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경태동생 진영이

삼생아짐 2009. 2. 1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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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만에 채은네 형님네 갔더니

 

검산리 새댁들이랑 형님이랑 모여서 만두를 빚고 있네요.



어라??

이 꼬마는 경태동생 진영이...

 

녀석이 장난을 하나 했더니...

 


채은네 형님 ; 얘 만두 얼마나 잘 빚는지 알아?? 함 봐봐.

 

하시는데...

 


와~~`

 

깜짝(!) 놀랐어요.

 


맨 앞에 꽈배기모양으로 끝을 예쁘게 마무리 한 게 바로 진영이 솜씨.

 

만두속을 꼭꼭 다져넣고, 능숙하게 맞접어서

 

끝을 한단계 한단계 오므려가는데 속이 새어나오지도 않고

 

정말 신통!!!

 


예전에 진영이 유치원 다닐 때 집에 가는 길에 마을 정보센터가 있어

 

가끔 들러서 놀다가 의자위에서 잠이 들곤 했어요.

 

일나갔던 엄마, 아빠가 일이 끝나 데릴러 올때까지 몇 번 델구 있었는데...

 

안아서 긴 테이블위에 눕히다 보면

 

넘 솜털처럼 가뿐해서 늘 마음이 안쓰럽곤 했었는데...

 

벌써 이렇게 커버렸네요.

 


게다가 옆에서 만두를 빚고 있는 석병렬씨 색시더러

 

"어머님"이라 부른대요.

 

병렬씨 아들이 무척 잘 생겼걸랑요.

 

삼생아짐 ; 진영아, 아줌마도 아들 둘 있잖니. 어머님이라 한번 불러봐.

 

했더니 고개를 도리도리...

 

녀석이 벌써부터 일편단심을...

 

 

꼬마여자아이만 보면 이뻐서 죽는 울 수향넘

 

현관에 들어설 때 꼬마 신발 있는 거 보구

 

"진영이닷!"

 

하면서 반기더니, 기어이 진영이 꼬셔서 우리집에 가자고...



안그래도 수향이언니 없어서 이제 교회에 안나오겠다고 하더니...

 

수향이 손잡고 와서

 

영재랑 민재랑 잘 노네요.

 

 채은네형님, 진영인 붙임성이 좋아

어디에 데려다놓아도 잘 논다고 하시더니 정말 그러네요...

 

 

여자동생을 무척이나 원했던 울 아들넘들

 

진영이 델구 앉아 카드도 하고, 게임도 하고...

 

민재녀석, 평상시엔 집에서 아기노릇하던 넘이

 

후배가 오니깐 목소리 쫘악 깔고..

 

"음, 그래?? 오빠가 봐줄께."

무게 잡으니깐 수향넘, 우스워 죽겠다네요.

 

 

딸이라기보다는 아들에 가까운 울 수향넘과

 

정말정말 세상에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인 장난꾸러기 두 아들넘들이

 

진영이 덕분에 평화로운 저녁을 보냈어요.

 

 

안 그랬음 오늘저녁에도 이불 펴놓고

레슬링에, 권투에, 테니스에 각종 스포츠 경기가 펼쳐졌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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