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잊지말아요......

삼생아짐 2008. 4. 1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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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 지나고

 

땅 속 여기저기에서 새싹들이 싱그러움을 자랑하며 고개를 내밀고...

 

 

낡은 가지끝에 숨겨두었던 화려한 새생명들이

 

봄을 알리죠.

 


저마다 시샘하듯...

 


뽐내듯 자랑하듯...

 

그렇게 화려한 빛깔로 눈길을 잡아끌지만...

 


 

그러나, 우리 잊지말아요...

 

 

길고 긴 겨울동안...

 

 

오랜 세월의 기다림으로...

 

늘 그렇게 우리 곁에 남아...

 

황량한 겨울 벌판에 오직 그만의 푸르름으로...

 


싱그러움으로 우리에게 생명의 아름다움을...

 

변치않는 절개와 지조로...

 

꿋꿋하게 긴 겨울을 이겨낸 또 한 생명 있었음을...

 


 

비로소 봄이 되면 아픈 상처 떨구어내고...

 

그 상처로 또다른 생명을 보듬어 안아...

 

묵묵히 또다른 삶을 살아내는

 

그런 삶도 있음을...



잘 찾아보세요!!

 

 

 나뭇가지속에 새들이 숨어 있어요...

 

 

 

 

따스한 봄날 오후...

 

나무밑둥에 기대어 앉아...

 

오랫동안 재잘거리는 새의소리를 들으며...

 

마치 새와 나무가 한가족처럼 그렇게 느껴져서...

 

비밀스런 가족의 얘기를 엿듣는 즐거움으로 잠시 시간을 놓아버렸어요.

 

 

 

삼생마을 곳곳에는 이렇게 오랜세월 변치않는 소나무들이 절로 나서 절로 자라

 

이루어낸 많은 솔숲들이 있어요.

 

솔 숲에 들어서면 향긋한 파인향이 숨통을 트이게 하고요...

 

고즈넉한 나무의 이끼들이

 

지치고 고달픈 마음들을 위로해주지요.

 

 

따가울것 같은 침엽수이파리들이 바닥에 떨어져

 

맨발로 밟으면 폭신한 느낌마저 든답니다.

 

햇솔잎 띄워만든 동동주 한 잔으로...

 

때론 신선이 부럽지않지요......

 

 

삼생마을 여러분

 

바쁜 모자리 끝나면 솔밭에서 솔잎 동동주 한잔으로 피로를 풀어보셔요...

 

단 많이 마시지는 말구요.

 

단 한잔만...입안을 축일 정도로......솔잎향을 음미하며...

 

그리고 솔밭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세요.

 

 

솔 잎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

 

누가 보이죠???

 

......

 

 

 

무늬만 최후의 보루 : 야, 배고프다. 빨랑 집에 가서 밥먹자!!!

 

모자리 흙 쳐야된단 말이야~~~!!!

 

 

삼생아짐 : ...... 

 

 

 

 

 

ps : 검산1리 솔밭에 왕겨받으러 갔다가 오는 길이랍니다^^;;

 

 

  http://samsaeng.invil.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