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돌아오니
우리 맏아들이 이런 것을 내미네요...
삼생아짐 : 이게 뭐야??
영재 : 골라보세요.
영재 : 엄마를 위해 제가 만들었어요^^
삼생아짐 : 감격
삼생아짐 : 정말 실천할 수 있겠어??
영재 : 그럼요^^
하더니 정말 설거지를...
삼생아짐 : 용돈 떨어졌냐??
영재 : 아니예요, 제가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요즘 어머니 마음을 너무
아프게 해 드린 것 같아
학교에서 만들었어요.
삼생아짐 : 감격...
(그동안 사춘기다 뭐다 해서 이녀석 중학교 들어가더니 얼마나 설치는지
딸 다섯뒤로 낳았다는 쉰동이 외아들인 친구녀석 패서 얼굴에 상처내놔서
학교에서 전화...
제가 약이랑 음료수 사들고 이놈 손 끌고 찾아가서
맞은 애 부모에게 사과하고...
이 넘 아빠 : 괜찮아, 사내녀석이란 그럴 때도 있는거야.
그래두 맞고 오는 것보담 치료비 물어주는 게 낫다..
삼생아짐 : 기막혀......
시시때때로 기분이 변해
도대체 종잡을 수가 없어 그동안 알게모르게 맘 좀 많이 졸였지요......
샘단지 우리 막내 민재녀석
형 칭찬받는거 보니까 샘이 났는지
연습장 귀퉁이 쭈욱 찢어서 효도권 급조^^;
그래도 일하긴 싫은지 만든이를 제 형 이름으로...
그러구도 맘이 안 차는지
민재 : 엄마, 형 성적표 올 때 됐죠??
영재녀석, 깜짝놀라더니...
영재 : 이게~~~~~~~~
삼생아짐 ; 헐...그러면 그렇지......
그래두 저 효도권 받는 순간 가슴 뭉클했답니다.
동기야 어떻든
늘어만가는 제 흰머리 뽑아주겠다는 생각까지 한 거 보면 어찌
제가 이 아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어쩔수 없는 어미의 마음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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