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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앞밭에
현기네 형님이 심어놓은 깻잎이 있답니다.
가을이 되니까 노랗게 물들기 시작해요...
제 별명이 깻몽아지...
깻잎에 붙어사는 벌레라고...
친구들이 붙여준 별병인데요, 넘넘 깻잎을 좋아하니까 다른 반이 된 친구들이
부러 점심시간 되면 저 줄려고 깻잎 장아찌를 들고 찾아오곤 했죠...
잠시 짬을 내어 깻잎을 뜯는데
이녀석이 깻잎 밭까지 따라와 저지레를...
남의 깻잎밭 망치면 안 될까봐 뱀있다고 허풍을 쳤죠...
엄마, 모르는 소리 마세요.
뱀은 깻잎 냄새 싫어해서 깻잎밭엔 뱀 없어요...
엄마는 제가 귀찮으세요????
그때부터 심통난 이녀석..
엄마를 뱀한테 뺏길 순 없죠!!!
하더니...
제가 깻잎 뜯어 담던 바구니를 빼앗아서 집으로...
사진 찍어줄께 화 풀어~~응???
싫어요~~~
(B형 아니랄까봐 완전 삐침이네??)
찍지 마세욧!!!
......
벌레 먹은거...
벌레알 있는거...(깻몽아지 새끼알인가??)
깨끗하게 씻어서...
새파란 깻잎보다 약간 노랗게 단풍 든 깻잎으로 장아찌를 담으면...
올겨울 밑반찬 준비 끝!!!
나는야~~~주부 구단 삼생아짐이라네~~~
참!
잔뜩 심통난 민재녀석 어찌 됐냐구요??
저녁에 재워주는 조건으로 화 풀어줬지요^^;
자기 옆에 눕혀놓은 민순이를 제가 베고자면 되거든요^^
(마마보이 될까봐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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