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이야기

데이트는 아니랍니다^^;;

삼생아짐 2007. 12. 2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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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 추적추적...

 

참 심란하고...구질구질한 겨울이예요...

 

겨울 비 넘 싫어....

 

(빨래도 못 말리고...)

 

빨래 널러 나왔다가 실망해서 도로 들어가는데 요 꼬마들이...

 

나란히 걸어가요...

 

검산리에서 걸어왔으니 자그마치 30분을...

 

꼬마들 : 아줌마, 안녕하세요??

 

삼생아짐 : 응. 안녕? 어디가니??

 

꼬마들 : 헤헤...

 


삼생아짐, 기분도 끌끌하던 참에 요녀석들 놀려봐야징~~

 

삼생아짐 : 야, 너네 데이트하냐??

 

상용이녀석 : (씩씩하게) 네!!!

 

헤헤...근데 아줌마 데이트가 뭐예요????

 

삼생아짐 : 응..뭐냐면...

 

(넘 어린가??)

 


 

유라 ; (인상팍 쓰며) 아니에요, 친구집 가요.

 

삼생아짐 : (어라? 이녀석은 데이트 뜻 아나??)

 

유라야, 데이트가 뭔지 알아?

 

유라 ; 그것도 몰라요??

 

남자랑 여자가 공원에서 서로 사귀는거잖아요.

 

삼생아짐 : 그래?? 그럼 너네 사귀는거아냐??

 

너무 다정해보이는데??

 

유라 ; 아줌마, 우린 친척이라구욧!!

 

삼생아짐 : 그으래??(에구..놀려먹으려다 도로 당했네...)

 

삼생아짐 ; 비오는데 태워다줄까??

 

유라랑 상용이 ; 싫어요, 걸어갈래요.

 

삼생아짐 : 그래? 그럼 사진이나 한 장 찍어줄께.

 

유라랑 상용이 : 네에~~~

 

삼생아짐 ; 나중에 컴퓨터에서 삼생마을 치고 들어와서 봐봐. 잘 나왔나??

 

꼬마녀석들 : 네에~~~

 


이쁘게 나왔네요.

 

상용이녀석, 어린이집 다닐 때 저를 볼 때마다 우리 민재를 제치고 달려와서

 

'이모~~'부르며 제게 안기더니...

 

이젠 컸다고 아줌마라 부르네요...

 

건강하게 잘 컸어요.

 

요렇게 이쁜 녀석들...

 

무럭무럭 잘 자라서 우리 고향 잊지않고 늘 사랑하는 마음 간직했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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