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이야기

김상섭님 댁에서

삼생아짐 2009. 4. 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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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자&김상섭님 댁이예요.

 

이번에 새로 모니터를 받으시고

 

설치를 부탁하셔서 찾아뵈었지요.

 


제가 들어서자 현관문을 열고 마악 나오셔서

 

넘 반갑게 맞아주시네요.

 

오래전부터 와달라고 하셨는데

 

그동안 넘 바빴네요.

 


아주머님께서 담아놓으셨던 빠알간 오미자차 한잔...

 

빛깔도 이쁘고

 

넘 맛나네요.

 

 

거실 한켠엔 고추모를 부어놓으셨어요.

 


두부상자가 이렇게 모판이 되니...

 


물빠짐도 좋고...

 

그럴듯 하네요.

 


호박고구마도 심어서 싹을 틔워놓으시고...



사진 찍어드린다고 했더니

 

어르신, 양손을 설레설레 저으시며 마악(!) 도망가세요.

 


2003년 처음 정보화마을 시작할 때

 

컴 배우시고 참 잘하셨는데

 

다 잊어버리셨다고

 

늘 더 배워야겠다고 말씀하셔서...

 

맘에 걸렸었는데...

 


아이디 찾아드리고

 

인터넷 연결이 안돼서 다시 도와드리고...

 

그리고 메신저 설치꺼정 해 드렸어요.

 

이제 모르시는 거 있음 메신저로 물어보시라고요...

 



맛난 포도도 심으시고, 머루와인도 만드시고,

 

오미자 액기스꺼정...

 

그리고 달래도 유기농으로 심어서 가꾸고 계시죠.

 


한동안 안 하셔서 다 잊어먹었다고 안타까워하시더니..

 

그래도 마우스 다루시는 거 익숙하시죠??

 


김상섭 어르신, 못하신다더니...

 

삼생아짐 ; 아버님도 배우셔서 활용하셔야죠??

 

도시에 계신 자녀분들과 쪽지도 주고받으심 돈 안들고 좋아요.

 

했더니...조금 솔깃하신듯...

 


 기어이 머루와인을 주셔서 받아왔는데...

 

넘 진하고 맛나네요.

 

 

잘 놓아두었다가

 

아주 뜻깊고 축하해야 할 일이 있을 때

 

분위기 좀 잡아볼까요??

 

 

우리 삼생마을에는 이렇게 재주 좋으신 분들이 참 많으세요.

 

 

이런 재주와 기술들을 잘 활용해서

 

체험으로 이어지게 하고

 

농가 소득으로 이어지게 하고싶은데...

 

갈 길이 조금... 머네요.

 

 

http://samsaeng.invil.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