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이야기

산골마을 부녀회원들 만두 빚어요

삼생아짐 2018. 1. 2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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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쌀농사 지으면서 밥을 좀 많이 먹어야 쌀소비도 늘고 쌀생산 농가로서 보람도 생길텐데...생각하곤한다.
쌀소비부진으로 쌀값없어 고민하면서도 그 밥값이라도 하고 사나...하는 반성을 할 때가 있다.
특히 한달 동안의 실적보고서 쓰는 월말이 되면...ㅠㅠ

작년 설무렵...
생각보다 명절 택배 주문량이 많질않아
ㅡ 요즘 진짜 불경기인가...택배주문이 별로 없네? 밥값도 못하는듯 싶어.

자조적으로 중얼중얼 했더니 서방님 씨익 웃으면서

ㅡ 방송보니까 택배물량이 넘쳐 택배기사들 집에도 잘 못들어가고 밥도 제때 못 먹는다는데?
한다. ㅠㅠ

아, 위로는 못해줄말정 염장 지른다는게 이런 뜻이로구나, 잠시 의기소침...ㅠㅠ
설명절 다가오니 실적 바짝(!) 올려야하는데...고민하게된다.


어제부터 인빌쇼핑에서 설특판 시작,
2월 5일 ~ 8일까지 지역정보개발원, 행정안전부 청사에서 열리게 되는 직거래장터에 참가할 '홍천잣' 샘플 배송작업을 하고, 올 설날에는 밥값 아닌 라면값이라도 하면 좋겠다는 생각하는데...
(아, 라면값이 더 비싼가???^^;;)]


요즘 여러 지인들 덕분에 마을 부녀회에서 빚어파는 만두는 인기짱(!)이다.
빚기가 무섭게 팔려나가고 빚기도 전에 예약주문...


지난번엔 만두 택배작업하는데 혼자서 두시간 반이 걸렸는데 오늘은 부녀회장과 총무가 와서 도와준 덕분에 두시간 걸렸다.

전화 받으랴, 문자응대하랴, 주소 입력해서 운송장 출력하고, 라벨지 출력해 품목 구분해 붙이고, 봉지에 한 번 더 넣고, 보냉팩 물넣어 얼리고, 스티로폼 박스에 넣어 테이핑하고, 운송장 붙이고...운송장 번호 일일이 넣어주고...

작업 도중에도 계속 전화받느라 정신 못 차리자 부녀회장님이 나는 만두 빚는 작업에서 제외해 준단다.


와아~~~


지금 이시간, 오늘 오전부터 부녀회 임원들 모여서 김치썰고 만두피 반죽하는데 난 주문 받고 주소 라벨 작업하고 있다.ㅋ


내일은 또 다같이 모여서 빚어야하고...

하여튼 뭘 팔든 팔려나가니 참 기쁘다.ㅋ

지난번엔 홍천군청 #조병호 축산과장님과 서석농협 #라기호 이사님이, 그리고 이번엔 홍천희망신문대표이자 마을의 이장을 맡고 계신 #임두혁이장님이 고려대학교 동기들 밴드에 올려주셔서 엄청엄청 주문 들어온다.
농촌에서 고생하시는데 부녀회 대박나시라고 기원도 해주시고...맛있는 만두 먹게 해 주셔서 고맙다는 인사도 주시고...감격...
그리고 감사 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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