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하나가 다른 하나를 채우니까요...

삼생아짐 2009. 1. 9.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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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던 꽃들도 제각기 다 져버리고...

 

알록달록 화려함을 자랑하던 나뭇잎마저

 

모두 다 떨어지고 나면...



이맘때의 농촌 들녘은 쓸쓸하고 황량하고...

 

허무하기 그지없죠.

 

글쎄요...

 

산골마을, 저무는 들녘의 호젓함을 느끼고 싶다면

 

눈조차 내리지 않는 요맘때가 제격일듯...

 


빈 논 가운데 군데군데 쌓인 볏짚무더기마저 없다면

 

이 들녘은 또한 얼마나 더 쓸쓸할까요...


 

 


꼼꼼한 농부는 찬찬이 쌓아놓고

 

비닐꺼정 씌웠네요.

 

 

아...

 

 

개울가 둑방에 피어난 억새또한

 

추운 겨울의 황량함을 달래주죠.

 


 군불을 지피는 저녁연기도요...

 

 

 

하나가 비면 다른 하나가 그 자리를 채우네요.

 

 

 

세상 이치도 그런 듯 싶어요.

 

나만이 제일이고

 

내가 제일 잘 할거라는 생각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은 오만이지요.

 

 

비우고, 버리면 편한 것을

 

왜 매달리고 집착하는지...

 

 

"산"을 좋아하던 어떤 분이 생각납니다.

 

세상사람들 욕심많은 사람들 산에 오르면 달라질거라고...

 

산에 오르면 제일 맘이 편하다고...

 

그래서 시간만 나면 앞산이든 뒷산이든 산에 오른다고...

 

 

어쩌면 세상사람들 속에 섞이기 싫은 도피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저또한 예전에 산에 오르던 때가 생각 나네요.

 

 

산에서는 말이 필요없지요.

 

 오르고 내리는 동안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넘어지지 않으려고 네 발로 기게 되고...

 

말없이 오르고, 말없이 내려오고...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사람들 사는 세상은 아주 작고

 

그리고 평화롭기 그지없지요.

 

 

이것저것 훌훌 털어버리고

 

요번 주말 아이들과 등산이나 해야겠네요.

 

가까운 뒷동산이라도요.

 

 

 

  http://samsaeng.invi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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