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이면 하우스에서 느타리버섯이나 영지 등을 생산해 낼때이지만
기름값이 비싸 시설채소도, 버섯생산에도 모두들 손을 놓았습니다.
도시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작년, 우리 농촌은 유난히 힘든 한해였습니다.
지금도 특별한 계획이나 희망이 보이는 건 없지요.
그저 관행대로 농사지어 도매시장에 출하하면
매기는 대로 받는게 농산물 값이지요.
그나마도 이젠 소비부진과 생산과잉이라 거래여부조차 불확실하네요.
그래도 삼생마을은 전자상거래와 직거래를 통해 몇 몇 농가가 아닌
다수의 농가와 회원들의 농가소득에
다소나마 안정적인 가격을 보장했건만...
그도 몇 몇 품목뿐입니다.
이젠 마을에서 생산되는 더 많은 품목들이 정보화마을을 통해
알려지고, 거래되기를 바라는 분들을 뵐 때마다
초창기에 정보화마을에 내는 건 좋은 것만 내야하기에 싫다고 하시던
분들 생각도 납니다.
어찌 생각해보면 우리마을 전자상거래 역사도 참 사연이 많구나...
그리고 마을 사업 성취를 위해 봉사하고 노력해오신 운영위원장님들과
운영위원들의 노고가 얼마나 많았던가...
라는 생각이 드네요...
삼생마을내
검산 2리 용오름마을 고로쇠 작목반입니다.
아직 고로쇠가 출하되기 전...
한달 이상의 시간이 남아있지만
농한기에도 손을 놓지 않네요.
고로쇠 채취와 보관, 관리 등에 관해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고로쇠는 예로부터 뼈에 이롭다는 의미로 골리수라고도 불리웠습니다
경칩을 전후해 한 달 동안 수액 채취가 가능한 고로쇠 수액은
대체적으로 밤의 기온이 영하 3~4도씨 이하이고
낮의 기온이 영상 10~15도씨 이상으로 밤과 낮의 온도 차가 대략 15도 일때
세포 수축 차에 의한 압력차 떄문에 생성됩니다.
그래서 1년에 고작 2개월에서 길어야 4개월 정도밖에 채취할 수 없기 때문에
매우 귀한 대접을 받습니다.
고로쇠 물은 찜찔방에서 가족들과 함께 둘러앉아
수액을 마시고 땀을 흠뻑 빼면 가뿐한 느낌이 최고라고 합니다.
서양에서도 고로쇠와 같은 과인 단풍나무 수액을
진하게 달여 빵에 발라 먹는 메이플 시럽을 귀한 자연의 선물로 꼽고 있답니다.
삼생마을 고로쇠는 오염원이 없는 맑고 깨끗한 산촌환경의
깊은 산에서 생산되기에
이른 봄, 대량으로 구입해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음료나 물 대신 음용한다면
나른한 봄을 이기기엔 최고일 듯 싶네요.
아직 바깥엔 눈이 쌓여있고...
바람또한 차갑기 그지없지만
이른 봄을 준비하는 고로쇠 작목반원들을 뵈며
부지런한 새가 모이 하나를 더 먹듯
부지런한 농부가 더 잘 살아야한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노력한 만큼 거둔다!!
그게 삶의 진리니까요.
또한 진리란 시대를 막론하고 불변하는 가치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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