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진흥공사 촌아띠 네티즌블로거

전남 광양 신기거북이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삼생아짐 2012. 4. 5. 20:56
728x90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깊은 산속의 분지

 

삼생마을은 산간분지이면서도 그 면적이 넓어

 

주민들의 가구수도 약 500여가구로 타 농촌마을에 비해

 

인구수도 많고  가구수도 제법 많은 편입니다.

 

 

그러면서도 농촌마을 공동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곳은 검산2리 한 군데 뿐이라

 

다른 4개리 주민분들은 마을 사업에 대해

 

필요성을 못 느끼거나 잘 알지 못하시는 경우가 많았지요.

 

그래서 농촌마을 종합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백문이 불여일견, 주민 마인드교육은 물론

 

마을 주민들과 함께 선진지 견학도 떠납니다.

 

 

이번에 떠나는 곳은 전라도 고흥 신기 거북이마을과

 

광양 매화마을, 그리고 경상남도 구조라 어촌 마을이었습니다.

 

 

신기거북이 마을은 안남권역에 속해있는데

 

저희보다 약 일년 앞서 농촌마을 종합개발 사업을 시작한 곳입니다.

 

작년에 마을 평가를 할 때 전국에서 5위안에 들었을 정도로

 

마을 사업을 알차게 꾸려나가는 곳입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일곱시간을 걸려 도착해보니

 

비가 조금씩 내립니다.

 

도착하자마자 송성모 안남권역 위원장님과

 

송삼정 정보화마을 위원장님,

 

그리고 박연수 사무장님과 김춘영관리자님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도농교류센터...회의실겸 숙박시설을 겸하고 있습니다.

 

이 센터가 지어지기까지 힘들었던 과정들...

 

부지선정에서 겪었던 시행착오들을 들려주시는데

 

우리 마을 생각이 겹쳐납니다.

 

 

그래도 안남권역은 땅주인께서 양보하셔서 원래의 중심권역에 자리잡았다고 하네요.

 

바닷가에 접해 있어 많은 체험객들과 도시민들이 와서 체험도 하고, 숙박도 하면서

 

마을 소득의 큰 구심점 역할을 하겠지요.

 

 

센터에서 내다보이는 바닷가 풍경들

 

 

갯벌 체험과 여름에는 해수욕을 즐기고자 하는 분들의 방문이 이어지리라 봅니다.

 

 

센터에서 50미터 정도 이동하니 별자리를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겸 체험관이 있습니다.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아 올 5월달이 되어야 별자리를 볼 수 있다고 하네요.

 

 

공사를 하면서도 소나무를 베어내지 않고

 

소나무숲 사이로 산책로를 만들었습니다.

 

 

빠질 수 없는 기념사진 한컷

 

 

천체 관찰 전망대를 내려오면서 보니

 

지층단층 진입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지층, 단층, 역단층 등을 볼 수 있는 곳이라네요.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아주 좋은 학습탐구의 장이 될 듯 싶습니다.

 

 

마을정보센터 견학은 빼놓을 수 없지요.

 

게다가 선진지견학을 떠나오면서 처리할 수 없었던 업무들을

 

이렇게 남쪽마을 끝에 내려와서도 볼 수 있으니 정보화마을은 역시 좋습니다.

 

김영춘 관리자님, 마을의 방문객이 있어 늦게까지 퇴근하지 않고 자리를 지켜주십니다.

 

 

저녁시간전에...송성모 위원장님께서 마을 추진사업의 역사와 마을의 유래

 

마을만들기의 어려웠던 점,

 

그리고 마을의 체험등에 관해 말씀을 해 주시네요.

 

마을 사업을 시작한 해는 2007년경부터...

 

2003년 정보화마을로 처음 시작한 우리 마을보다 시작은 늦었지만

 

탄력을 받아 많은 사업들을 받아 훌륭하게 이끌어오고 계셨습니다. 

 

 

 농촌마을 종합개발 사업뿐만이 아니라

 

정보화마을, 녹색농촌마을, 팜스테이 마을, 전라남도 행복마을, 고흥군 농어촌체험마을, 휴양마을 등

 

여러 마을 사업을 끌어들여 각 사업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하네요. 

 

어떤 사업이건간에 마을 주민들이 화합하고

 

한마음으로 합심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가장 중요한 주민들의 단합을 강조하십니다.

 

신기거북이마을의 경우에는 다행히도 대부분의 주민들이 하나의 성으로 이루어진 집성촌이기에

 

각성받이로 이루어진 마을들보다 그 단합이 좀 더 쉬웠다고 하십니다.

 

그렇지만 어떤 농촌마을이건간에

 

마을을 이끄는 리더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도 강조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리더가 움직이게 하는 건 주민들의 신뢰와 믿음이라고요.

 

 

둘러보면 간간이 보여지는 어촌마을의 쓸쓸함

 

 

그리고 젊은 분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 고령화가 보임에도 불구하고

 

이 마을은 살아있는 마을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전날, 부녀회 어머님들이 너무 고생하셔서 자율배식으로 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렸더니

 

고담날 아침은 자율배식입니다.

 

여러가지 맛난 나물과 싱싱한 꼬막이 봄철 입맛을 돋아주네요.

 

 

김영춘관리자님, 어제도 늦게 퇴근하셨는데

 

오늘도 아침 일찍 나오셔서 식사를 거들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시는 그 모습이 보여 참 보기 좋았습니다.

 

 

이런...버스에서 찍다보니 흔들려 버렸네요.

 

송성모 위원장님, 떠나는 버스에 올라오셔서 마지막 인사를 해 주십니다.

 

한장면, 한 장면이 모두 농촌마을의 모범 사례를 보는 듯해

 

잘 방문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가 오고 물때가 안 맞아서 하고자 했던 체험들은 하나도 하지 못했지만

 

위원장님의 값진 경험과 운영사례를 듣는 것만으로도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민들이 합심하여 마을 사업을 꾸려나가면

 

사람들이 찾아오게 하는 마을을 만들 수 있고

 

잘 사는 마을을 만들 수 있다는 사례를 볼 수 있었지요.

 

돌아오는 버스안, 마을 주민들의 견학소감문을 발표하는 시간에 다들 저랑 비슷한 말씀들을 하십니다.

 

 

신기 거북이마을에서의 소중한 1박 2일을 마치고

 

두 위원장님과 사무장님, 관리자님의 배웅을 뒤로하고... 

 

그리고 맛난 밥을 지어주신 어머님이 일부러 나오셔서 두손을 꼭 잡아주시는데...

 

그 따뜻한 마음을 가슴에 담고

 

다시 전남 광양 매화마을을 향해 버스에 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