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이야기

어디봐??

삼생아짐 2008. 3. 2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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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검산1리 야간운동실에 갔을 때 찍은 사진인데요...

 

시간이 없어서 마저 못 올렸었는데...

 

더 시간이 지나면 아무래도 이준희 위원님께 혼날 거 같아서...

 

마저 올려요.

 

 

남들 운동하는데 왜 안하냐고 했더니

 

감독하신다던 이준희 위원님

 

(울 무늬만 최후의 보루가 소주병감독이라고 놀려대던...)

 

장난도 잘 치고 무척 재미있으세요.

 

새댁한테 우리 말 가르치신다고...

 

그러더니 새댁얼굴 빤히 보면서

 

"어디 봐??"

 

새색시가 원래 얼굴에 큰 점이 많았는데 남수씨가

 

수술 받게 해 줘서 다 빼내 줬대요...

 

남수씨 띄워줄려구 새색시한테 일부러 얼굴 들여다보며...

 

"이쁘다" 고...

 

 

 

같은 동네 남수씨가 늦게나마 장가 간 것을 다행이라며///

 

외국인 새색시가 빨리 한국 생활에 적응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농촌에서의 다문화가정은 어쩔 수 없는 추세...

 

우리나라 여자들이 농촌으로 시집오려 하지 않으니

 

농촌을 지키는 총각들은 늙어죽을 때꺼정 혼자 살 순 없잖아요.

 


면사무소에서 외국인 주부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프로그램도 있고

 

농협과 한국 여성 가족부(지금 무엇으로 부서명이 바뀌었는지 잘 몰라요^^)

 

에서 주최하는

 

농가 방문 도우미 제도도 있어요.

 

저도 재작년에 서석면 지역 외국인 주부들을 위해 한국어 강습을 다녔었는데..

 

(태국, 베트남, 필리핀, 중국...자그마치 4개국 주부들을 대상으로

 

가르치면서 조금씩 조금씩 그 나라 말도 배웠지요.)

 


 


저녁이면 운동을 하지 않아도 이렇게 운동실에 나와서

 

이야기도 주고받고...

 

 

아시잖아요. 한번이라도 더 얼굴보면

 

친숙해지고 익숙해지고 정 드는 거...

 

그래서 남수씨의 아내도 하루빨리 우리나라에 적응해서

 

이쁜 아기 낳고 알콩달콩 잘 살았음 좋겠네요.

 

 

늦장가 간 남수씨 넘 행복해 보여서 다행이예요.

 


 

그나저나 이녀석...

 

뉘집 아들인진 모르겠지만 운동하는 부모 따라나와서

 

처음부터 끝꺼정 이 게임만 하고 있네요.

 

 

그래도 마을 주민들이 저녁마다 한 자리에 모여 이렇게 어울릴 수 있으니

 

농촌도 이제 조금쯤

 

살만한 곳으로 변해가는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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