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ic Walkway 투어의 핵심은 캬튬바 도시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산업(?)돌아보기라 할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영국에서 이주한(추방당한) 사람들이 석탄을 캐던 역사가 쭈욱 전시되어 있다.
초창기 말이 수레를 끌어 탄광에서 캐어낸 석탄을 나르던 모습 재현
석탄 갱도를 오르내리던..흔적?
사람이 겨우 빠져다닐 수 있는 좁은 갱도 입구
이렇게 좁은 곳을 파고 들어가 석탄을 캤단다.
1890년대 이주 초기에는...
예전에 보았던 우리나라 방송에서 북한에서도 아오지 탄광으로 죄수들을 보내 탄을 캐게 했다던데...
막장(working face)이란 광산에서 석탄·광석 등을 채굴하거나 갱도의 굴진 작업을 하고 있는 장소로 지하의 가장 안쪽을 의미한다는데...
광부라는 직업은 우리나라나 외국이나 생명을 걸고 땅 속 깊은 곳에 들어가 캐야하는, 고달프기가 마찬가지인 직업인듯 싶다.
한때 연탄을 연료로 사용하던 우리나라에서도 삼척이나 사북 같은 탄광지역에서는 석탄을 캐러 들어갔다가 매몰되어 죽거나, 어렵게 구조되었어도 진폐증같은 병에 걸려 평생을 고통받는 석탄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었는데, 이곳에 와서도 이렇게 힘든 일을 했던 사람들의 흔적을 보니 동서양을 막론하고
아마도 가장 힘들고 어려운 직업군이 아닐까 싶다.
(오래전 읽었던 소설작품 중에 '돼지잡는 날'이란 제목의 소설을 본 기억이 난다.
일부 돈을 노리고 결혼한 탄광노동자들의 아내들이 남편이 석탄캐러 들어갔다가 살아나오지 못하면 그런 표현을 써서 보상금을 노리는 경우도 있었다고...물론 문학작품이었다.)
곳곳에 철길이 놓여져있다.
석탄을 실어나르던 흔적일게다.
그들이 타고 다녔던 가파른 철도
약 52도 각도라는데...더 되어보인다.
체감상 약 75도쯤??
저~~ 위에서 기차가 내려오고 있다.
Scenic Railway , 우리가 타게 될 기차다.
광부들이 석탄을 캐러 가파른 계곡길을 기차를 타고 다녔다면 후세들은 그 철로를 이용해 관광자원으로 변모시켰다.
빨갛고 이쁜 기차를 타고 세계에서 가장 심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는 이 철길을 거꾸로 올랐다가 내려온다.
기차를 직접 타고 느끼는 경사도는 정말 짜릿짜릿하다.
Lookout Echo Point에서 점심식사 시간
경치 볼 새도 없이 핸드폰을 어디에다 뒀는지 몰라 찾아 헤매느라 엄청 당황함.
나중에 보니 버스 좌석 옆에 떨어져 있어 십년감수...
핸드폰을 찾고 나서야 점심 먹으려고 앉았는데...
이 나라 사람들은 야채와 생선을 잘 안 먹는다더니, 생선과 감자요리다.
푸욱 쪄서 소스를 끼얹어 먹는데, 너무 부드러워 다소 느끼한 느낌??
그리고 감자튀김이 나왔는데, 함께 간 일행중 어떤 분들은 도저히 못 먹겠다고 하시는데, 나는 그냥 먹을만했다.
점심 식사 후, 블루마운틴 걸어서 돌아보기 시간.
사암지역이라더니 정말 바위산이 모래로 이루어져있다.
세자매봉 가는 길에 서 있는 나무
연리지를 이룬건 아니지만, 이렇게 지반이 들고 일어나 뿌리가 거의 드러나있다.
이곳이 바다에서 솟아났음을 짐작하게 하는 단층들
이곳에도 역시나 누군가가 흔적을 남겨놓았다.
아마도 사암이 열과 압력에 의해 변성암이 된 규암인듯...
단단한 바위가 실은 모래로 이루어져 있다.
지척에서 보는 세자매봉
전설또한 약간 가슴아픈(?)...
어떤 마법사가 세 자매와 살았는데, 마왕이 납치하려 하자 바위로 변하게 하고 마왕과 맞서 싸웠는데, 마법사가 위기에 처하면서 주술을 걸던 지팡이를 잃어버려 세자매는 다시 사람으로 돌아올 수 없었다고...
우리나라에도 바위로 변한 설화 내지는 전설들이 많은데, 어쨌든 이곳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시드니의 명소임에는 틀림없다.
전 세계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이 넘쳐난다는...한국 사람 역시나 많다^^
이곳에서 우리 일행도 세자매봉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남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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