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성장일기)

효도권

삼생아짐 2007. 10. 2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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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돌아오니

 

우리 맏아들이 이런 것을 내미네요...



삼생아짐 : 이게 뭐야??

 


영재 : 골라보세요.

 


영재 : 엄마를 위해 제가 만들었어요^^

 


삼생아짐 : 감격

 


삼생아짐 : 정말 실천할 수 있겠어??

 

영재 : 그럼요^^

 

하더니 정말 설거지를...

 


삼생아짐 : 용돈 떨어졌냐??

 

영재 : 아니예요, 제가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요즘 어머니 마음을 너무

 

아프게 해 드린 것 같아

 

학교에서 만들었어요.

 

삼생아짐 : 감격...

 

(그동안 사춘기다 뭐다 해서 이녀석 중학교 들어가더니 얼마나 설치는지

 

딸 다섯뒤로 낳았다는 쉰동이 외아들인 친구녀석 패서 얼굴에 상처내놔서

 

학교에서 전화...

 

 

 

 제가 약이랑 음료수 사들고 이놈 손 끌고 찾아가서

 

맞은 애 부모에게 사과하고...

 

이 넘 아빠 : 괜찮아, 사내녀석이란 그럴 때도 있는거야.

 

그래두 맞고 오는 것보담 치료비 물어주는 게 낫다..

 

삼생아짐 : 기막혀......

 

 

 

시시때때로 기분이 변해

 

도대체 종잡을 수가 없어 그동안 알게모르게 맘 좀 많이 졸였지요......

 

 

샘단지 우리 막내 민재녀석

 

형 칭찬받는거 보니까 샘이 났는지

 

연습장 귀퉁이 쭈욱 찢어서 효도권 급조^^;

 

 

그래도 일하긴 싫은지 만든이를 제 형 이름으로...

 

 

그러구도 맘이 안 차는지

 

민재 : 엄마, 형 성적표 올 때 됐죠??

 

영재녀석, 깜짝놀라더니...

 

영재 : 이게~~~~~~~~

 

 

삼생아짐 ; 헐...그러면 그렇지......

 

 

 

그래두 저 효도권 받는 순간 가슴 뭉클했답니다.

 

동기야 어떻든

 

늘어만가는 제 흰머리 뽑아주겠다는 생각까지 한 거 보면 어찌

 

제가 이 아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어쩔수 없는 어미의 마음인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