대가 놓여진 솔밭터에도 바지런한 사랑의 손길들이 주어집니다.

 

 

무더운 하우스와 삼생마을 곳곳에서 직원분들이 봉사의 손길을 펼치는 동안

 

지원조에서는 새참을 마련, 실어 나르는 작업을 준비중입니다.

 

 

채은네 형님이 담아주신 시원한 열무 물김치

 

 

 3년된 김장김치로 부친 김치장떡

 

 

그리고 지역에서 딴 엄두릅, 개두릅 장아찌와 오미자액기스, 막걸리가 새참입니다.

 

 

평사원들과 똑같이 풀을 뽑고 일하시는 계승교사업부장님

 

몸소 농촌봉사활동의 본보기를 보여주셨답니다.

 

 

무더운 날씨에 실컷 땀흘린 뒤 먹는 시골 새참맛의 진미는

 

도시에서는 도저히 맛 볼 수 없을거라고 자부한답니다.

 

사실 시골에서도 이 새참시간은 먹는시간이기보다는

 

고된 노동끝에 잠시 쉬는 시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시원한 옥수수 생막걸리 한 잔에 입 안 가득 밀려들었던 더위도 한풀 물러갑니다. 

 

 

서로서로 수고와 화합의 잔을 건네며

 

힘들고 고달픈 농부의 삶을 경험해 보는 하루

 

깨알같은 새참맛에 농촌마을일의 고단함을 실려 보내고

 

다시 또 작업 모드 돌입

 

 

그 사이에 저는 도농교류센터에서 간소하나마 직거래장터를 개설하였습니다.

 

 

마을의 연세드신 어머님이 지난 봄 내내

 

온 산을 뒤지며 뜯은 고사리와 고비

 

3년된 솔잎 액기스, 부녀회에서 공동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담은 개복숭아 효소

 

소고기 맛이 난다는 삼나물 일명 눈개승마 건채와

 

채은네 형님과 제가 담은 오가피장아찌, 된장

 

그리고 홍천군의 특산품이자 홍천축협과 홍천군 산림조합의

 

육포와 한우 장조림, 햇볕에 말려 향과 영양이 살아있는 홍천잣 등을 상품으로 마련하였습니다.

 

 

그리고 지역의 장애우 공동체에서 손수 뜬 수세미도 진열하였고요

 

 

작업을 마치자마자 센터로 들어오신 분들이 식사도 늦추시고 마을 장터로 오셔서

 

많은 물건을 구입해 주셨습니다.

 

 

줄을 서서 결재를 기다리셔서 제가 급한대로 단말기에 사인을 해 버렸더니

 

혼자 알아서 다 한다며 웃으시곤 기꺼이 카드를 맡겨주십니다.

 

 

게다가 이동경상무님께서는 물건을 구매해주시기도 하셨지만

 

직접 판매와 홍보에 앞장 서셔서

 

삼생마을 농특산품 판매의 달인에 등극하셨지요.

 



농부들도 일하기 힘든 더운 날씨에 땀 뻘뻘 흘려가며

 

 

 일손을 도와주시고 도농교류 센터에서 사용할 큰청소기까지 선물해주셨는데

 

저희 마을에서는 무엇으로 갚을지 고민되네요^^;;

 


자매결연 관계는 남녀간의 연애하듯 해야한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는데

 

도시의 회사에서 보내준 따뜻한 마음에 마을의 부녀회원들의 정성이 담긴 한 끼 식사로 조금이나마 보답했네요.

 

시장이 반찬이라고 고된 노동끝에 배고프셔서 맛나게 드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마을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가진 부녀회원님들의 정성이 가득 담겼다는 것은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점심식사 후에는 오늘 하루 열심히 일해주신 사원들을 대상으로

 

 

삼생마을 특산품을 선물로 수여하는 시상식이 있었는데요

 

상이름이 참 재미있습니다.

 

 

상군두리 어린이들을 위한 두리광장의 야생마 진건화그룹장님 풀뽑기의 달인에 등극

 

너무나 무더워서 한낮에는 동네 어르신들도 안 들어가는 비닐하우스를 해맑게 누비는 한지은사원님

 

검산1리 공터를 어슬렁거리며 잡초를 잡아내는 외로운 구형준 상무님

 

인삼밭의 주인이 되어버린 연규동 그룹장님

 

사료 뿌리기의 달인 방기범 마스터님

 

삽질의 고수, 땅고르기의 달인 강지인사원님

 

파프리카의 곁가지를 똑똑 가차없이 날려준 어홍준부장님

 

그리고 최연소, 최고령(?)사원까지 봉사활동에 열심히 참여한 사원분들이

 

맛난 삼생마을 특산품들을 받으셨습니다.

 


 

시골생활 20년이 넘은 삼생아짐도 아직 익숙해지지 않은 누리대를 꽃다발처럼

 

한가득 가슴에 안고 돌아오신 사원분들

 

덥고 힘든 하루였지만

 

해맑게 돌아오시는 자매결연사 직원분들의 표정을 뵈며

 

저도 덩달아 즐거웠습니다.

 

 

익숙치 않은 일이었을터인데도

 

자매마을 가족들을 위해 하루를 온전히 수고해주신 삼성 SDS 가족분들을 떠나보내며

 

 

다들 아쉬움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손을 흔듭니다.

 

양손이 올라간 김병현위원장, 보이시죠??

 

웬만하면 잘 감동않는 사람인데 오늘은 정말 즐겁고 감동받았나봅니다.

 

 

저또한

 

어떻게 이 고마움을 모두 보답할지는 찬찬히 생각해보아야겠습니다.^.~

 

삼성 SDS 스마트컨버전스 여러분, 반갑고 고맙습니다^^

 

그리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삼생마을은 삼성 SDS스마트 컨버전스 가족 여러분들을

 

따뜻한 외갓집의 정으로 맞이하고

 

고향의 정으로 보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