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아네 가족이예요...
진아와 진우...
남매인데요...들어서면서부터 실내화 누가 멀리 날리나...발로 실내와 날리기시합에...
때리고 도망가기..잡기...
마치 우리 민재와 영재를 보는 듯한...
아주 활달하고 경쾌한 꼬마친구들이네요.
주말이면...차를 몰고...텐트를 싣고...
이 세상 어디든지...떠나자!!
오토캠핑가족!!
늘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 가족이라...
부럽기도 하네요.
예전에 울 최후의 보루도 이담에 늙으면 차에다 텐트랑 짐 싣고
발길 닿는 대로 돌아다니며 낚시도 하고, 등산도 하고...노후를 즐기자고 했는데...
글쎄요...믿어도 될런지...
(하도많이 속아서요...
결혼전엔 얼굴 타지않게 커다란 맥시코 모자 사줄테니깐...
밭가장자리에 앉아 노래나 불러주면 그것만으로도 자긴 행복할 거 같다더니...
또 농사일은 자기가 다 해서 먹여살려준다더니...
결혼하고 나니깐 말이 그렇지 뜻이 그러냐고...
(슬리퍼 사다달래니깐 맨날 잊어먹고 안 사다주더니
밭일하게 장화 사다달래니깐 말떨어지기 무섭게 얼른 사다주더라구요.)
하긴...눈으로 해야할 농사일 보면서 안 할 수 없더라구요.
하나둘씩 거들다 보니 어느새 농사꾼아내에서 완전...농사꾼...)
요즘은 넘 바빠서 아이들과 함께 개울나갈 시간도 없어요...
그나마 이렇게 체험객들이 오시면 함께 나가곤 하지요...
옥수수밭에서 옥수수에 관해 배워요.
오늘...홍천군 찰옥수수왕으로 선정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들은터라...
며칠전에 기술센터에서 나오셔서 옥수수길이 재고, 단위면적당 수확량 재고,
꼼꼼하게 검사를 여러가지 해가셨는데...
서석면에서 처음이래요, 옥수수왕 선발된게...
평소보다 설명도 더 차근차근 상세하게...
홍천군 찰옥수수왕답게...
(게다가 홍천에서 회의하고 온 터라...이슬이도 알맞게 걸쳤겠다...)
무당벌레를 보자 대부분의 아이들은 벌레라며 기겁을 하는데...
진우는 얼릉 잡아다가 손바닥에 놓고...이쁜듯 바라보네요.
늘 자연과 벗하며 사는 아이들이라 다른가봐요.
거리낌없고, 밝고, 적극적이고...
자연의 위대한(?) 힘을 새삼 확인하네요.
뒷짐지고 서서 나란히 옥수수의 성장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듣는...
진아와 진우..
맨가장자리 옥수수는 이렇게 체험객 올 때마다 강의하는 강의용 옥수수
벌써 한줄이 다 비어가요.
세실님(진아어머님) ; 옥수수 빈 대궁 세어보면 다녀간 체험객수 알겠네요??
울 최후의 보루 ; 그렇게 되네요...ㅎㅎㅎ
삼생아짐 ; 어느새 이렇게 많이 따버렸담...
한토시에 7백원이니깐...에휴...이게 모두 얼마야...
(맘속으로 저도모르게 동전갯수 세고 있는 제자신을 볼때면...
이러지 말아야지...반성도 하지만...고추농사 지을 때부터 들은 습관이라....
잘 고쳐지질 않네요.)
고추 하나 따면서 십원, 십원..
오이하나 따면서 백원, 백원...
옥수수 하나 따면서 칠백원, 천사백원...
근데요, 옥수수는 일년에 한 대궁에 따악(!) 한 개만 따는 거라...
결코 비싼게 아녜요...
어떤 분들은 여러번 따는 줄 아시는데 결코 아니거든요...
아이들 먹는 과자나 아이스크림에 비하면 일년 수고에 딱 한개의 결실인데...
게다가 약도 안치고, 여러겹의 껍질로 싸여있어 안전하기도 하고...
순수 무공해 웰빙먹거리인뎅...
비싸다 생각말고 구입하셔서 냉동실에 보관해서 겨우내내 아이들 간식으로...
드시면 좋을듯 싶네요.
최후의 보루 ; 옥수수를 이렇게 까보면 이 지역의 날씨를 알 수 있지요.
저도 몰랐어요.
옥수수 알갱이가 고르게 잘 올라가다가 빈 곳이 생기거나 모양이 틀어지는 곳은...
비가 오거나 기온이 넘 낮았거나
하여튼 일조량이 부족했다는 증거...
날씨 탓이었어요...
근데 가끔 항의하시는 고객분들 계시기도 한데...
농작물이 아무리 농부가 정성을 기울여도 가끔은 하늘이 먹어라~~
해야 먹는 거라더니...날씨 영향을 많이 받아서 모양도 이렇게...
천기를 반영하네요.
보너스 하나 더!!
옥수수 이파리를 주워 피터팬 칼 만들기...짠!!!
참 좋아하네요.
진아의 밝은 표정, 넘 이쁘죠??
그리고 옥수수의 맨 꼭대기 뿔은 수술...
수술머리의 가루가 바람타고 내려앉아
꽃가루받이(수분)가 이루어지면 옥수수 열매가 생겨요.
옥수수나 벼, 소나무, 민들레 등은 바람에 의해 수분이 이루어지거든요.(일명 풍매화)
최후의 보루 ; 전 이 옥수수 따서 세어보지 않고도
옥수수 알갱이가 몇 개인지 다 알지요.
삼생아짐 : 헉!!! (혹시...체험객 상대로...장난을???
)
그랬는데 알고보니...
옥수수 수염의 갯수가 바로 옥수수 알갱이 갯수와 같대요.
저도 오늘 처음 듣는 사실이 넘 많아요.
울 신랑이지만...참...대단하당...
그렇게 느꼈는데...
세실님이랑 김용기님이랑 진아, 진우도 일제히..
" 와아~~역시 찰옥수수 왕답네요!!!"
그나저나 저 옥수수 수염갯수 세어보려면...한 두시간쯤 걸리려나??
만약 내가 진아나 진우라면...세어보세용!!!
했을 터인데요...
......
마구 쏟아지던 폭우를 뚫고 갑작스레 찾아온 손님들이어서...
게다가 저희에게도 미리 정해진 약속이 있어...
오랫동안 함께 못 했지만...
그래도 반가웠어요, 세실님 가족분들.
아이들에게 이 세상에서 다른 그 무엇보다 소중한
자연과의 교감.
가족간의 사랑을 몸소 실천하며 보여주시는 분들...
진아나 진우는 그런 엄마, 아빠가 있어서
참 행복한 아이들이란 생각 드네요.
내내 행복하시길 빌며
삼생마을에서 즐겁고 소중한 추억 많이 쌓아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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