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이야기

삼생마을에서 놀아요~~

삼생아짐 2011. 7. 26.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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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정보화마을 담당 주사였던 홍천군청 채계명주사님과

 

춘천 하늘평안교회에서 어린이들과 선생님들

 

약 70여분이 체험을 오셨네요.

 

 

 

한번에 진행하기에는 많은 인원이라

 

노랑색깔과 빨간색깔의 하트를 가슴에 달아

 

두 조로 나누어  오셔서 체험을 진행했습니다.

 

 

 

김병현위원장, 인사말과 함께 체험하면서 주의해야 할 점등에 관해

 

미리 연설(?)중입니다.

 

 

 

먼저 노랑색하트조...악기박물관에서

 

석관식 문화해설사님과 함께 우리 악기에 관해 배우고

 

직접 연주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 조카 찬희도 한 자리 차지하고 앉아

 

열심히 배우는 중입니다.

 

어려서부터 외국에서 살아서 이젠 외국어가 모국어처럼 유창할 정도인데

 

그래도 역시 우리것이 좋은가 봅니다.

 

좋아하는 음식도 금새 익숙해지는 악기연주를 보아도 역시 토종한국인입니다.

 

 

 

사물놀이 악기를 연주해 본 적 있느냐는 선생님의 질문에

 

약 30여명 중 딱 두명만이 해봤답니다.

 

모두들 처음이란 얘기지요.

 

 

 

그런데 '별달거리'연주  장단 딱 하나만 익히고

 

금새 사물놀이패가 한 팀 생겨나네요.

 

 

 

두번째 팀인 빨간색 하트조도 역시나 대부분 초보자들

 

그런데 이 팀 역시 연주장단이 금새 신명이 납니다.

 

역시 우리가락은 우리 정서에 맞나 봅니다.

 

다들 호흡을 맞춰 연주해보더니 점심시간이 지났어도

 

자리에서 일어날 생각을 않습니다.

 

 

 

한창 뛰어다닐 말썽꾸러기 녀석들도

 

두드려대는 재미에 한창 신명이 났습니다.

 

 

 

우리 악기를 어떻게 연주하는지

 

악기마다의 연주법을 감상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물론 요기까지의 체험은 완전 무료랍니다.

 

단 20명 이상이어야 문화해설사님을 모시고 무료 강의도 들을 수 있지요.

 

 

 

감자캐기 시간

 

올해에는 비가 많이 와서 썩는 감자도 많이 생기고

 

생각보다 알이 굵질 않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다들 신나게 감자를 캐서 주워 담았지요.

 

 

 

지렁이도 굼벵이도 개구리도 아이들에겐 신나는 놀이감이지요.

 

손으로 직접 만지고 노는 녀석들이 꽤 되네요. 

 

감자캐기보다 밭에서 튀어나오는 이녀석들과 노는 재미가 더 쏠쏠해 보입니다.

 

 

 

점심을 먹고 난 오후에는 신나는 물놀이 시간

 

큰 비가 내려가서 물이 제법 맑습니다.

 

삼생마을에는 어디에나 이렇게 맑고 넓은 계곡물이 넘쳐 흐릅니다.

 

선생님들도 아이들도 모두들 신이 났네요.

 

마음같아선 하루종일도 놀 듯 싶었는데 한 시간 가량 놀고 나니

 

벌써 출출해집니다.

 

 

 

드럼통을 잘라 만든 시골특유의 불판에

 

참나무숯불을 피워 삼겹살을 구워먹었지요.

 

덥기도 하고, 땀도 줄줄 흐르지만

 

역시 고기란 이 숯불에 구워 먹어야 제맛이지요.

 

아마도 가장 고생하신 분은 부목사님이신듯...

 

연실 땀을 흘리시면서도 아이들을 위해 고기를 구워 주시네요.

 

 

 

센터 이층으로 올라오는 계단 밑에

 

여자아이 둘이 놀고 있네요.

 

 

 

무얼하나 했더니 바닥에다 그림을 만들고 있어요.

 

 

 

유일하게 한송이 핀 꽃이라

 

꽃을 꺾으면 안되는데......했더니 그냥 꽃잎만 일곱개 뜯었대요.

 

 

 

음...그래도 생명은 건진 꽃이죠.

 

한때는 풀인지 꽃인지 몰라 제게 구박받던 넘이었는데

 

해마다 잊지않고 예쁜 꽃을 피워내네요.

 

 

 

옆에 글씨를 썼길래 이름을 썼나보다 했더니

 

'화창한 봄날'이란 그림 제목이네요.

 

 

 

아이들이 가고 난 후에도

 

이 그림은 한동안 고스란히 남아 사진을 찍어뒀지요.

 

조만간 사라지고 말 그림이어서

 

해와 나무와 바람에 날리는 나뭇잎들, 나비들

 

꽃잎이 아름다워 이렇게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이런 바닥화도 체험거리로 괜찮겠다 싶은 생각이 드네요.

 

 

채계명 주사님, 돌아가고 나서 마을 게시판에 체험 후기를 올려 놓으셨네요.

 

역시 정보화마을 담당주사였던 전력(?)이 있어

 

확실합니다.

 

 

삼생마을 결성 초기에

 

체험도 전자상거래도 방향을 못 잡아 엄두를 못내던 시기에

 

공무원선생님들과 가족들을 모집하여

 

저희 마을에서 처음 체험을 진행하게 해주셨던 정성과

 

체험을 진행하는 주말마다 달려오셔서

 

진행과정을 끊임없이 체크하고, 또 언론에 홍보도 해 주시고

 

다른 부서로 가서도 저희 마을을 위해 지원을 아낌없이 보내주셔서

 

삼생마을이 전국 대상이 되는 기반을 마련해 주셨지요.

 

 

생각해보면 정말 고마운 분입니다.

 

제 고등학교 후배이긴 하지만,

 

제가 쉽게 말을 놓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정말 오랫만에 해보는 체험입니다.

 

지난 겨울에는 구제역으로,

 

또 종합개발 회의며, 출장이며, 교육, 행사, 전자상거래 배송작업 등등으로

 

차일피일 체험을 미루었는데

 

역시 체험을 하고나면 힘들기도 하지만 그만큼의 보람도 느낍니다.

 

 

 삼생마을에서 아이들이 즐거운 추억을 쌓았기를 바라며......

 

조만간 가족들과 함께 다시 오기를 기원합니다.

 

하늘평안교회 여러분, 반가웠습니다.