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이야기

분위기 잡아볼까요?

삼생아짐 2015. 3. 16.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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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부터 컴퓨터가 안된다고 하셨던 마을 어머님인데 그동안 너무 바빠 못 찾아뵙다가 오늘에서야 찾아뵈었더니 너무너무 반가워 하시네요. o(^-^)o

 

 

그동안 눈이 더 나빠지셨다고 돋보기 안경에다 커다란 대왕 돋보기꺼정 갖다놓고 컴퓨터를 하시네요. 게다가 열심히 적으면서 공부하신 두꺼운 노트가 두권...
감동이 와락...밀려옵니다. ㅠㅠ

 

 

바이러스랑 악성코드 잡고 인터넷 설정오류 고치고 기타 등등 해드리고 보니 인터넷 접속이 불안정해서 자꾸 끊기네요.

그동안 머루와인이며 포도주며 오미자 액기스 발효액이며 담으신 것들...맛보라고 차례대로 주셔서 정말 맛(!)만 보았는데 어질어질 휙...오르네요. @_@

 

 

KT 기사님 불러 드리고 마저 손 봐드리고
나오다가 현관에서 기사님이랑 딱 마주쳤는데
얼굴 빨개진
저보고 씨익 웃으시더니
들어가시면서 자기한텐 절대 술 주지 마시라고 신신당부하시네요.
(아, 사양해도 되는거였는데...-_-a )

 

 

서방님이랑 짠(!)하고 분위기 잡으라고 달콤하고 진한 머루와인이랑
엄청 도수높은 포도주도 두 병 싸주셨어요.
내일부터 2박 3일 저혼자 교육간다 그랬더니 그말씀 기억하셨나봐요.^^;;
(근데..벌써 살짝 취했는데...어떡하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