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성장일기)

아아, 초도리!

삼생아짐 2007. 9. 2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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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옥수수만 갖고 옥수수 더미에서 파묻혀 살다가... 

어느날... 

 

자!! 떠나자!! 

 

옥수수 작업 끝내고 저녁 7시에 초도리로 출발~~

 

 

방명자님 내외분...치~~즈!! 

임우택 위원장님 댁앞에서...

 

 

내 강아지들... 

개XX=강아지(치~~즈대신...) 

사진도 한 장 꽝 찍어주고...

 

 

밤 아홉시 너머 저녁 식사하러 횟집 이동.. 

넓은 바다에서 헤엄치다 횟집 수족관으로... 

그리고 ....(말 않겠음)

 

 

농사철인 여름 내내 단 한 번도 해수욕이란 걸 즐겨보지 못했던 우리 농사꾼의 자식들... 

갖은 폼 다잡고...

 

 

새우와...

 

 

소라와...

 

 

푸짐한 횟상 앞에놓고 

사진도 찍고...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싱싱한 이 생선회...

 

 

근데...

 

열심히 젓가락질 하는 막내완 달리 시무룩한 이녀석.. 

왜 그런가 했더니...

 

 

생선 머리가 불쌍해서...

 

맘 약한 이녀석 차마 먹질 못하고 있어서

 접시를 돌려놓아주었지요...

 그랬더니 민재녀석 얼른 형쪽으로 도로 돌려놓고... 

자기는 열심히 젓가락질...

 

 

방명자 아주머님이 생선 머리를 상추로 덮었지요... 

ㅡ 이럼 됐지??

 

 

그래도 울 장남 생선 머리가 생각나서 머뭇머뭇..

 

이때다 싶은 민재녀석, 얼른 상추 걷어버리고  

형쪽으로 머리 돌려놓기..ㅎㅎ

 

 

어이없는 동생 심술에 쓴 미소만.... 

(착하디 착한 녀석...쯧쯧..그렇게 맴 약해서 이 험한 세상 어찌 살려고...)

 

 

누나가 꼬옥 끌어안고 위로.... 

ㅡ 괜찮아, 괜찮아, 얜 이미 죽었으니까 그딴 거 몰라.. 

이것도 얘 팔자인걸 어떡하니?? 

이왕 죽은 거 우리가 신나게 먹어줘야지...

 

 

 

미역국으로 배채우고 

오징어 부침개로 배 채우고... 

그래도 즐거워...

 

 

보다못한 아빠가 회덮밥으로 야채 잔뜩 넣고 쓱싹 비벼서 건네주자 

누나가  

먹여주고...

 

 

이튿날 새벽 

배타고 고기 잡으러 바다로~~바다로~~~

 

그 다음은... 

(아무 말 하기 싫음...)

 

 

배에서의 사진은 아무것도 없음... 

 

다만 

......

 파도 한 번 칠 때마다... 

울아들 : 엄마, 이제부터 엄마 말 잘 들을께요...으아악~~

 

삼생아짐 : 아들아, 나도 너에게 잘못한 거 다 용서빌마. 

할머니가 너한테 주신 네 용돈 몽땅 뺏은거 미안하다.엄마야~~

 


다른 사람들 : 야호, 또 잡았다. 신난다..아싸~~~ 

(연실 줄지어 올라오는 가자미와 놀래미...월척 낚았다고 좋아하는 

부위원장과 방명자 아주머니. 멀미 난다고 누워서도 연실 올라오는 물고기 잡이에 

신나는 민재. 

한마리 잡을 때꺼정 안 돌아가겠다고 버티는 큰 딸...) 

 

 

내려와서 아무것도 못 찍은 빈 카메라 우두커니... 쳐다보다  

너라도 찍자!!

 

 빈 밥그릇 물어 내동댕이치는 ...강아지 주제에 신경질을... 

(다혈질 강아지...)

 

 

무진장 먹어대는 포구 앞 생선 손질 가게에서 

먹보 강아지만 찍어대고...

 

 

벌써 해수욕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초도리 포구에서 

울아들 둘만 벌 벌 떨며 해수욕...

 

 

꽤 쌀쌀한데도 튜브타고 

동동...

 

 

그래도 둘이 물장구도 튀기고 

신나서 

나오래도 나오지도 않고...

 

 

지독한 배멀미의 여운... 

파도만 봐도 울렁울렁... 

신발만 지켜주다...

 

 

돌아오는 차 안... 

여름피서의 후유증...

 

 

목욕탕에 아이들이 벗어놓은  

옷과 신발속에서  

초도리 바닷가의모래가 주머니 가득...

 

 

헉!!

 

누가 이 멀미약병을 싱크대 장안에 나란히 나란히... 

보기만 해도 울렁울렁... 

(위원장님이 사 주신 배멀미약...)

 

 

그래도 울 아이들과 남편이 잡은 가자미로

 

 

튀김가루 씌워서...

 


 살짝 지졌더니 맛난참가자미 구이가...만들어졌어요. 

 

오랫만에 떠난 가족여행이었습니다. 

늘 갔다가도 바닷물에 발 한 번 담그고 금방 돌아오기 바빴었는데...

 

초도리 바닷가 마을  

임우택 정보화마을 강원권 협의회장님 덕분에  

즐거운 피서추억거리 하나 생겼답니다.

 

감사합니다. 위원장님.

 

문어도 맛있었어요..내년 여름에 또 놀러가도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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