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국내)

벤치마킹을 다녀왔습니다

삼생아짐 2015. 1. 2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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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는 항상 겨울만 되면 하는 말이 있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들에서 논에서 곡식농사를 지었다면 겨울에는 사람농사를 지어야 한다고요.

 

우물안 개구리처럼 어리석은 삶은 없지요.

그래서 많이 보고 많이 배우고자 홍천군 5개 정보화마을 주민분들과 함께 선진마을 벤치마킹을 다녀왔습니다.

첫번째 방문 마을은 전통방식으로 장을 담고 있는 전라북도 순창 고추장마을입니다.




길가에 농특산물 판매장과 체험장이 함께 있습니다. 




체험관 입구에 우뚝 서 있는 빨간 고추 모양의 가로등인가요, 상징물인듯...

고추를 사용하여 고추장을 담은 고추장 마을임을 금방 알겠습니다.




체험을 진행해 주실 마을 어머님 한 분이 깔끔한 모자를 쓰고 정확한 양을 달아서 나누어주십니다.




각 조마다 조금씩 버무릴 만큼의 그릇이랑 주걱, 이쁜 앞치마와 머리쓰개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4명이 한 조가 되어 약 4킬로그램 정도의 고추장을 담는다고 하네요.

모두들 각자의 마을에서 체험을 진행하시는 위원장님이시자 운영위원들인데 오늘을 체험객이 되어 모자를 쓰고 앞치마를 두르고 순창 고추장 마을    위원장님의 진행에 따릅니다.




약 50살 가량 되신 젊은 위원장님이신데 대를 이어 고추장 만들기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작년 한 해 고추장만 팔은 매출액이 약 원



순창 마을이 고추장으로 유명해진 이유와 마을의 역사, 유래를 설명한 후 체험을 진행하시네요.




각 조의 조장이 나와 차례대로 재료를 받아갑니다.




제일 처음 엿질금물을 받았습니다.

지난 밤에 찹쌀가루와 엿기름을 넣고 미리 고아두어다네요.

원래는 이 엿질금 물 고는 시간이 꽤 오래 걸리는데 미리 준비해서 주니 체험시간이 엄청 절약되었네요.



두번째로 소금과 메주가루, 그리고 고춧가루를 받아다가 각자의 테이블에서 저어 섞어주면 됩니다.

많은 양일때는 꽤 힘들고 어려웠는데 이렇게 조금씩 시범삼아 하니 고추장을 담는 일이 무척 쉽고 간단해 보입니다




마을의 부녀회장님들과 위원장님 그리고 마을에서 체험객이 올 때 음식을 해주시는 형님 모두다 장담그기에 선수들이지만 오늘 하루 겸손한 학생의 자세로 돌아가 열심히 장을 담아봅니다. 




이날 우리가 담은 고추장은 이곳에서 숙성시켜 다음 체험객에게 전달하고, 우리는 전년도 체험객들이 담은 잘 익은 고추장을 대신 한통씩 가져왔습니다.

사실 고추장이 항아리에서 숙성되어야 그 맛이 나기에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다네요.




장담기가 끝난 후 마을 체험관 바로 앞에 있는 전통장류 박물관에 잠시 들러 순창 고추장의 역사와 유래, 그리고 메주와 콩, 된장, 간장 등의 전통장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곳 순창이 고추장으로 유명해진 이유는 고려 말 이성계가 스승인 무학대사가 기거하고 있던 순창군 구림면 만일사를 찾아가는 도중, 어느 농가에 들러 고추장에 점심을 맛있게 먹고 그 맛을 잊지 못하다가 조선을 창건하여, 등극한 후 그 고추장을 진상토록 한 후부터 천하일미의 전통식품으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또한 지금까지 그 명성과 비법이 전해져내려오고 있으며, 이성계에게 맛난 고추장의 맛을 보게 한 그 농가가 현재의 순창부근에 있다는 이야기가 전래되고 있기 때문에 순창고추장은 임금님께 진상되는 고추장이라 하여 오늘날까지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합니다.



 

순창 전통고추장 민속마을은 이러한 명성과 전통적 비법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순창군에서 지원하여 전통비법을 전수하고 있는 장인들을 모셔 한 마을을 형성하고 다음세대로 계속 전통비법을 전수하기 위해 노력하던 차 만들어진 신.구가 잘 조화된 마을이다. 현대의 과학이 입증하는 위생적 요구와 맛과 성분이 그대로 살아있는 장인들의 비법이 잘 어우러져 위생적이면서 전통적인 본래 고추장의 맛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임금님 수랏상에 올랐다는 순창고추장 담기 체험 후 전통장박물관을 둘러보며 우리 장의 역사와 메주에 관해 공부도 했네요.


예전에 고추장 담을때 젓느라 무지 힘들었는데 오늘 남자분들 고추장 버무리는 솜씨 보니 되게 쉬워 보여요.

올해부터 고추장 된장은 남자들이 담는걸로다..

 

 

 

산,들,바다, 자연이 살아 숨쉬는,

하늘위의 맑은 구름이 모여 호수가 된 마을, 전북 부안 구름 호수마을에서 9대째 살아오고 계신 김성구위원장님께

사업시작 8년만에 이루어낸 마을 주민들의 화합과 마을 발전의 필요성, 마을 가공 사업(여주,울금 분말,돼지감자)의 현주소를 돌아보고,

480년된 마을의 느티나무도 보았습니다.

 

마을 전체가 유기농 농법으로 농사를 지어 친환경농업으로 돼지감자, 울금, 옥수수, 꾸지뽕나무, 배추, 매실 등을 재배하고 있으며 기능성 식품인 돼지감자, 꾸지뽕나무(기름)차, 배즙, 양파즙, 가시오가피, 청국장, 울금고추장을 직접 생산하고 아울러 체험객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이런 식품들을 직접 담고 생산해 보는 체험도 할 수 있는 생산 제조 가공 시설이 갖춰져 있고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울금을 강황이라고 같이 불러 왔다. 그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그러한 이유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에서는 강황은 봄에 꽃이 피고, 울금은 가을에 꽃이 핀다는 속설도 있다. 울금은 "심황" 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불리고 있다. 한의학자는 강황은 뿌리줄기 중 가는 것을 말하고 뿌리줄기 중에서 둥근 혹을 울금이라고 한다. 그래서 건조하면 울금은 강황보다 색깔이 노랗다.         

10년동안 마을 사업을 끌어오신 위원장님의 리더쉽을 잘 볼 수 있었네요.


점심식사 후, 충남으로 이동하여 천개의 탑을 조성중인 천탑마을에서 하나하나 손으로 쌓아올린 돌탑과 함께 체험현장을 둘러보고


공주 정안 밤톨이마을에서 마을 사무장님으로부터 마을의 유래와 역사, 체험에 관해 듣고 있습니다.


각 마을마다 지역의 특산물과 환경을 살린 다양한 체험과 특산물 판매, 6차 산업으로 발돋음하는 우리 농촌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천탑마을에 가니 개소리와 시끄러운 호로새소리가 난리도 아니네요. 호로새는 집 지키는데 최고라고...엘크도 봤네요. 엘크는 뭐에 쓰지? 타기체험???)

홍천군 정보화마을 벤치마킹 마지막날...


제천의 산촌생태마을에서 수수부꾸미 만들기 체험과 두부 만들기 체험을 하고 마을 사무장님으로부터 마을 조성 경과를 들었네요.


두부 만들기가 기계화가 되어버려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는 '관찰체험'으로 변질.. 조금 아쉬운 감이 있지만 오랫만에 탁구로 몸 풀었네요.ㅋ


아침식사 후, 개야리 복주머니 마을분들 빈 밥그릇 쌓아놓은 거 보고 웃었더니 어제 천탑마을 탑쌓기 실습하신거라네요. (^-^)v


언덕에 올라서서 멋진거 있다고 하셔서 낑낑 올랐더니 빈 논만 덩그라니..-_-a


당한김에 저도 무거운 카메라랑 삼각대 들고 열심히 사진 찍으시는 군청 김기준주무관님더러 고라니 세마리 뛰어논다고 뻥쳤더니 허겁지겁 달려올라 오셔서 고라니 찾으시길래 도망갔다 그랬더니 허탈한 표정..(^-^)v


속은거 알고 얼릉 고라니 찾아 놓으래요.ㅋ


저보고 한 술 더 뜬다며 웃으시는 어른들...(^o^)b


하여튼 재미나고 유쾌한 분들이라 마을가보면 재미날듯 하네요. 마을 운영도 재미나게 하실듯..ㅋ


이재학자치행정 과장님 덕분에 2박 3일동안 유익한 견학이 되었고

유쾌한 정보화마을 어르신들덕에 재미난 벤치마킹이 되었네요.

(신승호 주무관님 써빙 잘하시는거 보니 우리 마을 체험 때도 초청해서 부탁드려야 할 듯..)


이번 벤치마킹에서 보고 배운 장단점들..

마을 운영이란 결코 쉬어서도 안주해서도 안 되는 것이란 다짐을 다잡으며

어쨌든 우리 마을에 잘 접목시켜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했네요^^


 


마을 소개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