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생마을의 먹을거리 이야기

부드럽고 맛난 자연산 고비 드세요~~

삼생아짐 2022. 5. 1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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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이랑 논이랑 심을거 다 심고,

비가 주룩주룩 오는 봄날...

 

 

봄비는 쌀비라지만

정작 논에 심어진 벼 보다 
 
비실거리던 찰옥수수가 드디어 생기를 찾는듯 싶다.
 
 

주문 받은 산나물들 차례대로 내보내고

이제 드디어 누리대만 남았다. 

 

올해는 날이 유난히 변덕을 부려

5월 중순인 지금에도 아침 기온은 1도...ㅠㅠ

 

 

자라야 할 나물들이 유난히 더디 자라 

예약 받아놓고 맘고생 엄청 심하다. 

 

예년보다 늦은 배송에 관해 사과문자를 벌써 몇차례 보내는지...

 

그래도 우리 마을 산나물 품질이 좋다고 한달 넘게 기다려 주시는 고객분들께 넘 감사하여

허리가 휘는 줄도 모르고 신나게 나물 작업한다. 

 

 

오늘은 여기저기 연락해서 어렵게 구해놓은 자연산 고비 포장 작업.

(가루가 많이 날려 습도 높은날 작업해야한다.)

 

100g 단위로 소포장해야 하는데

어찌하나...힘들고 지쳐서 고민하는데

다행이도 '농촌에서 살아보기' 참가자 중의 한 분이 도와주셨다. 

 

 

 

앞으로 고비 팔 날도 그리 많지 않을 듯 싶다. 

 

 
다들 이젠 나이들고 힘들어서 많이 못 꺾어서 자식들 주려고 안팔려고 하셨다면서 망설이시길래
ㅡ 자식들은 고기 사먹으라 그래요.ㅋ
 
그랬더니 웃으시며 내놓으신다.
 
 
 
10년이 넘도록 팔아드렸는데...
해마다 양이 준다.
 
그 흔하던 미역취랑 미나리, 돌나물들이 보기 힘들고,
산에 다니시던 어른들도 점차 다리힘 떨어지니 우리 자연의 것들을 접하기가 어렵다.ㅠㅠ
 
(연로하신 마을 어르신들 용돈벌이 해 드린다던 목적이 어느샌가 고향의 옛 것들을 도시에 전해주는 것으로 보람을 찾기도했는데...)

농촌의 고령화가 이제 마을 특산물 판매에도 영향을 미친다.ㅠㅠ

 

 

* 고비와 고사리의 차이점

 

고비는 한대궁으로 올라가고

고사리는 세발로 갈라져요.

 

고비는 한가닥이라 손이 귀한다고 제사상에는 고사리를 올리지만

예전에는 원래 고비를 제사상에 올렸다고 해요.

왜냐하면 고비가 훨씬 맛나거든요.

 

요즘은 고사리를 많이 재배해서 고사리가 흔하지만 

고비는 재배할 수 없어 더 귀하고

 

삶아 놓으면 고비가 훨 부드럽고 맛나요. 

 

그래서 귀하기때문에 제사상에 못 올렸다고 하는 말도 있어요.ㅋ

 

삼생마을 자연산 고비 주문 바로가기 : https://www.invil.com/front/gds/dtl/detailGds.do?goodsNo=880123427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