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서살아보기 15

삼생마을에서 살아보기 2개월 스케치

임승영 장로님댁 가지 곁순따기 (농작업근로) 가지 곁가지가 억세다고 혹시 가위로 자르면 안되냐고 일하다말고 연락 주셨어요. 서방님, 한숨 푹 쉬더니 전기톱으로 잘라야 한다고 그러네요. 그것도 엔진 강한 톱으로 잘라야 한다고 했더니 웃으시네요. 실습농장 고추 곁순따기 (지나가던 부녀회원분들이 즉석에서 설명 드리며 농사 강의하고 있습니다.ㅎ) 큰 이파리 사이사이 곁가지를 잘라주는데 이 곁가지는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으면 정말 맛나죠. 요맘때 말리는 고추잎은 약도 안치고, 대궁도 연해서 정말 맛나답니다. 번거롭긴 하지만 잘라낸 고추 곁가지들을 모아서 데쳐서 반찬해 드렸더니 이게 뭐냐고 하세요, 아마도 도시에서는 맛 보지 못한 나물일듯요. 찰옥수수밭 곁가지 따기 무릎걸음으로 빡빡 기고 있습니다. 생전 처음 해 ..

노인회 장수사진 찍어드리기

'농촌에서 살아보기' 오신 교수님께서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장수사진을 찍어주시겠다고 제안하시고, 역시 우리 마을에 살아보기 오신 박경숙 사모님께서 '메이크업'강의를 하셨던 분이라 '재능기부'차원에서 일정을 추진, 폴리텍 대학 교수님 두분이 합류하셔서 마을어르신들 스물 다섯분 장수사진촬영을 해주셨다. 일손이 딸려 기초화장은 내가 하고, 메이크업과 머리는 전문가인 사모님께서 해주셨다. 내평생 처음으로 다른 사람 얼굴에 메이크업 시도. 어르신들이 정말 좋아하신다. 다른 사람이 얼굴에 화장해준게 처음이라신다. 검게 그을리고, 주름깊은 어르신들 얼굴이 메이크업과 헤어손질로 새색시, 새신랑이 되셨다. (주름깊고 딱딱한 얼굴들을 만지는데 가슴이 뭉클...양가 어머님들 생각도 났다.ㅠㅠ) 네시간동안 한번도 못 쉬고 끊..

삼생마을에서 살아보기 1개월(진병환님 동영상)

농촌생활은 눈으로 보고 말로 들어도 제대로 알수 없다. 두손으로 흙을 만지고 땀을 흘리며 이웃과 어울려 봐야 농촌의 참모습을 알아 갈 수 있다. 그게 농촌 살아보기다. 홍천강의 발원지 미약골을 품고 있는 청정마을이 있다. 상군두리, 검산리, 생곡리가 모여 이룬 삼생마을에 5인 5색의 초보 농부가 좌충우돌하며 농삿일을 익히며 살아가고 있다. 명이나물, 눈개승마 산나물 채취하고 옥수수밭, 오이밭의 관리기 멀칭법도 배우고 고추모종, 가지모종, 옥수수모종, 오이모종도 심고, 단호박 밭 지렛대로 파이프 설치도 척척 해내고 군대시절 대민지원 추억을 소환하며 손모내기도 했다. 구두 대신 장화가 어울리고 볼펜 대신 빨간 면장갑이 익숙해져 간다. 희던 얼굴은 햇살에 점점 그을려 가고 초보농부의 농삿일이 조금씩 익숙해 가..

농촌에서 살아보기 현장 스케치(1)

농촌에서 미리 살아보는 일상들... 하우스 관수시설 비닐 씌우기(멀칭작업) 귀농귀촌센터에서 농촌마을의 이해 특강 지역탐방과 함께 5일장 투어 노인회장님 댁에서 산마늘 수확 방법과 재배법 공부 전 부녀회장님 댁에서 눈개승마와 각종 산채에 관한 공부 그리고 명이장아찌 담기 눈개승마 튀김 만들기 그리고 특산물을 활용한 식체험을 했습니다. 가장 인기 있었던건 민들레 샐러드. 집안 어르신이 민들레를 일부러 길러서 드시는데 혈압도 정상이고 건강이 너무 좋다고 하시면서 마악 캐주셔요. 사실 이 민들레는 정말 맛난 식재료지만 농사짓는 농부들에겐 엄청 골치거리거든요. 씨가 날아 여기저기 퍼뜨리는데 엄청난 번식력 때문에 김 매주려면 정말 고생...ㅠㅠ 많이 캐주셔서 동네 형님이 표고,멸치,다시마, 건새우, 앙파, 무,대파..

농촌에서 살아보기 첫날입니다.

함께, 더불어 사는 농촌 생활^^ 약 한달가량 모집했던 '농촌에서 살아보기' 도시민들 선정이 마무리 되고 3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정되신 5분의 도시민들과 삼생마을이 앞으로 6개월간 함께 살아갑니다. 강원도청 농업협력당당 김관용님 홍천군 농업기술센터 박승영소장님 참석하셔서 좋은 말씀 해 주셨어요. '살아보기'가 아닌 '살기'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자구요. 이제 농사일 시작이라 한참 바빠 논 갈다고 오신 박치훈 이장님과 임연자 노인회장님, 그리고 부녀회 임원분들과 지도자 등 마을 리더분들과 간담회겸 인사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제 6개월 동안 우리 마을 주민분들이 되시는거니까요. 다양한 직업과 경력을 가진 분들이고, 농촌의 소박하고 깨끗한 환경, 그리고 밤하늘의 별을 보며 살고 싶다는 의지를 비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