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천사의집엔 성호형님네 쌀이 러브미(사랑의 쌀)로 나가고...
그리고 요번 서울 각 지역의 주민자치센터에는
울 현기네 형님이 농사지으신 쌀이 올라가요.
올봄 형님네 아저씨가 크게 다치셔서 병원에 오래 입원해 계시고...
둘째아들 대기와 형님, 둘이서 농사를 다 지었는데...
쌀이 너무 좋다네요.
방앗간 사장님 김대용씨...
야, 쌀 너무 좋다.
니네 아빠보다 훨씬 더 농사 잘 지었다!!
칭찬에 칭찬을......
우리동네 최연소 농부 윤대기랍니다.
모두들 떠나가는 농촌에 남으려고
농대를 나와 가업을 이어가는 착실한 농군이죠.
쌀 너무 좋다는 말에 얼굴에 희색이 도는 울 형님
얼른 한 줌 집어다가 보는 듯 싶더니 입안에 탁(!) 털어넣어요.
삼생아짐 ; 헉!! 생쌀을!!!
현기네 형님 ; 나 생쌀 잘 먹어.
아무리 쌀이 좋아도 그렇지, 그걸 기냥 오드득 씹으셔서
제가 기절할 뻔 했어요.
자식 잘 되는 모습을 보면 안 먹어도 배부른 부모의 마음처럼
농사 잘 지었다는 남들 칭찬에
생쌀도 기냥 씹을 정도로 농부의 마음은 단순하죠.
봄철부터 흙강아지가 되어 심고, 가꾸고...
여름내 땡볕에서 따가운 볏포기 사이를 헤집으며 풀 뽑아내고,
그렇게 정성과 사랑으로 가꾼 쌀이니...
어찌 쌀이 안 좋겠어요.
아! 저도 구경만 한 건 아니지요.
쌀 포장지 하나하나마다 굿모닝 신한증권의 사랑의 쌀 스티커를 붙이는데...
한 장 한 장 붙이는 형님과 달리
이제 스티커 붙이는덴 도사가 되어
제가 나란히 늘어놓고 착착 붙이니깐...
현기네 형님 ; 하여튼 잔대가리 굴리는 덴 뭐 있어.
하면서 마악 웃어요.
이왕 잔대가리 굴린다는 소리 듣는거...
이번에는 다섯장 나란히 늘어놓고 탁탁 스티커 붙였죠.
형님 속도의 두 배.
살림이며 농사일이며 성격꺼정 제가
울 형님보다 잘하는 거 하나도 없는데 이 스티커 붙이는 실력 하나라도
나아야죠.
바쁜데 그만두라던 형님,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마악 웃네요.
형님 손이 관절염 걸려 아픈 거 잘 알기에...
그러면서도 지난 번 배송작업 할 때 형님이 콩 털다말고 오셔서
스티커 붙이는 작업 다 해주고 가셔서 제가 얼마나 고맙던지...
형님과 함께 하니 3백장 금방 붙이게 되네요.
이렇게 스티커를 붙인 포장지에 정확한 양의 쌀을 넣고...
김대용사장님은 조금 더 넣었다고 강조!!
그리고 두포대를 하나의 자루에 넣어 택배 발송 작업을 했답니다.
요번에 자치센터로 발송되는 쌀은 모두 100포대...
굿모닝 신한증권사의 이웃사랑과
우리동네 착실한 최연소농부 대기의 정성..
그리고 생쌀을 씹을 정도로 자신이 지은 농산물에 애착을 가진
현기네 형님의 사랑을 담고...
추운 겨울, 우리 소외된 이웃들의 밥상에
따끈한 한끼 밥으로 올라갈 '사랑의 쌀'입니다.
작년에는 이장과 농협의 김래용씨와 저...
이렇게 세 사람이 택배 작업을 모두 했는데...
오늘은 생산자인 대기가 직접 하니...
정성도 두배겠지요??
한 포 한 포 택배차에 사랑의 쌀이 실리는 걸 보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실천
그리고 우리 자매마을에 대한 지속적인 후원...
늘 힘이 되어주시는 굿모닝 신한증권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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