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국내)

치래마을 산나물 축제장을 다녀왔어요

삼생아짐 2010. 5. 25. 18:04
728x90

56번  국도를 달려 구룡령을 넘어가면

 

고개 아래 첫동네가 치래마을이지요.

 

 

치래마을은 칡이 많이 나는 마을이라

 

일명 갈천리라 부르기도 한다네요

 

 

올해 3회째를 맞고 있다는 치래 산나물 축제장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주민들의 정성이 여기저기에서 보여 보기좋았답니다.

 

 

우리 어머님이 핸폰 카메라로 열심히 찍고 계시는 야생화분경들

 

(요즘 우리 아이들과 문자메시지 주고 받으시는데

 

핸폰 카메라로 촬영꺼정 능숙하게 하시니

 

우리 아이들, 할머니 신세대라고^^

 

근데 정말...보기 좋네요^^)

 

 

치래마을 부녀회원들이 틈틈이 제작한 야생화들이랍니다.

 

 

은방울꽃

 

작고 앙증맞은 방울 모양의 이쁜 꽃이네요.

 

 

치와와??(강아지???)

 

 

 이파리를 곳곳에 키워낸 버드나무

 

치래마을 부녀회장님 작품.

 

마을 대소사를 챙기시는 부녀회장님답게

 

죽은 나무 토막같은데서 새생명을 살려 내셨네요.

 

 

앵초

 

 

돌나물

 

 

얘는......몰라요. 

 

(사진 찍을 때 이름도 보이게 찍을걸... )

 

 

 얘도 몰라요.

 

(알았었는데...까먹었어요, 죄송^^;;)

 

 

다듬이돌 두드려보기 체험장도 있고

 

 

삼생아짐 ; 함해봐봐^^

 

했더니, 민재넘 고개를 설레설레...

 

 매일매일 빨래 개는 것도 지겨운데

 

다듬이질 잘하면 다듬이질 꺼정 시킬까봐 그런지 머뭇머뭇......

 

 

 

어쨌든 떡본김에 제사지낸다고 한 번 두들겨 보네요.

 

근데 정말 잘하넹...

 

이참에 앞으로 다림질 대신 다듬이질로???  

 

 

거대한 말벌집에...

 

압화작품도 있구요...

 

 

압화 열쇠고리를 만들어 가는 체험이 천원이라는데

 

아이들과 어머님들이 열심히 만들어 가시네요.

 

 

또 한편으론 산나물 판매장도 있어서

 

 

곰취와 말린 산나물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네요.

 

 

얘는 '산마늘'이라는 건데 무척 비싼거죠.

 

일명 '명이나물'이라는 건데...

 

이게 바로 단군신화에 나오는 웅녀가

 

먹고 사람으로 환생한 그 마늘이죠.

 

 곰이 백일동안 동굴에서 쑥과 마늘을 먹었다고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마늘을 밭에서 나는 마늘로 착각하는데

 

바로 이 명이나물=산마늘잎이라네요.

 

이 나물을 먹으면 명이 길어진다해서 '명이'나물이라고도 부른다네요.

 

 

산에서 보면 나물인줄 모르고 지나치기 쉽상인데

 

얘를 가지고 쌈싸먹거나 장아찌를 담으면 정말 맛나죠.

 

마늘맛이 나면서도 약간 쫄깃하고...어쨌든 참 맛났던 기억이 나네요.

 

아마도 저희 마을에서도 내년부터는 이 산마늘을 판매 가능할 듯 싶네요^^

 

 

데쳐서 된장찌개에 넣거나 밥을 지어먹는 곤드레나물

 

이 곤드레를 깔고 고등어를 지지면 냄새가 하나도 안 나고 정말 맛있어요.

 

 

폐교를 정리해서 축제장으로 활용중인데...

 

이곳은 숙박시설로 이용해도 손색이 없을 듯 싶네요.

 

 

운동장 입구에 서 있는 커다란 ...나무에 이끼가 켜켜이 앉아있어

 

학교의 오랜 역사를 알려주는 듯 싶네요.

 

 

하지만 폐교가 되었다는 건

 

역시 이 학교를 다닐 아이들이 없다는 것...

 

 

그래도 이렇게 축제장이나 체험시설로 이용하면

 

새삼 마을에 활기가 돌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부녀회원들이 총동원되어 칡총떡과 부침개를 팔고 있었구요

 

 

취나물을 데쳐 넣고 말은 칡총떡은 맛나다고

 

우리집 녀석들, 점심 잔뜩 먹고 또 먹네요.

 

 

마을이름답게 칡이 많이 난다는데

 

아마 이곳에서 칡즙도 생산하는듯...

 

 

음..

 

 

갈천 약수물 빨리 먹기 대회도 있었는데요

 

 

물먹는거라면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던 울 최후의 보루

 

자신있게 도전했는데 그만 2등을...

 

 

아쉬운지 민재보고 나가보라 그래서 등떠밀린 민재넘,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참가했지만

 

역시나  탈락 

 

(이녀석 눈치보는 것 좀 보셔요^^;;;)

 

 

옆에서 킬킬거리던 영재넘도 얼떨결에 붙들려서 참가 

 

 

역시나 탈락하고

 

오기가 난 울 최후의 보루, 재도전해서 드뎌

 

대접끝꺼정 찰랑찰랑 넘치던 약수물을 들이켜고 일등!!!

 

 

근데 

결승전에서 또 마셔야 해서 그만 기겁을......

 

도합 약수물을 가득가득

 

세대접을 마셔댄 울 최후의 보루, 화장실로 직행해 버렸네요.

 

주변의 사람들 모두 질린 표정으로 웃어대구요...

 

해담마을 김영철위원장님, 그래도 오기가 있어서 보기 좋다며 웃으시네요.

 

 

그 오기 덕분에 산나물을 부상으로 두박스나 받아서

 

울 시어머님 한박스, 울 친정어머님댁에도 한박스

 

양가에 효도했네요.

 

 

항상 마을 일에 열심이신 해담마을 김영철 위원장님과 송천떡마을 탁상기 위원장님...

 

이웃마을 축제행사장에도 아침 일찍부터 출근

 

자리를 함께 하시며,

 

맛난 동동주 주전자 들고, 반갑게 맞아주셨구요

 

저랑 울 최후의 보루또한 덕분에 소개시켜 주시는 양양주민 분들께

 

권커니 잣커니 하다가 스을~~쩍 취해버렸네요.

 

(울 시어머니 뒤에서 보고 계시는데 어쩌나 어쩌나......하면서도 다 마셨네용.)

 

 

돌아서 나오면서 기념사진 찰칵!!

 

정보화마을 위원장님들, 정말 대단한 열정과 사랑으로

 

마을 가꾸기, 마을 만들기에 일조를 하고 계신 분들이죠.

 

덕분에 양양군 두개 정보화마을은 모두

 

2008년 정보화마을 전국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죠.

 

2009년도 평가도 받으셨는데 좋은 결과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누고

 

다시 구룡령 고개를 넘어오는데

 

'삼봉약수' 팻말이 보여요.

 

삼생아짐 ; 우리 약수물 한대접씩 마시고 갈까??? 

 

하면서 배를 툭 쳤더니...

 

울 최후의 보루 ; 읔......

 

아이들이랑 어머니랑 다들 한바탕 웃는데...

 

울어머님 ; 저기 휴게소 팻말도 샘골이네?? 약수물이 왕창 나오는 모양이지??

 

삼생아짐이랑 울 아들넘들 ; 푸하하핫!!!

 

역시 우리 어머님도 한 말빨 하세요.

 

 

 

하여튼 평소에 술마시고 나면 물을 2리터씩 마셔대던 울 최후의 보루

 

물마시기라 자신 있어 나섰지만 이번에 정말 '물'에 질려버렸을걸요.

 

한겨울에도 냉장고에 시원한 물 떨어지면 신경질 내는데

 

당분간은 물을 덜 끓여도 될 듯 싶네요.

 

 

아침에 부랴부랴 나서서 저녁 소 밥주기전에 돌아온 짧은 여행이었지만

 

나름대로 즐거운 여행이었네요.

 

수향넘, 다른 약속이 있어 함께 가지 못했는데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사진 보더니 댓글 달아 놓았네요.

 

수향넘 ; 나 .......두고...가니까...............좋.........드........나......?

 

녀석, 다 커도 늘 '가족과 함께'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걸 보니

 

그래도 밉지는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