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이야기

가현아, 안녕??

삼생아짐 2008. 7. 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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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주말...

 

우연히 길을 떠나셨다는 가현네 가족이예요.



무엇을 이렇게 진지하게 보고 있을까요??

 

아버지와 딸, 아들의 몰두하는 표정이 참 많이 닮았죠??

 

국화빵?? 붕어빵??

 

 

 

바로 옥수수의 성장과정을 설명 듣는 중이랍니다.

 

삼생마을은 특히 찰옥수수로 유명한 마을이니깐요.

 



비가와서...그리고 여분의 옷을 준비해오지 않으셔서

 

우산을 쓴 채 하나씩만 따 봤어요.

 

생각보다 안 꺾이는지 힘쓰던 가현이...겨우 하나 땄네요.

 


그래도 하나씩 수확물을 손에 들고 '찰칵!!'

 


옥수수껍질을 밭에 버리길래..

 

삼생아짐 ; 어?? 저거 소 먹인데?? 얼릉 줍자,응 ~~~

 

 

 

그래서 소에게 주는데...아마도 소의 덩치에 겁을 먹었나봐요.

 


무서워서 다가가질 못하고 일정거리를 유지한 채

 

팔만 쑤욱~~

 


소는 윗턱에 앞니가 없어서...사람을 깨물지 않아요.

 

저도 그 사실을 알고...

 

참 신기해서...그런가 안 그런가 실험을...

 

예전에 일부러 소한테 손을 탁 가져다 대봤더니...

 

기다란 혀로 쓰윽~~~

 

어휴...그 느낌...강아지가 핥는거랑 도대체 비교가 안 돼요.

 


여전히 겁을 먹는 명우..가현이보다 쬐끔 더 겁이...ㅎㅎ

 

 

이렇게 허허 웃으시며 아들을 격려하시던 아버님..

 

 


소가 혀를 쓰윽 내미니깐...

 


아버님도 놀래시는 눈치...

 


그래도 아이들 손을 잡아서 소에게 가까이 가져다 대주고...

 


비로소 소와 아이들의 거리가 조금 더 가까워졌죠??

 


아마 우리 소들 목의 길이가 조금 더 길어지지 않았을까...싶네요.

 


감자도 캐 봤어요.



아버님, 어머님...

 

조금씩만 해 보라고...

 

명우랑 가현이 한 뿌리 캐보니깐 재밌는지 더 하고 싶어했는데...

 

 

아마도 본격적으로 해 봤음 참 많이 캤을텐데...

 

'조금만, 조금만...됐어요...'를 하시네요.

 


한박스쯤 캐서 가져가셔도 좋았을텐데...

 

도대체 욕심이 없으시네요...

 


이 감자 맛 보시고...맛있음 또 오셔요.

 

그 땐 한박스 기냥 드릴께요.

 

 

손과 발을 씻으면서 장갑꺼정 빨아서 건네는 명우...

 

참 이뻐요.

 

십년만에 얻으신 쌍동이라고...

 

가현이와 명우... 차분하면서도 예의바르고...

 

뒷마무리꺼정 깔끔하게 하는 걸 보면서...

 

부모님의 평소 영향을 많이 받은듯 싶어요.

 

 

다음에 체험예약하고 다시 오시겠다고 넘 미안해 하셔서

 

저희가 오히려 죄송했어요.

 

한 분 한 분 마을을 찾아주시는 분들은 모두다 저희에겐 소중한

 

가족같은 분들인데...

 

예약을 받는 이유는 마을방문 손님들께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자...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조정하기 위함이랍니다...

 

 

한 번의 체험을 할 때마다

 

그리고 또 한번씩 손님들을 맞이할 때마다...

 

늘 반성하고 돌이킵니다.

 

가족끼리의 오붓한 여행...

 

삼생마을을 선택해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서툴고 부족한 점 많았더라도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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