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에는 가장 아름답고 가볼만한 곳
9곳을 선정한 홍천 9경이 있습니다.
즉 팔봉산, 가리산, 미약골, 금학산, 가령폭포, 공작산수타사, 용소계곡, 살둔계곡, 삼봉약수가 있는데요
그중 한곳이 바로 살둔계곡으로
살둔계곡은제 8경에 속합니다.
이 살둔계곡은 오래전부터 알음알음으로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지만
여전히 고즈넉하고 조용한 휴식을 즐기기에 아주 좋은 곳이랍니다.
https://sybaik333.tistory.com/6995284
저는 몇 년 전에 정보화마을 관리자일을 하면서
이곳에서 관리자 워크숍을 했었는데
그때의 기억이 참 좋아서
같은 홍천에 살면서도 늘 와보고 싶은 곳이기도 했지요.
어쨌든 회의거나
볼 일이 있어 일년에 한두번씩은 오곤 하는데
올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바뀌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중 가장 눈에 들어오는게 바로 이 물푸레나무를 잘라 만든 의자와 그네들이죠.
살둔마을 이태호 사무장님이 직접 만들었다는 이 의자들은
야영장과 마을 곳곳에 놓여 있어 캠핑객들이
휴식하기에 좋습니다.
캠핑장 한켠에 커다란 목공 작업실이 있어
이곳에서 주민분들이 만들고 싶은 것들이 있으면 오셔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해요.
주민주도형 마을 만들기 사업에 선정되어 마련한 곳이라는데
저같은 초보도 와서 얼마든지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각종 장비와 칠도구까지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지었다는 트리하우스도 독특해요.
밑의 난간과 받침틀은 이태호관리자님이 직접 만들고
위의 건물은 주문제작하였다는데
나무에 굵은 못(?)을 박아 튼튼하게 고정해서
떨어질 일은 없을듯요.
늘 말로만 듣던 트리하우스인데
직접 내부를 살펴보니
에어컨도 들어오고
바닥은 전기판넬이라 추운 계절에도 사용할 수 있어요.
은은한 나무 냄새가 참 좋아요.
하룻밤에 10만원이라는데
저희 아이들과 함께 오고 싶네요.
야영장 곳곳에는 이렇게 마음에 와 닿는
아름다운 글귀들도 있어요.
산책을 하며 가만가만 읽어보면
복잡한 마음이 조금은 달래질듯요.
그늘아래 해먹도 있어
이곳에 누워 파란 하늘과
푸른 나무들을 바라보면
무더운 한여름이라도 낮잠이 소올솔 올 듯 해요.
물론 가을 단풍 지면
더 아름답겠지요^^
통나무로 지어 자연친화적인
공동 취사장과 세면장
이미 설치되어 있는 텐트들은
그냥 맨 몸으로 와서 쉬어가면 될듯해요.
야영장 저 편에 살둔 분교도 보이네요.
예전에 소개했던 적이 있으므로 오늘은 그냥 바라보는걸로...
간단한 체력단련 시설도 있어요.
이곳 살둔 캠핑장에 오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물푸레나무 의자에 앉아 아래로 아래로 흘러가며 반짝거리는 물비늘을 바라보고 물흐름 소리를 듣는 시간들
물멍~~^^
혹은
해먹에 누워 나무가지사이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바람소리, 새소리, 나뭇잎 스치는 소리를 듣거나 느껴보는
바람멍~~^^
그냥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않고 텐트에 누워 나뭇가지 숨은 매미의 울음소리,
나무위를 오르내리는 청살모 혹은 다람쥐의 부지런함을 지켜보며
자연의 모든 것이 절로 보여주고 들려주는 것들을 가만가만 받아들이는 시간들
자연멍~~^^
애써 무얼하려하지 않아도 부지런한 자연이 복잡한 세속에 시달린 고된 일상들을 가만가만 털어내게 하는 살둔만의 힐링시간들
올여름 그 극렬한 무더위에도 고즈넉하게 인간들에게 차분한 휴식을 주었던 살둔 마을
가을 단풍철에 방문해도 사람이 살만한 둔덕
살둔만의 매력은 여전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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