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엄마, 혹시 밈미 못 봤어요?
ㅡ엄마, 밈미 찾아주면 안돼요? 밈미 보고 싶은데...흑...
1,000일 맞이하고 엄청 아팠다는 지유...
3일동안 목이 아파 밥은 커녕 물조차 안 먹어 탈수가 왔었다고...소변에 피까지 섞여나오고...
집에 들어서는데 얼굴에 핏기가 하나도 없이 입술도 푸르고 눈빛도 퀭하고 안색이 창백한게 가슴이 철렁했다.
행사랑 겹쳐 어찌해야하나 하는데 하도 떨어지지 않으려 해서 하는 수 없이 델고 다니며 일했는데 남들 먹는거 보더니 조금씩 먹기 시작...
그래도 물을 보면 목 아프다고 기겁을 해서 걱정했는데 아이스크림이랑 얼음을 조금씩 녹여먹더니 드디어 물도 마신다.
잘 때도 내 옆에서 자고 새벽에 내가 일을 나갔더니 일어나서 훌쩍거리며 밈미 좀 찾아주면 안되겠냐고...흐느끼더란다. ^^;;
맘이 짠해서...둘쨋날은 일도 안 나가고 잠자리에서 함께 눈을 떴더니 너무 좋아라한다.
ㅡ 밈미가 지유 재워줬지~~~?
ㅡ 네!!
ㅡ 밈미가 같이 일어나니까 좋아?
했더니 고개를 끄덕거리며
ㅡ엄청 행복해!!!
그런다.
와~~표현 좀 봐.ㅋ
(핑크퐁 장난감 나오는거 보더니
ㅡ 저거 갖고 놀면 행복하겠다^^
혼잣말처럼....중얼거린다. ㅋ
사달라고 조르지 않고 혼잣말처럼 하니 마악 사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다행이도 외갓집에 와서 다 나아서 갔는데, 이젠 내가 아프기 시작...물도 못 삼키고 밥도 못 먹고 하나도 못삼키던 지유 심정이 이해가 간다. ㅠㅠ
물도 삼키기 어려워 고생하는데 지유가 물을 보면 기겁하던때, 울 서방님 던지던 농담이 생각난다.
ㅡ야, 물 보고 겁내면 무슨 병인줄 알지?
ㅡ ??
ㅡ 공수병!
헐~~
미친개한테 물리면 걸린다는...^^;;
이틀 꼬박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앓았는데 그래도 지유가 아픈 것보담은 낫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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