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함께일것 같던 가족이지만
아이들이 하나둘씩 진학해서 집을 떠나니 서운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또 걱정되기도 하고...그러네요.
자주 얼굴을 보지 못하고 늘 마음속엔 애들 걱정이 한가득...
울 최후의 보루, 저더러 걱정만 하지말고 무언가 부모로서의 성의를 보이라네요.
그러더니 매일 아침마다 자기는 아이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로 했대요.
그래서 이렇게 아침마다 아이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는데...
이런 아빠의 마음도 몰라주고
사내넘들인 영재와 민재는 씹는다면서 시무룩.......
기껏해야 두 넘 다 똑같이 한 글자만 딸랑보낸다네요.
영재넘 ; 네~
민재넘 ; 네!!!!!!
근데 딸인 수향넘은 다르다 이거죠.
제법 성의있는 답장을 보내오고 있죠.
오늘 아침에도 아이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답을 기다리던 울 최후의 보루
"애들한테 문자씹으면 용돈없다 그럴까???"
그 소리에 그만 제가 빵~~터져버렸죠.
참내......
울 최후의 보루도 어쩔수 없이 나이들어가나봐요.
근데 우리방에 와서 잠시 누웠다가 저희가 하는 소리를 들은 민재넘,
후다닥 일어나서 자기 방으로 가더니
요런 문자를 보내왔네요.
이 문자보고 울 최후의 보루랑 저랑 얼마나 웃었는지......
삼생아짐 ; 니 여친이랑은 실시간으로 문자주고 받으면서
감히 아빠 문자는 씹어???
그랬더니...
민재넘, 변명처럼 자기는 기냥 아빠가 인사치레로 보내는 줄 알았다고...
그래서 답장 안해도 되는건줄 알았다면서 무지 미안해 하네요.
어쨌든 아이들과 이렇게 매일아침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니
아이들도 아빠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알겠죠???
용돈을 많이 주고
맛난거 많이 사주고
좋은 옷에 좋은 신발 사준다고 부모역할을 다 하는 건 아니란 생각 들어요.
이렇게 돈 안드는 문자메시지만으로도
아빠의 사랑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으니깐요.
녀석들... 이 세상 살아나가면서
늘 우리가 자기들을 사랑하고 있다는 그마음만은 알아줬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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