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제 2기 SNS서포터즈(2023~2024년)

우리콩으로 촌두부 만들기 체험

삼생아짐 2021. 5. 25. 10:00
728x90

불멍 때리기 좋은날,

올해는 유난히 비가 잦네요.

 

5월인데도 날씨가 쌀쌀하여 아궁이의 화롯불이 반가운 날

 

사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거의 30도에 육박하는 더위에 하우스에서 토마토랑 고추도 심으시고,

호박 파이프 세우고,

망 띄우고,

돌밭에서 망치질 하느라 넘 고생이 많으셔서 농촌에서는 일만 하는게 아니라 나름 이런 생활도 있다는걸 알려드리려 위로 차원에서 촌두부 만들기 체험 진행했답니다. 

 

 

혜진네 형님이 체험 해 주신다더니 나물밭에 김매야 한다고 바쁘다고 미루셨는데

비가 오니까 두부만들기 체험 해 주신다고 해서 아침 일찍 달려갔어요.

벌써 콩을 갈아서 가마솥에 넣고 끓이고 계시더군요.

 

한번 끓여낸 콩물을 자루에 담아 콩물을 짜내요. 

 

온 몸의 힘을 실어 꾹꾹 눌러짭니다.

한방울의 콩물이라도 더 건지기 위해서죠^^

자루안에 남은 콩찌꺼기는 청국장처럼 아랫목에 넣고 발효시키면 비지가 되지요. 

 

짜낸 콩물을 손에 다시 앉히고

한컵씩 먹어봤어요.

달고 고소합니다. 

콩이 달다는걸 처음 알았네요.

이게 바로 천연두유^^

소금을 약간 넣으니 더 고소합니다. 

 

그리고 염을 들인다고 하죠.

소금자루를 받혀 받아낸 간수를 3년동안 숙성시켜 놓았다가

이렇게 두부 만들때 씁니다. 

뽀얗던 콩국물이 간수가 들어가니 몽글몽글 응고되기 시작합니다. 

염을 들이는건 조금씩 여러번에 걸쳐 간수를 주걱으로 뿌리듯이 넣어줍니다. 

 

 

염을 다 들인 콩물을 다시 네모난 틀에 자루를 깔고 부어줍니다.

여기에서 누르기전에 뜨면 순두부

 

 

물을 빼어내면 모두부가 되는거지요. 

 

 

너무 많이 눌러주면 딱딱한 두부가 되기에 

적당한 압력을 가해주면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운 맛난 촌두부가 됩니다. 

 

 

약 5분~10분간 눌러주니 이렇게 모두부가 완성됐네요.

 

 

즉석에서 먹어보니 넘 고소하고 맛나요, 

다들 넘 좋아하세요.

금방 만든 두부 처음 드셔보신다고^^

두부물 거르고, 짜고, 누르고...

콩물, 초두부, 모두부 순으로 시식^^

 

 

마을에서 직접 생산한 콩으로 ,3년간 숙성시킨 간수로 만드니 더 고소해요.

힘든 과정이지만 여럿이 함께 하니 즐겁네요^^

바쁜철, 시간 내주신 혜진네 형님도 고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