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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직전 국문학 공부 계속할거냐고 물어보셨는데...
그냥 농부의 아내로 살기로 했다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집안에 대대로 내려오던 책들을 모두 국학진흥원에 기증해버리셨는데
그중 네점이 작년에 일연스님이 지으신 삼국유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에 선정되었다고 엄마께 감사패가 왔단다.
뭐랄까...
심경이 복잡하다.
고향의 정자도 고택도 경상북도 문화재로 지정되어 관리 받는다는데...
후손으로서 감사해야하나.
오랫만에
생전 아버지의 자부심과 아쉬움, 그리고 안타까워하시던 심정을 조금이나마 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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