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란 이렇게 한 자리에 엄숙한 얼굴로 앉아 있으면...
이 사람이 어떤 개성을 가지고 있고...
저 사람이 얼마나 재미있는 사람이며...
그리고 또 다른 사람이 얼마나 따뜻한 사람인지 모르는 경우가 참 많지요.
실사 끝난 후
어쩐지 술 한 잔씩을 올려야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소주병잡고 한바퀴 도는데...
요 테이블에선 잘 안 팔려요...
알고보니 모두다 교회다니시는 신도님들...
대신 사이다 따라 드렸지요.
삼생아짐 : 근데 왜 나한테 술 한 잔 안 주실까??
살짝 삐칠라 그랬는데 다른 분들이 주셔서...ㅎㅎ
박선여님과 이규하님...
동면에 어르신 체조 다녀오시던 길이시래요.
근데 제 차를 보고 타고 센터꺼정 오셨지요.
구경가도 되냐고 하셔서 물론 된다고 말씀드렸지요.
이규하님 : 근데 컴퓨터 배운 거 다 까먹어서 물어보면 어떡해?
삼생아짐 : 기냥 솔직하게 대답하세요. 예전에 배웠는데 다 까먹어서
다시 배우려고 한다...그러심 돼요.
박선여님은 따님과 멜 주고받으시는 거, 댓글 올리신거, 컴활용 하시는 그대로 말씀하심돼요.
혹시라도 물어본다면 말이에요...
실사도 지켜보시고...
맛난 식사도 드시고...
근데 이규하님이 옷을...헐~~~
알고보니 동면 어르신 건강 체조에 시범단으로 뽑혀 다녀오시던 길이라셔요.
빨간색 티셔츠를 자랑하시길래...
모두들 한 번 보여달라고...(물론 저도...)
그랬더니 정말 짜잔~~~~
요렇게 야한 빨간색 쫄티를 화끈하게 보여주시는데~~
모두들 박수치고 웃었지요.
연세가 들어도 밝고 건강하게 사시는 모습
정말 아름다우세요.
봄부터 가을꺼정 논으로 밭으로 일다니시느라...
흙강아지가 따로 없지만
이렇게 겨울이면 어르신 건강체조도 배우시고
그리고 우리 센터에서 컴도 배우시고...
(가끔 머리를 콩콩 쥐어박으시며
생각이 안 난다고...)
이런게 정말 사람 사는 맛이 아닌가 싶네요.
힘들땐 힘들더라도
서로가 마주보며 웃음을 나눌 수 있는 것...
그래서 웃음도 행복도 전염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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