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이야기

점점 다채로와지는 동학문화제 행사들

삼생아짐 2008. 6. 7.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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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부터 안 보는 헌 책 좀 달라고 조르던 녀석들...

 

 

삼생아짐 ; 뭐하게?? 고물장사한테 팔게??

 

녀석들 ; 도서교환권 받을 거예요!!!

 

 

 

민재녀석은 다 보고난 동화책을 한무더기...

 

영재녀석은 이 책 저 책 뺐다 꼽았다 하더니...

 

결국 달랑 한권만...

 

아직 동생이 더 봐야한다고...

 

(초등학교 때 조회시간에 선생님이 운동장에 앉으라 그랬더니

 

동생한테 물려줘야 할 바지라구

 

깨끗하게 입어야 한다고...

 

끝꺼정 안 앉아서 선생님이 기가 막혀...고자질 하듯이...제가 학교 가니깐

 

잔뜩 흥분해서 말씀하시더라구요.

 

 

저요??

 

선생님 앞에선 그녀석이 왜 선생님 말씀을 안 들었을까요...그래놓고...

 

 

나중에 울아들 영재더러

 

 잘 했어, 울 아들!!

 

칭찬해 줬지요, 뭐.

 

제가 경제교육은 잘 시키고 있지요^^

 

그 바지가 울 형님네 큰 아들 이종사촌형에게서 물려받아서

 

울형님네 장남입고, 영재 입고, 민재입고...

 

자그마치 세 명을 거쳐 민재에게 오면 네명째...

 

그래도 울 아들들 군말없이 물려받아 입는거 보면 참 기특해요... )

 


책 한 권에 도서교환권 한 장

 

자기가 다 본책 거리낌없이 골라내어

 

도서교환권 아홉장이나 받은 민재녀석이 달랑 한 장뿐인 제 형한테 나누어 주어서

 

두 녀석 다 보고픈 책을 다섯권씩 들고 들어왔더라구요.

 

이런 책교환전은 자주자주 열렸으면 좋겠네요.

 

다 보고 난 책 서로 서로 돌려보면 참 좋잖아요??

 

 


고르는 행복도, 직접 사는 행복도...



비가와서 땅바닥이 엉망이지만...

 


그리고 우리 민재녀석...열심히 그리던 캐릭터 그림...

 

뿌까뿌까~~

 

이 그림 그려놓고 넘 좋아서

 

그림 들여다보며 학교 가다가 다리에서 개울로 떨어질 뻔 했다고...

 

제 누나 친구가 버스타고 가다 목격하고 전화했더라구요.

 

수향녀석, 민재 많이 놀랐을테니 학교 가서 애 좀 살펴보고 오라구요.

 

 


다행히 신한증권사에서 기증하신 표지석 주변 난간에 걸려서

 

안 떨어지고 다리만 상처내서 긁혔어요.

 

(생각만 해도 끔찍한데...)

 

 

그렇게 우리 민재 목숨이랑 바꿀 뻔한 그림인데...

 

우리 민재건 없네요.

 

(우리 민재가 좀 서운하겠다 싶어 마음이 조금...짠한게 부모마음이 다 그런가보네요.)

 

 


엽서만들기와 책갈피 만들기, 쪽배 띄우기 등...

 

 

이제 동학문화제도 프로그램이 점점 더 다채로워지네요.

 

그전에는 백일장과 사생대회가 전부였는데...

 

이젠 해가 거듭될수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아이디어로

 

 문화제다운 면모를 갖춰가요.

 

 

조만간 우리지역을 빛낼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거란 생각 드네요.

 

수고하신 선생님들과 학생들, 그리고 몸이 아프면서도 열심히 행사에 참여해서

 

 빗속에서 고생한 우리 후배

 

경희에게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