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국외)/터키

터키여행 첫째날(2월 8일) 그랜드 바자르

삼생아짐 2020. 3. 3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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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약 5년간 돈을 모아 여행하기로 한 날...

국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창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때라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엄청 망설이다가

엄청난 취소 수수료땜에 울며 겨자먹기로 출발

 

게다가 한국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창이어도

터키는 미발생 국가라 더 안전할 수도 있단다.

 

공항에서는 스카이라운지에서 개기기

그나마 좀 안전할 듯 싶어서...ㅠㅠ

 

1인당 약 5만원 가량인데 농협카드 이벤트 기간이라 1+1

현대카드는 일정 금액 이상 사용해야 라운지 무료혜택인데 이럴줄 알았으면 현대카드 사용할걸...살짝 후회도..

컵라면 등과 간단한 브런치 정도 즐길 수 있다.

 

12월달에 이탈리아에서 약 한달간 있다 온 덕분에 비행기 타는거 힘들어서 엄청 걱정했는데

터키까지는 이탈리아보다 약 한 시간 덜걸린다.

역시나 영화 몇 편 보고나니까 도착이다.

 

그나마도 친구들과 이런저런 얘기하다보니 덜 지루한듯도 싶다.

와~~~

터키 이스탄불 공항, 완전 무인지대다.ㅋ

 

전 세계 공항중에서 이렇게 사람 없기는 처음,

그나마도 우리 비행기에서 같이 내린 사람들만 보여서 짐 찾는것도 순식간.

 

가이드 언니 만나서 제일 처음 향한 곳이 그랜드 바자르

 

여긴 사람, 엄청 엄청 많다.

마스크 쓴 사람도 한 명도 안 보인다.

오길 잘 했나 싶기도 하다. ㅋ

 

그랜드 바자르의 입구는 20군데가 넘는데 동쪽의 누로스마니예 문(Nurosmaniye Kapisi),

 

서쪽의 베야즛 문(Beyazit kapisi)을 이용하면 위치를 찾기 쉽다.

 

그랜드 바자르는 터키어로 ‘카팔르 차르쉬’라고도 하는데, ‘지붕이 있는 시장’이라는 뜻이다.

 

그랜드 바자르는 메흐메트 2세(II. Mehmet) 때인 1461년 비잔틴 시대의 마구간 자리에 만들어졌으며,

처음에는 작은 시장이었다가 증축을 거듭해 현재는 5천 개가 넘는 규모의 상점들이 들어서 있는

이스탄불 최대의 시장이라고 한다.

 

내부는 미로에 가까운 모습인데,

이쪽 저쪽으로 사방으로 길이 나 있고

상점들도 엄청나게 많다.

하긴 5천개가 넘는다니...

 

신기한건 이 곳 가게들의 판매원은 모두 남자들...

여자가 판매하는 곳은 거의 없다.

 

한국말도 정말 잘한다. ㅎ

 

아가씨, 이뻐요~~는 입에 달고 산다.

 

근데......

눈에 띄는 건 역시나 보석류들...

금과 은으로 세공된 것이라는데 나는 보석에 별 관심이 없어 패스^^;;

 

동서양의 문물이 만나던 곳,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깊은 시장인데

너무 넓어서 짧은 시간안에 다 볼 수 없어 극히 일부만 돌았다.

 

로쿰이라고 우리나라 순대 비슷한 모양인데

각종 견과류를 넣고 돌돌말이 한 모양인데

좀 많이 달다.

 

로쿰 껍데기는 콜라겐의 일종??

묵을 대충 말린 듯한 맛인데, 젤리 맛 같기도 하고 어쨌든 내 입맛에 안 맞아서 결국 안 샀다.

 

터키 특산물이라고 나중에 터키 지역 가는 곳마다 로쿰이 많이 눈에 띈다.

휴게소나 길거리 매점 등에서도 판다.

 

여기서는 꿀을 밀랍째 팔고 있다.  

달고 달고 또 달다.

꿀이니 당연히 달 수 밖에...

 

12월달 이탈리아에 있을 때부터 감기기가 있어

식사 때 나오는 꿀에 따뜻한 물을 타서 마시니 좋더라^^

 

내가 마을에서 꿀을 팔고 있지 않았더라면 사고 싶을 정도.

 

 

터키는 카페트가 유명하다는데

시장안에도 직접 짠 수공예품들이 넘쳐난다.

 

숄도 머플러도 방석도 가방도 모두 손으로 짠 것들...

우리나라보다 가격도 엄청 싼데 첫날부터 지름신 등장 안 시키려고 일단 돌아보기만......

 

오래전 중국의 시안에서 출발한 대상들이 실크로드를 따라 장사길에 올랐다가

마지막으로 도착하는 곳이 바로 이 그랜드 바자르

동서교역의 중요점이자 오스만제국의 부와 문물의 상징이기도 하다.

 

1455년 술탄 메호메드 2세에 의해 원래 이곳에 있던

이치 베데스텐과 산달 베데스텐이라는 두 개의 시장을 중심으로 조성하고 국가에서 관리했다고 한다.

모든 물품이 바로 이곳을 거쳐 나갔다는데

이곳에는 약 1,200개의 가게가 있단다.

5천개라는 말도 있다.ㅡㅡ;;

 

 

 매일 250,000명에서 400,000명의 관광객이 이 곳을 찾는데, 

2014년에는 약 91,250,000명 관광객이 방문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에 리스트를 올렸다고 한다.

이 그랜드 바자르 즉 카팔르차르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으로 인정 받는다.

 

그랜드 바자르를 나와 히포드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