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블로그 푸르미 기자

[스크랩] 5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삼생아짐 2014. 5. 2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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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백경숙 

 

 

 낮과 밤의 일교차가 워낙 커서 며칠 전에도 서리 내리고 우박 내렸던 강원도 산골의 우리 마을, 다른 지역보다 유난히 봄이 더디 오고 빨리 가네요. 지난 주 부터갑자기 올라간 기온과 함께온갖 나무와 꽃들이 한꺼번에활짝피어나 그 향기와 빛깔에 취해 눈이 어지러울 정도입니다.

 

 

시집 올 무렵, 산과 들에 핀 온통 하얀 꽃들이 뭐냐고 물어보자 제남편, 당연하다는 듯 '하얀꽃'이라고 대답하더니 정말 하얀 꽃들도 활짝활짝 피어났습니다. 하지만 하얀 색 꽃을 피웠다고 모두다 하얀꽃이라 말해버린다면 제 고유의 열매와 향을 가진 나무도 살짝 삐쳐버릴 듯 싶습니다.


 꽃에게 이름을 불러주듯 하얀꽃 핀 나무들에게도 이름을 불러주어야겠죠
(그래야 내게로 와서 꽃이 되지요..ㅋ)

위의 녀석은 팥배나무꽃이랍니다.잎은 배나무를 닮았지만 열매는 팥처럼 조그맣고 붉은 열매가 달린다고 하며 이름도 산앵도, 앵도나무, 감이 등 다양하네요.산새들의 먹이가 되어주는 새들에겐 고마운 나무네요.

 

 

 이녀석들은 고광나무꽃이라 하네요.

수국과의 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북부지방에서 자라며 향기가 아주 좋은 꽃이라 합니다.
(지도에서 우리 마을은 중부지방이지만 지난 겨울 추위가 영하 30도의 정점을 찍을 만큼 일교차, 연교차가 큰 지역이기에 뭐 거의 북부지방이라 할 만하지요.)

 

 

마을 개울가 여기저기피어나서고개를 돌릴 때마다 괜스레 제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만들며 어디론가 떠나고픈 충동으로 몸살을앓게 만드는 이녀석들은 조팝나무꽃

 

꽃핀 모양이 튀긴 좁쌀을 붙여놓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조팝나무라고 하지만 조밥나무라고 부르기도 하는 녀석들인데 추위를 잘 견디기에 우리 마을에 가장 흔하게 피어있는 자생나무중 하나입니다.

어떤 분들은 이 하얀꽃이 핀 나무를 싸리나무꽃이라 하시던데 싸리나무꽃과는 좀 차이가있네요.

 

 

이 하얀 꽃은 마가목꽃

 

 

 이 하얀 꽃들은 층층나무 꽃입니다.나무가 계단처럼 층을 이루며 층층이자라는데 오래되니 이렇게 예쁜 꽃도 피우네요.반면 벌레도 많이 꼬여서 저희 집 마당에도 자라고 있는데 이녀석이 퍼뜨린 벌레들이 화단을 차지하곤 하지요.

 

 

 꽃의 색깔과는 다르게 가을이 되면 빨간 열매를 맺는데 이 열매는 관절염과 신경통에 좋다고 하여 술을 담가 약으로 먹기도 하지요.

 

 

 이 하얀 꽃들은 층층나무 꽃입니다.
나무가 계단처럼 층을 이루며 층층이자라는데 오래되니 이렇게 예쁜 꽃도 피우네요.반면 벌레도 많이 꼬여서 저희 집 마당에도 자라고 있는데 이녀석이 퍼뜨린 벌레들이 화단을 차지하곤 하지요.

 

 

해마다요 앞에서 아이들 기념사진 찍어주고,민재네 작은 철쭉제를 하던 때가 그립습니다.
집 앞에 철쭉꽃이 활짝 필 때면 해마다 아이들을 불러모아 기념사진을 찍어주고 동네분들과 삼겹살 구워가며바베큐 파티를 하곤 했지요.

아이들이 커갈수록 점점 약속 잡기가 힘들어지지만 이담에 저희가 세상을 떠나더라도 아이들에게 시골집에서의 추억 한가지 쯤은 남겨주고 싶어 고집스레 녀석들을 불러들이곤 합니다.

이젠 녀석들도 컸다고 잘 포즈를 취해주지 않아 엄마인 제 마음이 괜스레 서운해지기도 하네요.

 

 

하얀 꽃만 꽃이냐, 나도 꽃이다!! 야생의 것들을 시샘하듯 집앞의 철쭉꽃도 활짝 활짝 피어났습니다.

 

 

아쉬운대로 비글이녀석모자라도 데려다 찍으려 했더니 이녀석도 더운지 헥헥거리며 완전 배를 깔고 푸욱늘어져버렸습니다. 불러도 귀찮은듯 대꾸도 없습니다.
자기 아쉬울때면 제 눈을 맞추고 온갖 하소연을 하는 녀석이 말입니다. 주인에게 먼저 말을 거는 개는 처음 보았습니다.

 

점프력이 좋아 베란다 난간을 타고다니던 뭉뭉이 녀석도 소 물통속에 들어가 완전 넉다운상태입니다. 그래도 아직 봄은 봄...
지치고 힘들지만농부 팔자는 개팔자와 같을수없어서바쁜 일손을 놓을 수 없습니다.

밭 만들고, 씨뿌리고......이것저것 심고...내일은 뒷산에라도 올라가 보아야겠습니다.
이제 고사리는 한풀 지나갔지만 고비라도 꺾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렇게 우리 마을의 5월이 나무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꽃들과 함께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 하얀 꽃은 찔레꽃
노랫말에도 나와있지만 농촌에서는 길가에 정말 많이 피어나는 꽃이죠.
이른 봄, 이순을 따서 먹기도 하는데 주전부리가 없던 옛시절, 산골에서는 아이들의 요긴한 간식거리였지요.

남편이 꺾어 주어 먹어 보았는데 쌉쓰름하면서도 시큼한게 별 맛은 없지만 그래도 등하교길 아이들에겐 참으로 별미인 먹을거리였겠지요.

 

 

  위의 나무는 기룡나무꽃이라 하네요.귀룽나무, 귀룡나무라고도 부르는데 이녀석의 가지를 꺾으면 고약한 냄새가 나기에 파리를 쫓는데 쓰기도 한다네요.

(파리도 싫어할 만큼 고약한 냄새라니 가히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반면 가지는 뗏목을 엮는데 쓰고,이파리는 7월에 나물로 먹으며 열매는 날 것으로도 먹고 작은 가지 말린 것을 구룡목이라 하는데 체했을때 달여먹고, 다리에 나는 부스럼에 생즙을 찧어 바르면 효과가 있다네요.
우리가 잘 모르지만...아주 요긴한 나무이지요. (이상 다음 자연박물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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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산림청 대표 블로그 "푸르미의 산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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