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성장일기)

야!!!......콘ㅡㅡ;;

삼생아짐 2009. 11. 1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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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 깊어가면서... 

가끔 쓰잘데없는(?) 사색에 빠지기도 하지만...



삼생아짐 ; 꽃은 왜 피었다 지는걸까... 

영재넘 ; 항상 펴있음 멋없으니깐...

 

삼생아짐 ; 나뭇잎은 왜 물들었다 질까??  

영재넘 ; 죽기전에 발악하려고... 

별도 죽기전에 가장 밝잖아. 

 

삼생아짐 ; 사람은 왜 태어났다 죽지?? 

 울 아들넘 ; 죽을라고 태어나지, 그럼, 태어나면 죽지 안 죽냐?? 

 

계속 멋대가리 없는 답만 툭툭 던지던 아들넘... 

 

영재넘 ; 에이씨, 나두 몰라, 나한테 자꾸 그딴거 물어보지마!!! 

(즈그 아빠 아들 아니랄까봐 성질을 버럭...)

 


삼생아짐 ; 진짜진짜 무드없고, 삭막한 넘... 

일이나 해!!! 

 

같이 소리 지르고 말았죠. 

으이그...어쩜 자라면 자랄수록  

버럭거리는 것마저 닮아갈까...내 참...

 

 

뭐 어쨌든...그래서...어디론가 떠나던 마음은 

삭막한 현실로 돌아오지요.


농가에서는 막바지 갈걷이가 더욱 바빠지는 때... 

이번 주에는 야콘을 수확했네요.

 

 

민재넘, 야콘을 보더니 싱긋 야릇한 미소를...

 

 

담배 핀다네요. 

(꼭 따라해도 요딴 나쁜 것만...)

 


또 잠시 들여다보더니...

 


이번에는 거짓말하면 늘어나는 피노키오의 코

 


자기 형한테 총 쏘는 시늉도 하고...



아니나다를까... 

또 요짓하다 아빠한테 혼났네요. 

이넘이 걸핏하면...... 

(왜 그리 빨리 어른이 되고픈지요...쯧...)



제 형은 열심히 일하건만 

녀석은 주야장창 딴 짓만 하다가... 

열심히 일하는 제형을 보고 갑자기... 

'야'하고 소리를 질러요.

영재랑 삼생아짐 ; ???  

잘못 들었나했죠. 

 

 


아무 반응 없으니깐 민재넘 ; 야!!! 

하고 한번 더 소리를 빼액 질러요.

 

그제서야 민재넘이 자기한테 소리지른 거란 걸 알고 

와락 열받은 영재넘 : 이게 어서 까불고 있어?? 

 주먹쥐고 마악 휘두르자...

 

민재넘 ; 콘!!!!!!!

 

 

하더니 36계 줄행랑... 

어휴...정말 못 말리는 넘... 

 

하여튼 창고안에 넣어서 잠시 표면을 말린 후 

다시 하우스에 내놓고 비닐을 덮어 햇볕을 쬐며 숙성을 시켰어요. 



  야콘의 특징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달콤해지는 거...  

아린 맛이 없어지고 표면도 붉어지면서 

껍질을 까서 먹으니 달콤하고 아삭아삭한게  

생긴 건 고구마 비스름한데 맛은 달콤한 배 맛... 

캐기도 쉽고 달리기도 잘 달리고, 비료 안 줘도 되고 

하여튼 여러모로 괜찮은 작물이네요.

 

 

이 야콘을 갈아서 쥬스로 마셔도 좋지만 

고기 재울 때 넣으면 고기가 냄새가 나지않고 

연해져요.

 


오이피클 만들면서 깎아서 한번 넣어봤죠.

 

 

 아삭아삭 씹히면서도 달콤하고 

새콤달콤한 피클맛과 어우러져  

국물이 끝내줘요.

 

제 입맛엔 환상~~~ 

 

전남 강진에서 손님들 오셨을 때 내놓았는데...

 

음...

 

청국장에 밀려 비록 빛은 못 보았지만... 

그래도 요즘처럼 편도선 붓고 피곤한 때... 

싱싱한 맛이 피로회복엔 그만이네요.

 

아, 이 야콘과 사과, 건포도를 섞어 샐러드도 만들었지요. 

지난 봄에 지용주이장님이 야콘묘를 주신다길래

 

"네에~~~"하고 대답한 후  

잊어버렸는데... 

센터에 심어놓고 가셨던 야콘...

 

그 야콘이 이렇게 실하게 맺혀서 풍성한 수확을 거둔거지요. 

생각보다 야콘이 넘 잘 달려서 

내년엔 좀 더 많은 양을 심어볼까 싶네요.

 

인터넷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야콘의 효능이 꽤 많네요.

 

게다가 이파리도 끓여서 차를 만들거나 음료 대용, 게다가 묵나물로도 먹는다는데... 

것도 모르고 다 버려버렸네요...

 

에구ㅡ 아깝워라...잉...

 

뭐, 그래도 하우스안에 달콤한 야콘이 두 바구니나 있어서  

소문난 효자인 울 최후의 보루, 캐자마자 어머님께 가져다 드리네요. 

좋은 거 생김 가장 먼저 어머님께... 

(울 아들넘들이 즈그 아빠인 울 최후의 보루,

반만이라도 닮음 노후걱정 없는뎅...) 

 

참고로 야콘의 효능과 요리 한 번 옮겨 봅니다. 

 

 

※ 야콘의 효능(펌)

 

1. 야콘에 함유된 인슐린은 당뇨의 예방 뿐만 아니라 치료 효과까지 있음이 입증.(정말?? )

 

2. 폴레페놀은 산화 물질로서,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며 동맥경화의 예방에 효과가 있단다.

(그래도 의약품은 아님)

 

3. 야콘 무게의 약 10%를 차지하는 프락토 올리고당은 체내 소화 흡수가 느리고 적어 비만증(!)을 예방하며 단맛을 즐길 수 있다.

(진짜루????)

 

4. 야콘에 함유된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내 비피더스균등을 증가시켜 만성변비에서 벗어나게 하고 나가서는 면역성도 강화 시킨다.

(변비에 좋대요...)

 

5. 미네랄 특히 칼륨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체내 나트륨 양의 밸런스를 맞춰 혈압을 낮추는 효능이 있다.

그외 갈슘,마그네슘등도 풍부한 알카리성 식품으로 골다골증 예방에도 효과적.

   (골다공증 있으신 울 엄마에게도 얼릉 가져다드려야겠네...)

 

6. 알카리성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저칼로리이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품으루 널리 이용됨.

   (아직꺼정 다이어트에 효과 있는지는 모름, 그만큼 많이 안 먹어봐서...) 

 

어쨌든 야콘의 효능을 살펴보면... 

현대인들에게 무지 좋은 열매(과일? 채소?)라는 걸 알겠네요.

 

근데 무엇보다 제가 좋은건...

 

거름한 번 안주고, 약 한 번 안치고, 물 한 번 안줬어도 무지 잘 자랐다는 거네요.

 

심어만 놓으니 저절로 알아서 척척...

그야말로 무농약, 유기농이 따로 없네요.

 

 

게다가 야콘을 활용한 요리도 무지 많아서 하나하나 실습해 볼 작정이예요.

 

야콘 부침개, 야콘주스, 야콘국수, 야콘수제비, 야콘칼국수, 야콘무침, 야콘물김치, 야콘구이... 

참말 다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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