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이야기

굿모닝신한증권 정연구차장님 가족 체험기(1)

삼생아짐 2009. 7. 2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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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 신한증권사 정연구 차장님 가족이 삼생마을에 오셨네요.

 

오신다는 말씀 듣고...며칠째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길도 위험할 듯 싶고... 

또 모처럼의 휴일을 망치시면 어떡하나 싶어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빗속을 뚫고 오셨어요.

 


오신날 당일에도 엄청 많은 비가 쏟아져서... 

어찌해 볼 엄두도 못 내고... 

숙소에서 기냥 휴식을 취하시면서 조용히 

시골의 한적함을 느껴보시는게 낫겠다 싶어 

가족들만의 시간을 드리고...

 

다행이도 일요일, 비가 잠깐 멈추어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체험을 시작했지요.

 

 

정차장님댁 소운이, 찬형이 남매와  

미국에서 놀러온 해인이와 해광이 오누이에게  

농촌 체험을 시켜보고 싶다고 하셔서... 

(죄송해요, 제가 그동안 넘 많은 전화를 받다보니..잠시 잊어버렸었어요...)

 


일단 실내에서 할 수 있는 비누만들기와  

삼생마을 목판찍기를 해 봤지요.

 


스윽...스윽...

 

 

목판에 먹물을 칠하고

 

 

맘에 드는 종이를 대고 톡톡 두드린다음 떼어내면

 

 

짜안~~

 

 

멋진 판화가 완성되지요.

 

삼생마을은 찰옥수수로 유명한 마을...

 

 

홍천군의 무궁이와  

삼생마을 찰옥수수, 그리고 자동차가 완성되었죠.

 


천연비누만들기를 하는데... 

포장지에 마침 영어글귀가 있어서 

 미국에서 왔으니깐 함 읽어보라 했더니

 

와~~

발음이 장난 아니넹... 

(이런거 시키는 거, 사실 되게 유치한 짓인뎅... 

이넘의 호기심은 나이를 먹어도 어쩔수가 없네요...)

 


해광이가 하나 더 만들어보고 싶다고 해서 

미국에서 왔으니깐 특별히 하나 더~~했더니 해인이가

"나두 미국에서 왔는데..."

하는 바람에  마악 웃었네요.

 


비누만들기가 끝난 후  

정연구 차장님 옆지기인 소운어머님,  

비누틀이며 준비물들을 깨끗이 씻어다 주시고 

또 아침식사 후 설거지꺼정 

정말 깔끔하게 뒷정리를 모두 다 해주셔서 

얼마나 미안하고 감사한지...



그 와중에 평소에 컴게임에 한이 맺힌 울 아들넘들..

 


체험을 함께 하라 했더니 

이넘들이 컴게임을 함께 하구 있네요. 

것두 한 의자에 두넘이 한꺼번에 '함께' 앉아서...... 

하여튼 사람 놀리는데 일가견이 있는 넘들이예요.



비가 넘 많이 와서 

감자도 못 캐보고 

(땅 젖었을 때 캐내면 쉽게 썩는다네요...) 

또 옥수수는 굵지도 않아서

 


일단 음메소와 친해지기를 해 봤지요.

 

 

처음엔 소의 그 커다란 덩치에 질려서 

가까이 못 가고 머뭇머뭇...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인 해인이는  

무섭다고 아예 옆으로 갈 생각도 않고...

 


'이모'라고 불리우는 소운어머님이 꼬옥 끌어안고 

먹이를 주게 했지요.

 

해인남매가 친구분 자녀라는데  

어쩜 그렇게 친엄마보다 더 잘 챙겨주시는지...

 


그래도 해인이는 여전히 소가 무서운가 봐요.

 


이제 마악 사춘기에 접어서는 

소운이는 겁을 내면서도 소와 친해지기 시도중...

 

 

 소운이 동생인 찬형이도

 

 

그런대로 겁먹지 않고 능숙하게 소먹이를 주고...

 

 

어린 송아지가 맘에 든 해광이는 

아예 옆으로 돌아가서 송아지 꼬시기 작전에 돌입 

근데 눈치없는 엄마소가 얼릉 먹이를 낚아채버리니깐 

다소 실망...

 


근데요...에휴...

 

 

웬 한숨이냐구요?? 

그럴밖에요.

 

 

 

도시에서 온 아이들이 소를 겁을 내니 

촌(?)넘인 울 민재,

 

자신있고 당당하게 소 먹이통위에 올라서서 

겁 없는 척(!) 자신있게 소먹이통을 밟고 다니며 

볏짚을 주네요.

 

소운어머님과 눈이 마주쳐서 웃고 말았어요. 

아, 이거 어찌보면 되게 아니꼬운 짓인뎅...



왜냐구요??

 

촌넘(?)들이 도시에 갔을때 

지하철 이용법을 모른다거나 어떤 시설물 등 

농촌과는 낯선 문화를 접했을 때 

도시아이들이 잘난척 하면 어떻겠어요??

 

그거 아니꼽지 않겠어요??

 

근데...시골 사는 녀석들만의 특권을 내보이는 울 아들넘이 

조금 어이가 없으면서도...웃음이 나네요.

 

그야말로 촌넘의 특권이니... 

(근데, 이넘, 소가 깨물지는 않아도 

머리로 들이받을 수도 있는데 그건 미처 몰랐겠죠?? 

그리고 소뿔이 얼마나 날카로운지도...)



평소에 소 밥 해주라 그럼 조금 투덜거리던 넘... 

소 먹이 주는 거 할거라니깐..."오늘 소가 호강하네??" 

대뜸 그러네요.

 

 

그러자 정차장님 궁금하신 듯... 

왜냐구요?

 

우리 소들은 '번식우'라 하루에 두 끼만 주거든요. 

즉 너무 살찌우면 새끼를 못 낳기 때문에 

점심은 거르고 아침, 저녁만 주거든요. 

근데 점심으로 볏짚을 먹을 수 있으니 호강이랄 밖에요...



조금 시간이 지나자 

이제 익숙하게  

소들에게 다가가는 아이들...

 

강아지나 고양이보다 더 온순하고 

사람에게 많은 유익함을 주는 동물이 바로 우리의 한우소죠.

 

소들도 주인이 오면 알아보고 반기고 

새끼가 팔려나갈때면 눈물을 흘려요.

 

게다가 어미를 잃어버린 새끼들에겐 젖을 물려서 

자기 자식처럼 기르구요...

 

지난주에 춘천 GS마트에서 행사하고 돌아와 늦잠을 잤더니 

소가 새끼를 낳아서  

다른 어미들이 함께 핥아주고 돌봐주어서

 

깨끗...

 

얼마나 이쁘고 기특하던지...

 

 

그나저나...참, 신기하죠?? 

이런 볏짚을 소는 넘 맛나게 먹으니깐요.

 



체험사진 도중에 이건 또 웬 장면이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