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모 방송국 아침 프로에 고정 출연해서
알뜰살뜰 살림살이 비법과
건강을 생각한 아이들 간식, 음식 솜씨를 뽐내던 오성근씨예요.
오성근씨 출연 이후로
전업주부 남편들에 관한 드라마와 영화등이 많이 나왔었지요.
바로 그 효시가 된 분이랍니다.
'밥상을 차리는 남자'라는 제목으로 책도 두 권 내셨구요...
지금은 동화책도 쓰고, 여행기도 쓰시지요.
울 최후의 보루와 생명농업 교육을 같이 받은 인연으로
오래전에 알게 되어
오늘날까지 인연이 이어져오고 있지요.
딸이름도 다향이...
우리 수향이 이름과 비슷하죠??
사실...음...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부부가 서로 합의했다고 하다가...
울 수향이 어릴때 재롱 떠는 거 보고 마음 변해서...
이쁜 딸을 낳고 이름을 수향이 본따서 '다향'이라 지었지요.
지금 외동딸 다향이와 전국 일주 중이예요.
다향이가 학교가기 싫다고 해서...
초등학교 2학년 까지 다니고...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학습시키는 홈스쿨을 실천하고 계시지요.
우리 영재랑 민재넘(동시에) ; 우와~~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된다니...
게다가 전국일주...
지난 번엔 굿백경숙님 아들 선우가 선우아버님이랑 전국일주 한다고 하자
슬쩍 부러운 기색이더니...
이번에는 노골적으로 부러움을 마악(!!!) 표현하다 못해
아예 큰소리로 뺨이 복어볼이 된 채 부러워죽어요...
......
삼생아짐 ; 학교 다니기 싫어? 그럼 그만둬.
......할줄 알았죠??
삼생아짐 ; 죽어라 농사지어서 책 사주고, 공부시켜주니깐
복에 겨웠어, 쯧쯧...
엄마,아빠가 해주는 따끈한 밥 먹고
시원한 그늘에서 공부하는 것도 싫어서
불만이야, 엉???
하고 싶긴 했지만...
꾸욱 참았어요.
......
왜 안 부럽겠어요??
매일아침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되고
숙제하느라 밤늦게꺼정 잠 못자지 않아도 되고...
시험 스트레스 안 받아도 되고...
울 최후의 보루 ; 그래도 친구가 없어서 안돼.
한 두 해정도는 쉴 수 있겠지만
그래도 학교는 다녀야지...
제가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 울 최후의보루 다시 한 번 쳐다봤지요.
울 최후의 보루 ; 야, 벼이삭이 대학교 졸업장 보고 크고
대학교 졸업장 없다고 안 크냐??
해가며...
예전에 군대 제대해서 농사지을거라며 졸업장 필요없다고 복학 안 한다고
빡빡 우겨대서 양가 부모님들 애를 태우던 사람이...
요즘은 제가 학교에서 배우는 것 보담 더 좋은 걸 배울 수 있다면
학교 빠져도 된다고 얘기하면 펄쩍 뛰는데...
둘이 오랫동안 같이 살다보니 서로 반대가 되어버렸어요.
......
어쨌든...
언젠가 울 최후의 보루가 아들들델구 전국의 정보화마을일주 해보고 싶다고 했었는데...
아마도 올 겨울에는 실천에 옮길런지도 모르겠네요.
근데...저보고는 소 밥주고 집이나 지키래요.
그러죠, 뭐.
저야 울 최후의 보루가 기라면 기고, 엎어지라면 엎어지는 말 잘 듣는
산골아낙이니깐요.
복어볼처럼 잔뜩 부어 학교에 간 울 아들녀석들
견문이나 파악~~ 틔워주면 그걸로 족하죠.
그나저나...
아빠처럼 자유로운 사고방식으로 전국일주를 하면서
온 몸으로 인생공부를 하고 있는
다향이와 다향아빠 밥상차리는 남자 오성근씨가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행복한 여행기가 나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