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좀 보여달라는 녀석들 성화에...
드뎌 큰 맘먹고 제가 즉석 영화관을 만들었죠.
좀 훤하다 싶었는데...
양쪽으로 벽을 붙이니...
딱 좋은 크기의 아담한 영화관이 만들어졌어요.
그거 아세요??
영화는 절대로 혼자서 집에서 컴으로 보면 안돼요.
유쾌하고 떠들썩한 영화일수록 여럿이 함께 봐야 남들 웃음소리에
덩달아 더 웃게 되고...
무서운 영화도 남들이 비명지르면 덩달아 비명 지르면서
더 무서운 척...
그리고 함께 나누는 시원한 아이스크림...
(큰 맘 먹고...목돈 썼어요...)
에어콘이 필요없죠.
조금 유치하다 싶었는데...
중학생과 초등학생 수준을 아울러 맞출려니..
녀석들 희망목록을 신청받고...
다수결로 틀었는데...
뭐...교훈적이지 않음 어떤가요.
여름방학 맞이 특별 상영...
그동안 학교 다니느라 힘들었던 스트레스도 풀고...
센터 장비 활용도 하고...
그나저나 녀석들...쬐끔 야한 장면 나와서
제가...당황해서...(미리 보고 틀어줄걸...후회를...)
"눈 감아!!!"
그랬더니...
울 아들을 비롯한 뻔뻔한 녀석들...
"그러다 말아요. 신경쓰지 말아요."
삼생아짐 ; 헐~~
영재란 넘 ; 엄마, 요즘 애들은 알 거 다 알아요. 뭘 그정도 가지고 그래요??
삼생아짐 ;
......
예전에 정보센터 짓기 전에 면사무소에서 어른들 모시고 컴 교육하던 생각나네요.
컴퓨터에 대한 흥미를 북돋워 드리려고
마시마로시리즈(엽기토끼)사이트에 접속하는데
그만 바이러스 먹었는지 성인사이트가 떠억하니...몇십개가 주르륵...
것도 면사무소 대형 스크린에...
사알짝 조시던 어르신들 눈 크게 뜨고 집중하고...
밖에서 야근하던 공무원분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쳐다보고...
순간 당황...
뭐라고 하긴 해야겠는데...
에라, 모르겠다.
기냥 철판 따악 깔아버렸죠.
삼생아짐 ; 컴퓨터 열심히 하다보면 가끔은 이런 보너스(?)도 있어요.
근데 애들도 이런 혜택 함부로 보면 안되니깐
중고생 있는 집에선 컴퓨터는 꼬옥 여럿이 함께 쓰는 거실에
놓으세요, 아셨죠??
그러면서 목록보기 통해서 애들 들어간 사이트 감시하는 방법
유해 사이트 차단법 등 가르쳐 드렸는데...
글쎄요, 몇 분이나 써먹으셨는지는 아직도 미지수...
변변한 극장 하나 없는 산골동네에서
이렇게 빔프로젝트로 함께 영화관람도 할 수 있으니...
정보화마을이 이래서 더 좋은 거 아니겠어요???
담에는 부녀회 형님들이나 마을 어르신들도 모시고 함께 봐야겠어요.
어떤 프로를 골라야하나...
좋은 영화 있으면 추천 좀 해 주세요
단 공공장소니깐
좀 레벨을 조정해서...
'농촌마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옥수수우유 (0) | 2008.07.16 |
---|---|
[스크랩] 2008년 하반기 1사1촌 프로그램 (0) | 2008.07.16 |
잣 (0) | 2008.07.10 |
앵두이야기(1) (0) | 2008.07.09 |
강원대학교 혼농업임업인반 여러분, 거듭 반갑습니다.(1) (0) | 2008.0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