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생마을의 먹을거리 이야기

깻잎 장아찌 담아요^^

삼생아짐 2007. 10. 10.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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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앞밭에

현기네 형님이 심어놓은 깻잎이 있답니다.

가을이 되니까 노랗게 물들기 시작해요...

제 별명이 깻몽아지...

깻잎에 붙어사는 벌레라고...

친구들이 붙여준 별병인데요, 넘넘 깻잎을 좋아하니까 다른 반이 된 친구들이

부러 점심시간 되면 저 줄려고 깻잎 장아찌를 들고 찾아오곤 했죠...

잠시 짬을 내어 깻잎을 뜯는데

이녀석이 깻잎 밭까지 따라와 저지레를...

남의 깻잎밭 망치면 안 될까봐 뱀있다고 허풍을 쳤죠...

엄마, 모르는 소리 마세요.

뱀은 깻잎 냄새 싫어해서 깻잎밭엔 뱀 없어요...

엄마는 제가 귀찮으세요????

그때부터 심통난 이녀석..

엄마를 뱀한테 뺏길 순 없죠!!!

하더니...

제가 깻잎 뜯어 담던 바구니를 빼앗아서 집으로...


사진 찍어줄께 화 풀어~~응???

싫어요~~~

(B형 아니랄까봐 완전 삐침이네??)



찍지 마세욧!!!

......



벌레 먹은거...



벌레알 있는거...(깻몽아지 새끼알인가??)


깨끗하게 씻어서...



새파란 깻잎보다 약간 노랗게 단풍 든 깻잎으로 장아찌를 담으면...



올겨울 밑반찬 준비 끝!!!


나는야~~~주부 구단 삼생아짐이라네~~~

참!

잔뜩 심통난 민재녀석 어찌 됐냐구요??

저녁에 재워주는 조건으로 화 풀어줬지요^^;

자기 옆에 눕혀놓은 민순이를 제가 베고자면 되거든요^^

(마마보이 될까봐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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