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블로그 청춘예찬 기자단

[스크랩] 타이완 충렬사에서 천안함 46용사를 추모하다!!

삼생아짐 2015. 4. 1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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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완 충렬사 본전

 

 

천안함 용사 5주기 추모 걷기 대회가 열리던 날 방문하게 된 타이완 충렬사!!

  

중화 타이베이(타이완 또는 중화민국)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면이 많은, 식민지 시대를 겪은 슬픈 역사를 가진 나라입니다. 타이완은(중화민국 정부) 네덜란드 식민지 시기, 반청항쟁기, 청나라 통치 시기, 일본 식민지 시기를 거친 후, 1945년 제2차대전이 종결되면서 식민통치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정해진 타이완 여행일정으로,  2년째  다녀온 천안함 용사 5주기 추모 걷기 대회를 올핸, 갈 수 없게 되어 심적 부담이 있었는데, 천안함 용사 5주기 추모 걷기 대회가 열리던 날 타이완 충렬사를 방문하게 되어, 이국땅 멀리서나마 천안함 46용사를 기리는 추모의 禮를 행했습니다.

  

▲ 타이완 충렬사


타이완 충렬사는 우리나라의 현충원과 같은 곳으로, 항일전쟁과 국민당 정부를 위해 싸우다 전사한 군인들의 영령을 모시기 위해 1969년 세워졌다고 합니다. 본전과 양옆에 전각이 있는데, 전각 안에는 영령 사진과 전투 장면을 모형으로 제작 전시되어 있습니다. 

 

▲ 충렬사 본전 내부 

 

중화민국 정부는(타이완) 1948년 8월 우리나라와 외교 관계를 수립하였는데, 1949년 8월 장제스 총통이 한국을 방문하였고 1966년 2월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타이완을 방문하였다고 합니다.

그 후에도 김영삼 대통령이 타이완 방문, 김종필 국무총리 및 마 잉주 타이베이 시장의 한국 방문(2001년 8월), 고위 인사와 양국 국회의원의 수시 상호 방문이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1999년 9월 타이완 대지진 발생 때 우리나라 119구조대의 매몰 구조 및 피해복구 지원으로 타이완에서의 반한(反韓) 정서가 다소 완화되었고 한국 드라마로 한류 열풍이 불어 문화교류도 증진되었습니다. 

 

▲ 영령들의 위패 

 

충렬사는 일본 식민지 시절에 일본 신사로 쓰던 곳이었는데, 타이완이 광복 후 항일전쟁과 국민당 정부를 위해 싸우다 전사한 영령을 모시기 위해 세워졌다고 합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영령들의 위패가 모셔진 곳으로, 육·해·공군에서 선발된 최고 엘리트 위병 교대식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매시 정각에 20분여분 진행하여 많은 외국 관광객이 위병 교대식을 보기 위해서 방문하고 있습니다. 

 

▲ 천안함 용사 참배 중인 병무청 청춘예찬 기자단

 

제가 타이완 충렬사를 방문한 날, 대전 현충원에선 천안함 용사 5주기 추모 걷기 대회가 열렸었는데, 병무청 청춘예찬 기자단도 추모 걷기 대회에 참석해, 천안함 46용사와 故 한주호 준위 묘역을 참배하였습니다.

저 역시 추모 걷기대회는 2번 참석하였는데, 청춘예찬 기자단과 천안함 용사 비석 닦기 봉사를 했던 게 너무나 뜻깊었는데, 올핸 참석하지 못해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함께 하진 못했지만, 전 타이완 충렬사에서 천안함 46용사를 추모하며 식민지 시대를 겪은 타이완 국민에 대한 동병상련의 애틋한 정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올해로 5주기를 맞이하는 천안함 피격사건........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상기해야 되는데, 행여라도 국민들의 기억 속에 서서히 잊혀 가는 건 아닌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 충렬사 본전에서 위병 교대식 中

 

육·해·공군에서 선발된 충렬사 위병은 3개월마다 주기적으로 교대 근무를 하는데, 정문 앞 근위병은 한 시간에 한 번 교대식을 합니다. (위병 교대식: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매시 정각에 교대) 위병들은 정문에서부터 시작해 본전에 이르기까지 약 100m 정도의 거리를 행진하며 교대식을 하는데,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절도있게 행진하는 모습에 외국 관광객의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 항일 전쟁 때 전투 중인 군인들 

 

타이완은 부모님에 대한 효사상이 투철해, 조상과 부모님에 대한 장례식을 아주 극진하게 하는 풍습에서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점이 참 많았습니다. 효사상이 투철한 타이완 국민은, 애국심도 투철할 것 같아 충렬사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어떠한지, 여행 가이드께 여쭤보니,

"여러 나라의 식민 통치를 받은 타이완 국민은 그 어떤 나라 사람과도 금방 친해질 정도로 친화력이 매우 높습니다. 애국심이요? 글쎄요……. 하하, 전 애국심을 부모님 공경하고 남에게 피해 안 입히고 공중도덕 잘 지키면서 현실에 맞춰 잘 살아가는 것도 애국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하하하"


생각해 보면 애국은 거창한 것이 아닌, 가이드 분의 말씀처럼 행하는 것도 애국하는 길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이완은 식민지 시대의 잔재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데, 일본인들에 의해 남겨진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 일본 식민 통치시대 지어졌던 총통부, 행정원, 구 타이완 국립대학병원 건물과 같은 식민지 문화를 없애려 하지 않고, 역사적으로 귀중한 건축물로 잘 보존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일본 강점기에 일본이 남긴 문화 건축물을 없애려는 경향이 있는데, 과연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한 현대인의 선택인지 다시금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취재: 청춘예찬 어머니기자 구애란>

출처 : 청춘예찬
글쓴이 : 굳건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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