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이야기

삼생권역 선진지 견학1-양평 보릿고개 마을을 찾아서

삼생아짐 2010. 6. 10.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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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생권역 주민들이 처음으로  

 

삼생 정보화마을 대통령상 수상식 참석과 함께

 

선진지 견학을 떠나는 날이지요.

 

 

보름전부터 마을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참가신청을 받고

 

 

또 각 마을 이장님들을 통해 참가신청을 받았습니다.

 

 

서석농협 유창수 조합장님

 

올해 새로 당선되신 조합장님이신데

 

마을의 조합원들및 주민들이 거는 기대가 대단하지요.

 

그동안 서석농협은 도매시장을 통한 농산물의 계통출하만 했지

 

사실상 농민들의 판로확보에는 그리 적극적이질 못했거든요.

 

따라서 농가에 돌아가는 이득도 그리 큰 편이 아니었구요.

 

젊은 혈기와 열의로 좀 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농협 사업을 펼쳐 주시길 기대하는

 

농민 조합원들의 바램이 크답니다.

 

 

삼생권역 종합개발 사업 추진위원장인 지용주 이장님

 

처음 떠나는 선진지 견학인 만큼 주민여러분들께서  많은 것을 보고

 

우리 마을에 접목시킬 수 있기를 희망하셨죠.

  

 

첫번째 도착한 곳은 양평 연수리 보릿고개 마을입니다.

 

 

슬로푸드

 

페스트 푸드의 상대개념으로 생겨난 말이죠.

 

바쁜 일과시간에 쫓겨 건강에 나쁜 페스트푸드에 익숙해진 일반인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의미의 슬로우푸드입니다.

 

우리 농산물로 만들어서, 그 오감을 느끼며, 먹는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추구할 수 있는

 

우리 먹거리들...

 

된장찌개나 산나물, 콩을 이용한 두부 등

 

건강한 밥상을 차릴 수 있는 우리 전통 음식의 소중함을 알릴 수 있는 사업이죠.

 

 

보릿고개 마을 한편으로 개울이 흐르는데

 

아주 오래된 고목들이 그늘을 드리워서 절로 주민들이나 방문객의 쉼터 역할을 해 주네요. 

 

 

딱딱하고 갑갑한 학교공부 보다는

 

직접 몸으로 느끼고 체험하는 것이 더 낫다는 지론에 따라

 

오늘도 우리 아들녀석은 학교에 체험학습 신청서를 내고 따라왔지요.

 

(그 이유도 있지만 실은...저희가 늦게 오면 녀석을 챙겨줄 사람이 없는게 가장 큰 문제라서

 

델구 왔지요... 

 

이런때는 큰녀석들이 도시로 나가고 집에 없는게 얼마나 아쉬운지...)

 

 

차에 오르자마자 민재넘, 걱정스런 표정으로...

 

민재넘 ; 엄마, 나 학교를 너무 많이 빼먹는거 같은데??? 

 

삼생아짐 ; 그래서 싫어?? 학교 도로갈래??

 

민재넘  황급히 도리도리...

 

짜식, 좋으면 좋다고 할 것이지 꼭 한번 내숭을 떨어보네요.

 

 

보릿고개 마을이네요.

 

 

마을 이름을 듣고...보리가 많을까...했더니

 

정말 있네요.

 

 

넓은 보리밭이 펼쳐진건 아니구요

 

마을 입구, 그리고 집집마다 쌓아놓은 돌담을 따라

 

한줄로 심어져 있네요.

 

 

얘는 보리가 아닌 밀이라고..

 

헷갈리게 생겼는데 나란히 심어서 구별 할 수 있게 해 놓으셨네요.

 

 

삼생마을 게시판을 굳건히 지켜주시는 정보화우먼들...

 

좌로부터 이정자 어머님, 라순옥 어머님, 그리고 김숙자 어머님이시죠.

 

젊은 사람들보다 사진도 잘 찍으시고

 

댓글들도 얼마나 재미있게 잘 올려주시는지...

 

제가 우리마을 자유게시판을 들여다보며 댓글을 읽다가

 

혼자 푸하하하~~하고 소리내어 웃곤 하죠.

 

그때마다 울 아들넘, 눈을 동그랗게 뜨곤 하는데...

 

이분들의 사진과 댓글을 읽다보면 정말...

 

하루의 피로가 싸~~~악 풀려요.

 

 

마을 센터로 들어가는 입구에 오디가 있어 찍었더니

 

피리골 박만용님이신가요..

 

"우리마을에 쌧구 쌘게 오디여~~"

 

그러시네요.

 

그러게요. 쌧구 쌘게 오딘데...아직 덜 익었거든요.

 

하나 따먹으려다 눈치 보여서 침만 꿀꺽 삼켰네요.

 

 

이상용위원장님과 부녀회장님, 그리고 오성호노인회장님과

 

체험사무장님이 모두 나오셔서 반갑게 맞아주시네요.

 

 

삼생마을 여러분들...

 

검산2리는 그래도 녹색농촌, 산촌종합개발, 새농어촌 건설 사업 등을 유치하면서

 

많은 견학을 다녔지만

 

다른 네개 마을 주민분들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삼생마을내 다른 네 개의 마을도 함께 더불어 잘 살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농촌종합 개발 사업을 신청

 

세 번 도전끝에 가까스로 선정되었지만

 

이제 정말 시작단계라는 마음으로 새롭게 주민 마인드 교육과

 

선진지 견학 등으로 주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우고 있습니다.

 

 

일단 보릿고개 마을 돌아보기...

 

어느 집이나 모두 돌담을 쌓고 보리를 심었네요.

 

 

종합 개발 사업을 받아 지은 체험관

 

 

여러 체험거리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슬로우 푸드의 일환인 맷돌돌리기...

 

이 맷돌로 콩을 갈아 두부를 쑤겠죠??

 

 

체험관 한 쪽에 놓인 즉석 정미기

 

아마도 보리쌀을 정미하는???

 

 

다들 잘 지어진 화장실에 감탄을...

 

 

농촌 건강 장수마을 사업을 유치하여

 

어르신들이 체험을 활발하게 진행하시는 듯 했습니다.

 

 

여치집과 온갖 체험 재료들이 산더미같이 쌓여

 

체험객들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도 되고

 

농가 소득도 높이고

 

다른 무엇보다 어르신들이 이렇게 체험을 진행한다는 게 가장

 

보기 좋은 모습중의 하나였습니다.

  

 

나오면서 보니 역시나 체험용으로 쓰이는 듯한  달맞이깡통이

 

쌓여있었습니다.

 

 

이상용위원장님의 마을 소개와 지용주 위원장님의 인사말씀

  

 

오성호노인회장님의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보릿고개 마을은 저희 삼생마을보다 종합개발 사업을 훨씬 더 일찍 유치하여

 

처음 사업 시작단계에서 마을간 갈등때문에 많이 힘들었다고 하시네요.

 

종합개발 사업은 권역 사업이기에

 

여러 마을을 합쳐 유치하는데

 

각 마을에서 서로 많은 시설을 유치하다보면 하나로 뭉치기보다

 

마을간 분열이 일어나기 쉽다고...

 

그래서 기본설계를 모두 수정하여

 

정말로 마을에서 필요한 사업으로 성장시켜가는데 많은 고생을 하셨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마을의 어르신들이 뒤에 물러나 있을 것이 아니라

 

중심을 잡고 사업의 방향이 잘못되지 않도록 지켜주는 역할도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정말 공감이 많이 가는 말씀이었습니다.

 

'따로 또 같이라는 말의 중요성도 더불어 실감하게 되었구요...

 

 

 영수증 한 장 찰칵!!

 

 

아, 두장인가요???

 

혹 위 사진에서 본인의 얼굴이 밉게 나온 분

 

둘 중에 한 장 골라 다운 받으셔요^^

 

 

마을 사업을 위해 부지를 저렴하게 파셨던 분을 위해

 

감사의 비도 세워주셨네요...

 

마을 사업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난관이 있었을런지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민재넘 , 옛날집과 돌담들, 시골 분위기도 많이 나고 좋은데

 

딱 안어울리게 안테나가 있어서 그렇다고...

 

나름 평가를 하네요.

 

(텔레비젼 귀신이 이런말을 하니 어이없기도 하네요.)

 

 

우리의 차가 떠나서 안 보일때꺼정 손을 흔들어 주시는 마을분들

 

첫번째 선진지 견학지인 보릿고개 마을에서

 

마을 주민분들이 많은 것을 보고 느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더구나 농촌마을 종합개발 사업이 완료된 곳이라

 

더더욱 그 사업의 방향도 조금쯤은 보았으리라 생각하구요......

 

일본 총무대신과 NHK기자 등 외국에서도 많은 손님들이 다녀간다는 보릿고개 마을...

 

RURAL -20프로젝트라고...

 

오는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G-20(세계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각국 대표들의 방문을 예정하고 있고,

 

전국 농촌체험 관광지 21곳에 선정되어 앞으로도 더욱 많은 체험객들이 찾을 예정이라는데

 

잘 갖추어진 체험 시설들이 참 부럽기도 한 마을이었습니다.

 

이렇게 마을을 알리고 만들기까지 주민들과 마을 리더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도

 

새삼 느껴지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