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스승으로...
(망나니 물 뿜기 묘기)
때로는 시합상대로...
(파리 잡으랬더니 파리채로 칼싸움을^^;;)
때로는 저지레도 같이...
(손에 트리오 묻혀서 비누방울 만들기^^;;)
때로는 해결사로...
(밤 까는 요령 설명)
때로는 놀이친구로...
때로는 게임전수를...
때로는 운동도 같이...
(이불 펴놓고 서로 잡아당기기..뱃살 뺀다고...
밤 열시에 라면 끓여 나누어먹고...)
때로는 음악가로 연주시범도...
때로는
하기싫은 사진 모델도 어쩔수 없이 ...
(엄마의 협박에 못 이겨...)
때로는 이야기상대로...
때로는 악당짓도...
(벌집 쑤시기)
낮잠도 같이...
물놀이도 같이...
고민도 같이...
(집에 있는 새알이 뻐꾸기 알인줄 알고...)
양치질 후 칫솔 목욕탕 벽에 붙여놓기도 같이...
(칫솔통에 넣지 않고...)
눈 싸움 후 젖은 신발도 빨아서 나란히 말리기...
여행도 같이...
(상해여행중^^)
사실 우리들 인생에서 한형제로 태어났지만
이렇게 같이 보내는 시간들이 그리 오래진 않다는 생각 들어요.
중고등학교에서부턴 공부하랴
대학교 나가서 다니고
직장 다니고
결혼하고...
그러다보면 한달에 한 번 만나기도 힘들지경...
이렇게 경쟁상대로 이야기 상대로 놀이상대로 인생 선배로...
함께 어울려 노는 날들도 그리 많지 않은데
왜 노는 것만 보면
'공부'소리가 나올까요???
공부보다 더 값진 인생의 경험들을 공유하고 있는데요...
늘 자기전이면 한바탕씩 레슬링으로 땀을 빼고
한 넘이 울기도 하고 투닥거리기도 해서
저한테 벌도 서는데...
한 녀석이 지금 잠시 떨어져 있는 지금
조용하니깐 너무 적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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